진흙속의연꽃

부처님오신날에 어렵사리 핀 한송이의 연꽃

담마다사 이병욱 2011. 5. 10. 10:10

 

 

 

부처님오신날에 어렵사리 핀 한송이의 연꽃

 

 

 

다음(Daum)에서 연꽃이 피었다. 그토록 고대하던 연꽃이다. 이 연꽃 한송이 피기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최근 2(2009, 2010)간 부처님오신날 다음의 첫화면 배너에는 연꽃이 없었다. 그 이전의 상황은 조사하지 않아서 알 수 없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없었을 것으로 추론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음이 어렵게 연꽃을 피워낸 것에 비하여 경쟁포털인 네이버의 경우 조사된 이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첫화면에 의례히 연꽃이 피는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 다음에서 첫화면 배너에 연꽃 이미지를 넣은 것이 자체적인 판단인지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네티즌들이나 불교관련단체에서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오늘 부처님오신날 어렵게 연꽃 한송이를 피워 내었을 것으로 본다.

 

후박나무님글에서

 

2009년 부처님오신날 다음의 첫화면 배너에 연꽃이미지가 없음을 발견한 이는 이웃블로거인 후박나무님이다.

 

후박나무님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불교의 최대축제이자 국가적인 경축일인 부처님오신날에 대한 기사를 찾아 보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첫화면 배너에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을 상징하는 그 어떤 이미지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글(부처님 오신날 인터넷 풍경)을 올렸다. 그리고 연꽃이미지가 올려져 있는 네이버와 비교하기 위하여 스크린 캡쳐된 그림을 올려 놓았다.

 

이 글을 보고 비로소 그런 일이 있는 줄 알았다. 매일 포털이라는 관문을 통하여 인터넷을 하지만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 문제는 종교형평성에 있다는 것이다.

 

다음의 3일에 걸친 크리스마스 첫화면 배너

 

부처님오신날 첫화면 배너를 올리지 않은 다음은 크리스마스날에도 배너를 올리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막상 크리스마스날이 점차 다가오자 그런 생각은 깨졌다. 그런 내용에 대한 글(다음과 네이버, 조선과 동아의 크리스마스 배너를 보면)을 처음으로 블로그에 올렸다.

 

2009년 크리스마스당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의 첫화면 배너에 크리스마스 몇일 전 부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배너를 넣었다. 이에 대한 증거로서 23일 부터 25일까지 스크린 캡처하였는데 그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2009년 다음의 크리스마스 3일간 첫화면 배너이미지

 

 

 

다음은 2009년 부처님오신날 첫화면에 그 어떤 이미지도 올리지 않았으나 , 그해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자 23일 부터 첫화면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배너를 달기 시작하였다.

 

23일의 경우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꾸러미가 담겨 있는 이미지이다. 24일의 크리스마스 이브날  산타복장을 한 인물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이미지인데, 이 이미지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날에도 똑 같이 쓰였다.

 

다음의 블로그 고객센터에 항의하였더니

 

이처럼 크리스마스때는 무려 3일에 걸쳐 배너이미지를 내 보냈으나 부처님오신날의 경우 다음의 첫화면은 평일과 다름없었다. 이런 현상을 발견하고 다음에 항의 하였다. 다음의 블로그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는데, 몇일 후 담당자로 부터 답신을 받았다.

 

 

다음측의 1차 답변

 

A[Daum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Daum 첫 화면 담당자 홍일남입니다.
답변이 지연된 점 사과드립니다.
문의하신 서비스의 확인 내용에 대해 많이 궁금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고객님, 앞서 안내 해드린 내용처럼 저희 측에서 바로 확인이 어려워 빠른 답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시간이 조금 더 지연될 것 같습니다.
고객님께 빨리 답변을 드리지 못하여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며,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첫화면 담당자인 홍일남씨라는 사람으로부터의 답신이었다. 좀 더 기달려 달라는 것이다.

 

재차 항의글을 올렸더니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재차 항의글을 올렸더니 이번에는 구체적인 답신을 볼 수 있었다.

 

 

다음측의 2차 답변

 

 

A[Daum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Daum 첫 화면 담당자 홍일남입니다.
문의하신 첫 화면에 대한 추가 답변입니다.
우선, 고객님의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고를 꾸미는 것은 모든 국경일 또는 기념일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님 말씀처럼 차별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고객님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꼼꼼히 살피고 서비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첫화면 담당자인 홍일남씨로 부터의 답신이다. 로고를 꾸미는 것이 모든 기념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말은 자신의 입맛대로적용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다음이 공공기관이 아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런 논리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포털사이트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공기와 같은 것이고, 이미 생활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사기업논리를 적용하여 자신들의 입맛대로 재단하여 크리스마스는 되고 부처님오신날은 안된다는 식이라면 이는 엄연한 종교차별 행위이다. 그래서일까 담당자는 종교차별로 보였을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다음부터는 꼼꼼히 살펴서 서비스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에 대한 글(부처님오신날 연꽃 한송이 피어나기를, 다음의 화면 담당자로부터 답신을 받고)을 역시 블로그에 올렸다.

 

끝내 피어나지 않은 연꽃

 

첫화면 담당자 홍일남씨의 답신을 받고 2010년 부처님오신날 첫화면 배너에 한 송이 연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하였다. 또 반드시 피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2010년 부처님오신날 당일 다음의 첫화면 배너에 끝내 연꽃은 피지 않았다. 그런 실망의 글(끝내 피지 않는 연꽃, 다음과 구글의 부처님오신날 첫화면 배너)을 블로그에 올렸다.

 

다음은 왜 부처님오신날 첫화면에 불교상징배너를 올리지 않았을까. 첫화면 담당자가 약속까지 하였는데 2년 연속으로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실수일까 어니면 다음의 고위층에서 불교를 싫어 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들이 의도적으로 올리지 않은 것일까. 온갖 의문이 들기 시작하였다.

 

어렵사리 핀 한 송이 연꽃

 

다음에 블로그에 개설하여 글을 쓰는 입장에서 불자의 한사람으로서 다음이라는 포털에 대하여 정내미가 떨어졌다. 이처럼 종교차별하는 포털을 첫화면으로 등록하고, 다음에서 검색하여 자료를 찾고, 하루종일 다음을 벗어나지 않다시피하고 있는데, 정작 다음에서 불교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두고 두고 분통터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음해에는 꼭 연꽃이 피어나기를 바랄 뿐, 더 이상 항의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블로그를 자주 찾는 어느 법우님께서 다음측에 강력한 항의를 하였다는 댓글을 받았다. 그런 노력의 일환에서일까 오늘 2011년 부처님오신날 어렵사리 핀 한 송이 연꽃을 볼 수 있었다.

 

 

 

 

 

 

 

2011년 부처님오신날 다음(Daum)의 첫화면 배너

 

 

 

 

구글의 이해할 수 없는 첫화면 배너이미지

 

오늘 부처님오신날에도 여전히 종교차별을 일삼는 포털이 눈에 뜨인다. 특히 구글(Google)이 그렇다. 구글은 조사한 이래 2년 연속 부처님오신날 첫화면에 배너를 넣지 않고 있다. 구글에서 있오서 오늘은 평일이나 다름없다.

 

그런 구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크리스마스날에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배너를 띄었다. 이런 구글의 행태는 이해 할 수 없는 면도 보인다. 기념일도 아닌 평일에 첫화면 배너를 꾸미는 것이다. 다음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

 

 

 

 

 

구글의 이해할 수 없는 첫화면 구성

 

 

 

위 캡처그림은 55일 부터 오늘 5 10일까지의 첫화면 배너이미지 이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기념일에 이미지배너를 집어 넣기도 하지만 또 다른 기념일에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59일의 이미지와 같이 아무 기념일도 아닌 평일에 뜻을 알 수 없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구글에서 5 10일 부처님오신날의 배너이미지는 없다.

 

이런 것으로 보아 구글은 자신의 입맛대로”, “생각나는 대로이미지를 꾸미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런 구글도 크리스마스날은 잊지 않고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미지를 꾸민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종교차별행위이다. 이런 종교차별행위에 대하여 한 개인의 힘은 미약하기 때문에 종단이 나서달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일부 포털의 종교편향행위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의 종교차별행위에 대하여 불자들이 감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글을 올려서 이슈화 하여야 한다. 하지만 개인의 힘은 미약하기 때문에 종단에서 지원해야 한다.

 

포털의 첫화면 배너에도 종교차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무심히 지나치면 눈치챌 수 없는 것이다. 참고로 3년간에 걸친 일부 포털의 종교편향행위에 대하여 표를 만들어 보았다.

 

 

 

부처님오신날 최근 3년간 일부 포털의 종교편향행위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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