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 53

소문이나 가짜뉴스는 칠일 되면

소문이나 가짜뉴스는 칠일 되면 결국 이낙연이 승복했다. 진즉 이렇게 했어야 했다. 승패가 갈린지 나흘만이다. 그 나흘동안 혼란은 극에 달했다. 같은 진영에서는 마치 원수처럼 입에 칼을 물고 서로가 서로를 찔렀다. 경선이 끝나고 그 다음날 산행했다. 정평불 식구들과 함께 한 수락산 산행을 말한다. 거기에서도 경선이 화제가 되었다. 승복하지 않은 것과 3차선거인단 발표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승복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우려했다. 게임에는 룰이 있는데 룰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일주일에 안에 정리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왜 이렇게 말했을까? 그것은 경전에서 본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명을 지지한다. 그것도 열렬히 지지한다. 글도 많이 썼다. 이런 것에 불편해 하시는 분..

담마의 거울 2021.10.14

적폐가 되어 버린 운동권 전설

적폐가 되어 버린 운동권 전설 1980년도 때의 일이다. 그때 당시 집에서 아마 동아일보를 보았던 것 같다. 어느 날 신문에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대한 기사가 났다. 관련자들 이름이 큰활자로 나왔다. 그 중에 설훈이라는 이름이 깊게 기억되었다. 설훈을 왜 기억날까?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이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설훈과 함께 또 한사람 기억나는 사람은 송기원이다. 아마 거의 기억나지 않을 이름이다. 그러나 송기원을 또렷이 기억한다. 복적생이었기 때문이다. 설훈과 송기원,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설훈은 승승장구했다.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다섯 번 했다. 오선국회의원 한 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다름아닌 운동권 경력때문일 것이다. 설훈은 감옥에 갔다 온 후에 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했다. 디..

불가근불가원 2021.10.13

천막배낭 지고 다니는 사람

천막배낭 지고 다니는 사람 이 안락함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언젠가는 끝나고 말 것이다. 이 행복이 천년만년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인생이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아니 한시간 후에 어떤 일이 어떻게 터질지 알 수 없다. 안양아트센터 근처에서 그 사람을 보았다. 벌써 몇번째 보는지 모른다. 그것도 수년간에 걸쳐서 본다. 그 사람 모습은 여전하다. 천막배낭을 맨 그는 이 세상의 모든 불행을 지고 가는 듯하다. 그사람을 처음 본 것은 10년은 더 된 것 같다. 블로그에 그날 인상 깊었던 것을 기록해 둔다. 그를 포착한 것도 기록으로 남겼다. 벌써 몇번째인지 모른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보았을 때 관심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모습은..

진흙속의연꽃 2021.10.13

사과했으면 사과를 받아 주어야

사과했으면 사과를 받아 주어야 서울 경선 발표 결과를 듣고 깜짝놀랐다. 3차 선거인단 결과 발표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 분명히 이낙연은 60% 이상이고 이재명은 20%대였다. 마치 바꾸어 말한 것 같았다. 이재명은 턱걸이로 간신히 최종후보자가 되었다. 이런 현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마음이 우울했다. 무언가 크게 잘못된 것 같았다. 하루가 지난 다음 카톡방에 ‘역선택’이라는 말이 나왔다. 극우사이트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역선택이라는 말에 모든 의문이 풀리는 것 같았다. 1차 선거인단에 참여해서 투표했다. 그런데 2차도 있고 3차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순이다. 한번 모집한 것으로 끝냈어야 했다. 1차 발표 결과에 충격을 받은 측에서는 대..

불가근불가원 2021.10.12

앞서거니 뒷서거니 대화파트너를 바꾸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대화파트너를 바꾸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끝까지 망설였다.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해야 하는데 산행모임에 참석해야 할지 망설였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가기로 했다. 수락산이 있는 당고개역으로 차를 몰았다. 등산 갈 준비는 했었다. 사무실 갈 때 등산복을 입고 베낭을 챙기고 스틱까지 준비했다. 마음 속으로는 가기로 한 것이다. 급한 작업을 하나 처리해놓고 잠시 여유를 가졌다. 가기로 했다. 일은 내일 아침 일찍부터 하면 되지만 모처럼 맞는 산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 외곽순환고속도로로 달렸다. 58키로 54분이 찍혔다.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낯익은 얼굴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주먹인사를 했다. 이게 얼마만인가? 작년 6월 옥류동..

성취한 것에 만족하여 머무르면

성취한 것에 만족하여 머무르면 시간이 남을 때 유튜브를 할 것인가 글쓰기를 할 것인가? 고민된다. 유튜브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빠져 들다 보면 알고리즘 하자는 대로 끌려 간다.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감각적 즐거움을 쫓는 것이다. 나중에 하고 나면 허무감이 밀려온다. 남는 게 없는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 남는다. 내것이 되는 것이다.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려 놓으면 일시적으로 강한 성취를 맛본다. 공유하는 즐거움도 있다. 누군가 공감하면 글을 쓰는 맛이 난다. 계속 글을 쓰는 추동력이 생겨난다. 유튜브와 글쓰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유튜브는 수동적이고 소극적 행위에 대한 것이고 감각을 즐기는 것이다. 글쓰기는 능동적이고 적극적 행위에 대한 것이고 사유를 즐기는 것이다. 지금 부처님이 계신다면 수행..

담마의 거울 2021.10.10

아침식사는 꿀고구마로

아침식사는 꿀고구마로 아침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이전에는 당연히 밥을 먹었다. 점심때도 저녁때도 밥을 먹었다. 그러다 보니 식상했다. 변화를 주어야 했다. 아침은 간단히 빵으로 때웠다. 주로 식빵을 먹었다. 그것도 귀찮았다. 샌드위치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웠던 것이다. 단맛이 남아 있어서 개운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먹었다. 천원짜리 삼각김밥을 말한다. 아침을 먹지 않을 수 있다.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거를 수 있다. 그러나 머리를 쓰는 것도 노동이다. 책상에 앉아서 몰두하다 보면 허기진다. 두뇌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육체노동한 것 못지 않은 일을 하게 된다. 초분을 다투어 정신노동을 했을 때 몹시 허기진다. 언젠가부터 아침을 감자나 고구마를 먹게 되었다. 에어프라이어 영향이 크다. 감자보다 고구마가 더 ..

음식절제 2021.10.10

대동세상의 꿈은 실현될까?

대동세상의 꿈은 실현될까? 나는 정치적일까?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수원 컨벤션센터에 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민주당 경기도 경선이 수원에서 열렸다. 안양에서 수원 가는 것은 마실 가는 것과 같다. 수원 광교신도시까지는 20여키로에 2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마친 다음에 차를 몰았다. 수원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옛날의 수원이 아니다. 광교신도시에 오니 서울 강남 못지 않다. 안양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수원 컨벤션센터가 있는 곳이 그렇다. 수원에 오래 전에 살았다.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살았다. 수원을 떠나 온지 30년 되었다. 그 사이에 수원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신도시를 보니 괄목상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곳에서 경기도 경선이 열리고 있었..

불가근불가원 2021.10.10

나는 설법을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설법을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설법을 잘 할 수 있을까? 강연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못해 위대해 보인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크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까지 교단에 서 본적이 없다. 대중을 상대로 강연해 본적이 없다. 당연히 웅변을 해 본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좌담도 잘 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말을 못하는 것이다. 나홀로 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 있을지는 몰라도 여럿이 있으면 얼어 버린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임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이야기해야 할 때 난감하다. 빙 둘러 앉아 각자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소감을 말할 때 얼어 버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준비해 둔 말을 하려 하지만 어색하기 짝이 없다.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

굿윌스토어에서 건진 다기(茶器)세트

굿윌스토어에서 건진 다기(茶器)세트 오늘은 아무것도 안되는 것 같다. 행선도 안되고 좌선도 되지 않는다. 책보는 것도 안된다. 아무래도 몸의 컨디션 때문인 것 같다. 등에 한기가 있는 것을 보니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전기찜질팩을 등에 대 보아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 이럴 때는 타이레놀이 좋다. 나에게 있어서 타이레놀은 만병통치약과도 같다. 타이레놀을 사서 한알 먹었다. 비는 내리는지 마는지 할 정도로 가느다랗게 오고 있다. 우산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날씨이다. 일단 걸어 보기로 했다. 목적지를 중앙시장으로 잡았다. 시장에 가면 활력 있는 모습에 기분전환이 될 것 같았다. 안양중앙시장 가는 도중에 재활용용품점이 있다. 가는 길에 늘 들르는 곳이다. 살 것이 없어도 둘러본다. 갖가지 생활용품이 있다...

진흙속의연꽃 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