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권 담마의 거울 2012 IV 흔히 책을 쓴다고 말한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책을 쓴다고 말하는 것이다. 정말 책을 쓰는 것일까? 엄밀히 말하면 글을 쓰는 것이다. 책 낼 것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을 말한다. 나도 책을 쓴다. 과거에 써 놓았던 것을 모으는 작업을 책 쓴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책을 만드는 것이다. 글은 이미 오래 전에 다 써 놓았다. 시절 인연이 되어서 책의 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책이라고 해서 같은 책은 아닐 것이다. 소설도 책이고 기록물도 책이고 수필도 책이다. 시집도 책이고 평론집도 책이고 자서전도 책이다. 책의 형태를 갖추면 책 아닌 것이 없다. 과연 이런 책들은 백년후에도 남아 있을까? 책은 한번 출판되면 다시 출판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고전이라면 가능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