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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애깐 화분에서 고향을

양애깐 화분에서 고향을 이곳 저곳에서 소들이 울부짓는다. 소똥 냄새가 풀풀 나는 고향이다. 언제 똥 냄새는 없어질까? 비록 똥냄새 나는 고향마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향은 고향이다. 고향마을에 가면 둘러 보아야 할 곳이 있다. 거대한 고분이 있는 곳이다. 사촌 형님들 말에 따르면 장군봉이었다고 한다. 장고봉이었다고도 말한다. 전방후원형 고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예덕리 고분군은 언제 만들어졌을까? 4-5세기로 보고 있다. 백제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지 않은 시기에 지방 호족의 무덤으로 본다. 그때 당시에는 경쟁적으로 큰 무덤을 만드는 시기였기도 하다. 지방에 거대한 무덤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이는 중앙집권체제가 아니었음을 말한다. 작은 나라로 할거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강력한 중앙집권..

진흙속의연꽃 2022.06.21

똥 냄새 진동하는 고향마을

똥 냄새 진동하는 고향마을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무너진다. 아무리 잘 지은 대궐같은 집도 사람이 살지 않으면 부서진다. 엔트로피 법칙 때문일까? 질서에서 무질서로 가차없이 진행되는 것 같다. 시골집도 그런 것 같다. 6월 19일 함평에 있었다. 고향집에 간 것이다. 지금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10년이 훨씬 넘었다. 백모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빈 집이 되었다. 매년 6월 이맘 때가 되면 제사 지내러 사촌들이 모인다. 시골집은 일년에 한번 사용한다. 제사 지내는 날 외에는 빈집이다. 일년에 한번 올 때마다 변화가 있다. 십년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다. 헛간이 완전히 무너졌다. 본체는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옛날 집이다. 할아버지가 해방 후에 지었다고 한다. 6.25때 용케 살아 남았다. 빨치산 토..

진흙속의연꽃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