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하늘끝 달마고도 도솔암에서 "대흥사보다 백배 천배" 이 말은 앞서가던 사람에게 들은 것이다. 도솔암이 대흥사보다는 백배천배 낫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말 대흥사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교구본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찰중의 하나인 대흥사는 볼 거리가 많다. 그럼에도 산꼭대기에 있는 도솔암이 더 낫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만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보이지 않는 정신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 도솔암에 올랐다. 대흥사와 미황사를 거쳐 마지막 사찰순례코스로 도솔암을 택했다. 해남 달마산 달마고도 끝자락에 있다. 여기를 와보지 않고 지나쳤더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남도순례 사흘째 날에는 꽤 바빴다. 딱히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