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권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7 III, 삼각김밥과 함께 하루 일과를 나에게 아침시간은 귀중하다.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무언가 하나라도 해야 한다. 일터로 달려 가서 글을 써야 한다. 일단 글을 하나 올리고 나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오늘도 할 일이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토요일이라고 해서 집에 있지 않는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그저 누워 있는 것 밖에 할 것이 없다. 누워 있기 싫어서라도 집을 나선다. 그제 폭우가 내렸다. 늘 그렇듯이 비 온 다음날은 맑다. 하늘은 쾌청하고 흰구름이 떠 있다. 여름이라 햇살은 강렬하다. 아침에 선선해서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일터까지 이십여분 가량 걸린다. 비산사거리 이마트에서 만안구청 가까이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