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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로도 형성되지 않기 위하여

어떤 존재로도 형성되지 않기 위하여 여인초 기세가 좋다. 커다란 잎파리가 사람 얼굴보다 더 크다. 말려진 잎파리가 펼쳐질 때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 여인초뿐만 아니다. 돈나무에서는 연두색의 대가 불쑥 솟았다. 인도고무나무 꼭대기에서는 계속 새로운 잎파리를 만들어 낸다. 사무실은 온통 식물로 가득하다. 여름 생장기를 맞이하여 여기저기에서 대가 올라온다. 물만 주었을 뿐인데 스스로 알아서 자라는 것 같다. 생장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물며 축생은 어떠할까? 형성이라는 말이 있다. 상카라를 번역한 말이다. 형성을 뜻하는 상카라는 유정중생의 조건과도 같다. 그래서 삼계와 육도를 설명할 때 형성조건이라고 한다. 인간의 경우 형성조건은 오계이다. 축생은 우치와 탐욕이다. 아수라는 진애이..

담마의 거울 2022.07.25

지식인들은 왜 연금개혁에 침묵하는가?

지식인들은 왜 연금개혁에 침묵하는가? 계곡 물소리가 세차다. 여기는 고래바위 계곡이다. 오늘 일요일을 맞이하여 고래바위 계곡을 찾았다. 지난 20여년동안 매번 찾는 비밀의 계곡이다. 오늘 일요일 오전 일을 마치고 계곡으로 향했다. 여러가지 목적이 있다. 도시탈출하기 위한 것도 있고 건강을 위한 것도 있다. 일요일 오후 집에서 그냥 보낼 수 없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여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습도는 높다. 장마철이기 때문일 것이다. 5625번 버스를 타고 내비산 종점에 내렸다. 목적지는 고래바위계곡이다. 땀을 비오듯 흘렸다.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한다. 여름은 여름답게 보내야 한다. 그래야 면역력이 생긴다. 산을 하나 넘으면 고래바위 계곡이다. 고래바위는 여전히 그대로 있다. 돌고래처럼 생겨서 ..

진흙속의연꽃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