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40

옛날 일은 잊어 버리자

옛날 일은 잊어 버리자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41분, 너무 이른 시간이다. 열대야는 아니다. 견딜만 하다. 어제 너무 일찍 잠들어서 일찍 깼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글쓰기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어제 글쓰기 주제 하나를 생각했다. 좋은 제목이라 메모앱에 저장해 두었다. 그것은 '옛날 일은 잊어 버려라!'이다. 이렇게 정한 것은 지나간 일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좋았던 일이 다시 한번 재현 되기를 바라는 심정 때문이다. 다시 한번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페이스북을 보면 예전에 썼던 것을 보여 준다. 일년전 것 뿐만아니라 수년전의 것도 보여준다. 오늘 날자에 대한 것이다. 글이나 사진을 보면 새롭다. 이런 때가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것을 공유한다. 예전의 오늘 있었던 것을 보여..

진흙속의연꽃 2022.07.15

나도 난(蘭)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나도 난(蘭)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이상한 일이다. 열심히 물을 주는데 말라간다. 난초 잎파리가 말라가는 것이다. 무언가 대책을 세워야 했다. 꽃집 아저씨를 찾아 갔다. 대로 건너편에 있는 꽃집이다. 자주 드나들다 보니 이제는 얼굴이 익숙해져서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다. 꽃집 아저씨는 대뜸 “물 많이 줘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 물 주는 것을 말한다. 여름철 6월, 7월, 8월에는 한달에 두세번이 좋다고 했다. 자문을 받았으므로 그냥 나올 수 없었다. 난석을 다섯 봉지 사왔다. 1만 2천 5백원에 달한다. 분갈이를 하고자 했다. 분갈이 하기 전에 먼저 꽃집 아저씨에게 물어 보았다. 과습으로 인하여 잎파리가 떨어지니 물을 적게 주라고 했다. 일종의 꿀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하나 더 알려 ..

반려식물 2022.07.14

찰나삼매도 되고 출세간적 근본삼매도 되는 위빠사나 통찰수행

찰나삼매도 되고 출세간적 근본삼매도 되는 위빠사나 통찰수행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 도중에 그만 두기 쉽다. 공부도 그렇다. 그래서 학문이 어려운 것 같다. 학업을 해서 학위를 취득했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존경해 준다. 학위라기 보다는 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인내에 대한 것을 더 높게 쳐 주는 것 같다. 모임에서 공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니까야공부모임이 있다. 이름하여 금요니까야모임이라고 한다.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금요일 저녁에 열린다고 하여 금요모임이다. 그러나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빠지지 않고 오는 사람들은 두 손으로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나오지 않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일상이 새로운 것은

매일매일 일상이 새로운 것은 지금이 몇시인지 모른다. 밖은 캄캄하다. 새벽 세 시인지 네 시인지 알 수 없다. 시각은 중요하지 않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잠시 멍하게 있었다. 멍때리기 해보았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어서서 걸었다. 암송하기 위한 것이다. 예전에 오래 전에는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하며 천수경이나 금강경을 암송했다. 15년도 더 된 오래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빠다나숫따"라며 먼저 경의 제목과 함께 "땀망 빠다나빠히땃따"라며 빠다나경(정진의 경, Sn3.2) 25게송을 암송한다. 나에게 있어서 새벽예불은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한번 외운 것을 평생 써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을 외운다. 그러다 보니 3개월에 한개의 경을 외우는 것 같다. 지금은 ..

왠 뜬금 없이 운동가요

왠 뜬금 없이 운동가요 이른 아침부터 운동가요가 들렸다. 그들이 왔음을 직감 했다. 건설현장에 나타나는 사람들이다. 한번 본 바 있다. 수년전 비산2동 재개발 현장에서도 똑같은 운동가요를 들었다. 왜 뜬금 없이 운동가요를 틀어대는 것일까? 아파트에서도 들렸다. 다들 이른 아침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운동가요는 몇날몇일 계속되었다. 어느날 호기심에 건설현장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놀랍게도 사람을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건설노동조합 사람들을 건설 현장에 고용시키기 위해 운동가요를 틀었던 것이다.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바로 옆에 건설 현장이 하나 있다. 20여층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창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지하까지는 된 것 같다. 이제부터 지상건물 공사가 시작되는 것 같다. 거대한 타..

진흙속의연꽃 2022.07.12

나는 모니터에서 밭 가는 사업자

나는 모니터에서 밭 가는 사업자 오늘 아침 일찍 일터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보니 오전 6시 9분이다. 새벽밥을 먹고 일찍 길을 나선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일이 쌓여 있어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치 농부가 여름 무더위 때 새벽에 들에 나가 김을 매는 것과 같다. 무더위와 열대야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샤워를 하고 걷다 보면 새로운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 일은 밀려 있다. 일인사업자에게 일감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늘 급하다. 빨리빨리 해달라고 한다.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가격이 문제 되면 네고 해 주어야 한다. 고객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 좋다. 고객과 싸워서 좋을..

진흙속의연꽃 2022.07.11

고래바위계곡으로 도시탈출

고래바위계곡으로 도시탈출 잠못 이루는 열대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길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두 주만 버티면 찬바람 불었다. 요즘은 한달 가는 것 같다. 대로변에 있어서인지 시끄럽다. 밤에 창을 열어 놓고 자면 차소리에 잠을 잘 못이룬다. 더워서 못자고 시끄러워서 못잔다. 그러다 보니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삶의 질도 떨어진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날씨가 불타는 것 같다. 이럴 때 덥다고 에어컨 켜놓고 집에만 있으면 병 날 것 같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산으로 가는 거다. 해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관악산 계곡에 간다. 나만 아는 비밀계곡이 있다. 요즘 지도를 보니 관양계곡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고래바위계곡이라 부른다. 돌고래 형상의 바위가 있어서 그렇게 부른다. 무엇이든지 행복을..

고미숙 선생을 만나다

고미숙 선생을 만나다 꼭 만나고 싶었다. 만나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어쩌면 이런 것도 집착일 것이다. 과도한 인정욕구일수도 있다. 오늘 고미숙 선생을 만났다. 오늘 7월 9일 북콘서트가 열린다는 정보를 들은 것은 한달전이다. 옥복연 선생이 청년붓다 카톡방에 올려 놓아서 알았다. 그것과 관계 없이 고미숙 선생을 한번 만나보고자 했다. 청년붓다 8강은 4월초부터 6월초까지 두 달 들었다. 감이당에서 진행된 유료 강좌를 말한다. 줌으로 들었다. 강연이 모두 끝났을 때 찾아 보기로 했다. 그러나 고미숙 선생에 대한 연락처가 없다. 감이당 어느 선생에게 만남을 부탁했다. 결론적으로 불발되었다. 몹시 실망했다. 만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다. 청년붓다 8강을 모두 다 들었고 후기도 모두..

침을 침으로 닦으려 한다면

침을 침으로 닦으려 한다면 오랜만에 자리에 앉아 본다. 역시 잘 안된다. 10분 앉아 있기도 힘들다. 습관도 들이지 않은 것이고 집중도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온갖 망상이 일어난다. 뒤로 벌렁 누워 버렸다. 사무실에 명상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바닥에 카페트를 깔고 그 위에 요가매트를 깔았다. 또 그 위에 두꺼운 방석을 놓았다. 준비는 잘 갖추어져 있다. 요즘은 앉아 있기 힘들다. 시간이 나지 않는 것이다. 아니 시간은 있다. 게을러서일 것이다. 그럼에도 종종 앉아 본다. 현재 나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에 대한 것이다. 사람에 실망한 것이다. 신뢰가 깨졌다. 내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었다. 겉모습만 본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한 실망은 분노로 나타난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행기 2022.07.09

그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

그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 "저기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거울이에요. 저 사람은 거울에 비친 당신입니다." 이 말은 페이스북에서 본 것이다. 어느 페이스북 친구가 올렸다. 남의 글을 올린 것이다. 상대방은 나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상대방에게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나의 모습이 그 사람에게 투영되어 나의 그림자를 보는 것이다. 마음의 그림자이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항상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바라보았을 때 상대방은 문제투성이다. 그 사람은 게으르고 부도덕하다. 쓰레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이 일어 났을 때 상대방은 나의 마음을 알아서 부지런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방을 바라 보는 나의 마음에 문제가 있을 수..

담마의 거울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