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40

납땜 냄새가 그리울 때

납땜 냄새가 그리울 때 요즘 일터에 걸어 다닌다. 이른 아침에 걷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일터까지 2.5키로 거리로 20여분 걸린다. 운동으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교통비도 절감된다. 걸으면서 암송도 하기 때문에 일석삼조이다. 어제는 늦게 출발했다. 굴다리를 지날 무렵에는 거의 8시 30분이었다. 이 시간대에 활력을 보았다. 일터로 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많다. 나이든 중년의 여성들이 총총히 일터로 가기 바쁜 모습이었다. 굴다리를 중심으로 생활권역이 바뀐다. 굴다리 서쪽은 번화가로 유흥시설이 많다. 노래방, 노래빠, 단란주점과 같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업소가 있다. 모텔도 많다. 안양의 대표적인 유흥지대이다. 반면 굴다리 동쪽에는 공장이 많다. 안양의 대표적인 공업지대이다. 지금은 아..

진흙속의연꽃 2022.07.08

제2의 다산이 되고자

제2의 다산이 되고자 요즘 일감이 넘쳐난다. 즐거운 비명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고 부자 되는 건 아니다. 이런 때도 있는 것이다. 마치 잔잔하던 대양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 같다. 선장은 지시하고 선원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 연상된다. 일감이 없으면 걱정된다. 처음 1주일간은 그러려니 한다. 2주가 되어도 일감이 없으면 초조하다. 3주가 되면 "왜 일감이 없지?"라며 불안이 극에 달한다. 한달 동안 일감이 없으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객사 담당이나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보기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광고하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키워드광고하는 것이다. 요즘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일감이 들어 온다. 단골이 생겼기 때문이다. 얼굴을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다. 목소리만 알고 있다. 목소리..

진흙속의연꽃 2022.07.07

이 많은 마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많은 마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손님이 찾아 왔다. 불교대학 입학동기 M님이다. 사무실에 찾아 오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2004년 불교교양대학으로 인연 맺은 이래 지금까지 법우로 또는 도반으로 지내고 있다. 두 종류의 친구가 있다.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친구를 말한다. 현실공간의 친구는 정을 느낀다. 잔잔한 정이다. 우정이다. 그러나 가상공간의 친구는 그다지 정을 느낄 수 없다. 기계가 매개가 되어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원 스위치를 끄면 사라진다. 온라인 친구도 우정을 쌓을 수 있을까? 공감해 준다면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가져야 한다. 함께 차라도 한잔 마셔야 우정의 관계가 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다. M법우님은 마늘을 가지..

음식절제 2022.07.07

나는 언제나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나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새벽은 명경지수와 같다. 물이 잔잔하면 자신의 얼굴도 비칠뿐만아니라 바닥도 보인다.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없을까? 사람은 대상에 휘둘린다. 마음은 단속을 하지 않으면 늘 대상에 가 있다. 감각적 욕망의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시각의 대상, 청각의 대상 등 오욕락을 말한다. 대상에 휘들리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대상을 거머쥐고자 한다. 탐욕이다. 대상을 밀쳐내고자 한다. 분노이다. 즐거운 느낌이 일어나면 거머쥐고자 하고 괴로운 느낌이 일어나면 밀쳐내고자 한다. 사람들은 탐욕과 성냄으로 살아간다. 욕망의 마음이 일어나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마음은 대상에 가 있다. 대상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대상을 소유하고자 한다. 욕망을 채우고자 ..

수행기 2022.07.06

암송의 새로운 발견

암송의 새로운 발견 열대의 밤이다. 살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에어컨을 가동해 보지만 그때뿐이다. 숨이 턱턱 막히고 찐득찐득하고 불쾌한 열대의 밤에 잠을 못 이룬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더 이상 누워 있을 수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앉았다.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는 것이다. 어제 저녁 늦게 부터 편두통이 왔다.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하던 것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타이레놀에 의지 했다.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이다. 타이레놀에 의지하여 시간 보내다 보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쉬는 것이다. 눈을 ..

수행기 2022.07.05

사랑하는 자로부터 슬픔이

사랑하는 자로부터 슬픔이 친구의 범주는 어디까지 일까? 요즘에는 에스엔에스에서도 친구라고 말한다. 페이스북 친구, 페친이 대표적이다. 친구는 어떤 관계이어야 할까? 당연히 우정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우정은 나이를 초월한다. 성별도 초월한다. 우정의 관계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반드시 동갑이어야만 친구라고 여기는 것은 낡은 사고 방식이다. 우정에는 나이도 초월하고 성별도 초월한다. 당연히 지위도 초월한다. 공감하고 연민할 줄 알고 필요할 때 도움을 준다면 친구라고 말할 수 있다. 열 살 아래 친구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 어느 모임에서 만났다. 종종 전화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에스엔에스도 볼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친구에게 커다란 불행이 생겼다. 자식이 죽은 것이다...

담마의 거울 2022.07.04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이 되어야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이 되어야 여름에는 땀을 내야 한다. 겨울에는 추위에 떨어야 한다. 덥다고 냉방에만 있고, 춥다고 난방에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면역력이 떨어질 것이다. 오늘 날씨가 최고로 더운 것 같다. 며칠전 폭우가 내리더니 이제 폭염이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다.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여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에어컨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없이 수십년 살다가 3년전에 처음으로 에어컨을 달았다. 남들 다 다는 것을 달지 않았던 것은 "열대야 2주만 버티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폭염의 계절이 되면 고역이었다. 선풍기 한대로 여름 보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열대야가 시작되면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태풍이 오기를 바랄 정도였다. 비봉산에 올랐다..

진흙속의연꽃 2022.07.04

S선생을 추모하며

S선생을 추모하며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다. 일각이 여삼추인 자에게도 밤은 길다. 꿈이 많은 자에게도 밤은 길다. 꿈을 꾸었다. 대개 갑갑한 꿈이다. 아름다운 꿈은 드물다. 꿈 속에서 헤매다 보면 밤이 길다. 그런 꿈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경전이 있는 한 안심이다. 거기에는 궁금한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는 어디로 가셨을까요?" 이 질문은 한달전 작고한 S선생 아들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암투병 하다 세상을 떠났는데 어디로 가셨는지 몹시 궁금해 하는 것 같다. S선생은 어디로 갔을까? 니까야를 보면 내생에 대한 질문을 종종 볼 수 있다. 수행승이 죽었을 때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부처님은 답해 준다..

진흙속의연꽃 2022.07.03

64권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7 III, 삼각김밥과 함께 하루 일과를

64권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7 III, 삼각김밥과 함께 하루 일과를 나에게 아침시간은 귀중하다.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무언가 하나라도 해야 한다. 일터로 달려 가서 글을 써야 한다. 일단 글을 하나 올리고 나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오늘도 할 일이 있다. 오늘은 토요일이다. 토요일이라고 해서 집에 있지 않는다.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 그저 누워 있는 것 밖에 할 것이 없다. 누워 있기 싫어서라도 집을 나선다. 그제 폭우가 내렸다. 늘 그렇듯이 비 온 다음날은 맑다. 하늘은 쾌청하고 흰구름이 떠 있다. 여름이라 햇살은 강렬하다. 아침에 선선해서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일터까지 이십여분 가량 걸린다. 비산사거리 이마트에서 만안구청 가까이에 있는 ..

책만들기 2022.07.02

오후불식하면 어떤 이익이

오후불식하면 어떤 이익이 속이 편치 않다. 잠도 자는둥마는동하다. 왜 그럴까? 어제 저녁 육고기 먹은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속이 편하지 않을 때 먹는 약이 있다. 믿고 먹는 약이다. 그것은 서산 보광당 한약방에서 제조한 십년환이다. 속이 불편할 때나 과음 했을 때 먹으면 효과 있는 환약이다. 평상시에도 새벽에 복용한다. 위장에 좋은 약이다. 새벽에는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몸과 마음이 편해야 한다. 한잠 자고 나면 마치 흙탕물이 정화된 것처럼 개운해야 한다. 그럼에도 몸이 개운치 않은 것은 전날 먹은 음식의 영향이 크다. 이럴 때 가만 있을 수 없다. 일어 나서 경행을 했다. 누워 있는 것보다 낫다. 누워 있으면 그 상태이지만 일어 나서 걸으면 달라진다. 경행이 행선이..

담마의 거울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