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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사를 망각하고 부업에 열중하는

본분사를 망각하고 부업에 열중하는 우리스님들은 못하는 것이 없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등 못하는 것이 없다. 스님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이를 본분사라고 한다. 그럼에도 부업에 열중하는 것 같다. 어느 스님은 전통문화를 복원한다며 연구소를 만들었다. 불교를 공부해 보니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크게 교학과 수행을 말한다. 수행은 현재 언감생심이다. 생업이 있다 보니 집중수행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10일짜리 집중수행이 있다. 위빠사나 수행을 말한다. 집중수행에 참여하려면 휴가를 내야 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퇴직이나 은퇴해야 가능할 것이다. 사업자는 어떨까? 사업자 역시 시간 내기 힘들다. 언제 전화 올지 모른다. 늘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나는 싸우지 않는다

나는 싸우지 않는다 열대의 밤이다. 잠은 오지 않고 잡생각만 난다. 끈적끈적해서 불쾌하다. 이럴 때는 샤워해야 한다. 샤워하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되었다. 내면적 샤워도 해야 한다. 암송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경행하면서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졌다. 청정한 상태가 되니 이전 행위가 부끄러워졌다. 악하고 불건전한 마음에 지배 되었던 것이다. 마음이 더러워진 상태에서는 악하고 불건전한 마음에 지배되기 쉽다. 악마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탐욕, 분노와 같은 불선법을 말한다. 탐욕도 없고 분노도 없다. 청정한 마음 상태가 되었을 때 거울을 보는 것 같다. 깨끗하게 닦여진 거울이다. 청정한 마음은 마음의 거울과 같다. 마음의 거울에 비추어 보면 보인다. 부끄럽고 창피했던 것들이 보인다...

담마의 거울 2022.08.04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블로그 개설 17주년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블로그 개설 17주년에 어제 블로그 생일날이었다. 2005년 8월 2일에 블로그를 개설하였으니 17년 되었다. 매년 이날이 되면 블로그 개설을 자축하는 글을 남긴다. 참고로 블로그 개설일에 남긴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블로그개설일 : 2005-08-02 2) 블로그개설 1주년 :2006-08-02 인연(因緣) 3) 블로그개설 2주년: 2007-08-02 넷심(Net心)이 바로 민심(民心)이다, 블로그활동 2주년을 맞아 4) 블로그개설 3주년: 2008-08-02 블로그 개설 3년, ‘쓰레기성 글’이 되지 않기 위해서 5) 블로그개설 4주년: 2009-08-02 블로그개설 4주년에, ‘진흙속의연꽃’이 부담스러워 6) 블로그개설 5주년: 2010-08-02 매일 글을 쓰는..

진흙속의연꽃 2022.08.03

자신 없으면 환속하시라!

자신 없으면 환속하시라! 징징대는 스님이 있다. 내가 보기에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스님은 돈이 없다고 한다. 에스엔에스에서 돈 좀 달라고 한다. 대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스님을 비구라고 한다. 비구는 빅쿠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음역이다. 그렇다면 빅쿠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런 게송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걸식을 한다고 그 때문에 걸식자가 아니니 악취가 나는 가르침을 따른다면 걸식 수행자가 아니네. 공덕마저 버리고 악함도 버려 청정하게 삶을 살며 지혜롭게 세상을 사는 자가 그야말로 걸식 수행승이네.”(S7.20) 어느 바라문 걸식자가 부처님에 물었다. 그는 "존자 고따마여, 저도 걸식자이고 그대도 걸식자입니다. 우리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S7.20)라며 물어 물어 본 것이다..

66권 담마의 거울 2015 II,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을 때

66권 담마의 거울 2015 II,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을 때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다. 평행선을 달릴 때 끝내야 한다. 그럴 때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그렇군요.”라는 말이다. 종종 댓글 논쟁을 벌일 때가 있다. 견해차이로 인하여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선종의 논리를 폈을 때 그렇다.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을 특징으로 하는 선종에서는 언어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설령 그것이 부처님 말씀이라 하더라도 내쳐진다. 이제까지 수많은 글을 써 왔다. 십년이상 매일 썼으니 글은 삶의 일부와 같은 것이다. 글쓰기가 생활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물론 글을 통해서 만난 것이다. 댓글로 만났다. 댓글을 ..

책만들기 2022.08.01

우중에 관곡지에서

우중(雨中)에 관곡지에서 어떻게 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사람들은 기쁨에 가득 찬 것 같다. 카메라를 대기에 바쁘다. 어제 오전 관곡지에 갔었다. 일찍 출발했다. 낮에 폭염에 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선선할 때 갔다 오고자 했다. 도착하니 9시 이전이었다. 이른 오전에도 사람이 있을까? 놀랍게도 그 시간에 사람들이 있었다. 너른 들판 연꽃단지 이곳저곳에 사람들이 있었다. 낮시간은 피하고 아침에 구경하고자 왔을 것이다. 연중행사라는 말이 있다. 일년에 한번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관곡지는 연중행사 하는 곳이다. 매년 일년에 한번은 꼭 와본다. 가까이 있는 이유도 있다. 안양에서 시흥까지는 3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이삼년전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관곡지 사진사에 따르면 연꽃을 보려거든 아침..

진흙속의연꽃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