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신을 의지처로 해야 하는가? 또다시 새벽이다. 지금 시각은 3시 37분이다. 너무 이른 것 같다. 네 시대가 가장 좋다. 그러나 잠에서 깼을 때 몇 시대인지 가늠할 수 없다. 더 자려하나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 왔을 때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런 때는 일어나야 한다. 먼저 물을 한잔 들이킨다. 어제 저녁에 만들어 놓은 보리차물이다. 보리차는 간단히 만든다. 전기포트에 옥수수차용 옥수수를 십여개 넣으면 된다. 다음으로 십년환을 먹는다. 서산 보광당 한약방에서 만든 환약이다. 장에 좋은 약이다. 십년환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 아마 이것도 생각일 것이다.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럼에도 환약은 공복에서 작용을 할 것이다. 아직까지 소화문제로 고생한 적이 없다. 최근 일년 이상 위장에 탈이 나서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