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42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을,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이전하고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을,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이전하고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이전했다. 두 달 전부터 이전하라는 메일을 받았다. 이전하지 않으면 블로그가 폐쇄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생명과 같은 블로그가 끝나가는 것 같았다. 블로그의 사망처럼 생각되었다. 블로그는 나의 삶 자체와 같다. 2005년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했다. 즐거울 때도 함께 했고 슬플 때도 함께 했고 분노할 때도 함께 했다. 2006년 6월부터는 매일 글을 쓰면서 함께 했다. 블로그는 17년된 것이다. 글은 16년 썼다. 매일 함께 했으므로 블로그는 일상이다. 블로그 하는 것은 밥 먹는 것과 똑같다. 새로운 글을 올리고 공감하는 글을 보는 것을 낙으로 살았다. 블로그는 가장 어..

진흙속의연꽃 2022.09.21

사업을 하다 보면

사업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 그는 전화를 해서 잘못된 것을 따져 물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분노를 해소해 주어야 한다. 나에게 있어서 고객은 왕이다. 이런 태도에 불쾌하게 생각을 가지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너무 비굴해 보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도 고객나름이다. 상식과 예의를 갖춘 고객에게는 왕처럼 대한다. 고객에게 사과했다. 잘못한 것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설계에서 하나 실수한 것은 불찰 때문이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것으로 분노는 해소 됐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실수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업체를 바꾸어버릴지도 모른다. 고객과 싸우지 않는다. 처음 사..

진흙속의연꽃 2022.09.21 (1)

슬퍼하지 마라, 무엇을 근심하는가?

슬퍼하지 마라, 무엇을 근심하는가? 나는 세상사에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 사람이 죽었을 때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이 들어 돌아가신 어른들은 그다지 슬프지 않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 죽으면 무척 슬퍼진다. 자신의 자식이라면 어떠할까? 난다마따는 아들이 죽었을 때 조금도 마음의 흔들림이 없었다. 이에 대하여 경에서는 “존자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들이 붙잡힐 때나 붙잡혀 있을 때나 포박되었을 때나 상처받을 때나 살해될 때나 살해되었을 때 저는 저의 마음의 변화를 알지 못했습니다.”(A7.53)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난다마따의 평정심은 어디서 나왔을까? 경을 읽어보면 난다마따의 수행력으로 본다. 난다마따는 부처님의 재가여제자중에서 ‘선정을 닦는 님 가운데 제일(jh..

담마의 거울 2022.09.20 (1)

죽은 자들의 세상

죽은 자들의 세상 세상은 죽은 자들로 넘쳐 난다. 산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죽은 자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죽은 자, 사회적으로 죽은 자, 문화적으로 죽은 자, 정치적으로 죽은 자 등 이 세상은 좀비들의 세상이다. 숨만 쉬고 있다고 해서 산 것일까? 누구나 숨을 쉬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살아 있다. 좀비도 숨을 쉬고 있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산 자들이다. 경제적으로 파산한 자도 살아 있고,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자도 살아 있고, 문화를 모르는 자도 살아 있고, 정치적 무관심자도 살아 있다. 이 세상은 산 자들의 세상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살아 있기에 말이 있고 행위가 있다. 나는 산 자인가 죽은 자인가?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산 자가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도 살아 있는 자가 되고 싶다. 내 ..

주종목이 무언지 알 수 없지만, 지역식당순례 39 금슬

주종목이 무언지 알 수 없지만, 지역식당순례 39 금슬 그날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오후의 일과를 좌우한다. 점심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그날 오후 일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점심시간에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것은 일의 효율을 위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까? 아침 일찍 일터로 나와서 몇 가지 일을 신속히 처리했다. 일에 집중하고 나면 보상심리가 따른다. 점심을 잘 먹는 것으로 보상이 이루어진다. 오후 일과를 생각한다면 오늘 점심 메뉴는 탁월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거리를 배회했다. 유튜브에서 본 고독한 미식가는 주로 출장가서 지역의 맛집을 찾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인사업자는 일터 주변의 식당이 대상이 된다. 그것도 한번씩 가보는 것이..

진흙속의연꽃 2022.09.19

산행에 오락(五樂)이 있는데

산행에 오락(五樂)이 있는데 요즘 여름이 다시 온 것 같다. 왜 이리 더울까? 가만 앉아 있어도 땀이 난다. 계절은 가을에 접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이런 때 산행을 했다. 정평불 정진산행모임의 9월 정기산행이다. 이번 산행 목적지는 예봉산이다. 남양주 팔당역 근처에 있는 산으로 해발 683미터에 달한다. 두 달 전부터 산행이 예고 되어 있었다. 해발 680미터가 넘는다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 것이다. 산행을 앞두고 허리에 문제가 발생되었다. 지난 봄에 대형화분을 옮기다가 허리에 무리가 갔었다. 거의 한달 가량 고생했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한달 전에 중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예봉산 산행을 앞두고 허리를 고쳐야 했다.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다. 두 번 맞았다. 침을..

재가불교활동 2022.09.18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것도 의무적으로 쓰고 있다. 글을 쓰긴 쓰되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한다. 그래서 제목을 달고 날자와 함께 서명한다. 글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말한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은 글자가 있기 때문이다. 한글이 있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만약 한글이 없다면 어떤 글자를 써야 할까? 아마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시대였다면 한자를 썼을 것이다. 다행히도 세종때 한글이 발견 되어서 이렇게 자판을 정신없이 두들기고 있다. 어제 정평법회가 있었다. 벌써 60회째가 되었다. 2017년 11월 창립법회가 열린 이래 매달 한번씩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모두다 하는 줌으로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2022..

재가불교활동 2022.09.18 (1)

경을 암송한 힘으로 행선 했을 때

경을 암송한 힘으로 행선 했을 때 현재새각 새벽 5시 35분, 몸이 날아갈 듯 가볍다. 행선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새벽 4시에 눈을 떴을 때 몸이 찌뿌둥 했다. 잠을 자긴 잤으나 숙면은 아니었다. 몸에 찬 기운이 있어서 도중에 깼다고 볼 수 있다. 억지로 잠을 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꿈에서 해메기 쉽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자 했다. 이런 경우 전기찜질기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3주전에 허리가 아플 때 산 것이다. 전기찜질 모드로 하여 등을 대고 있으니 온몸이 나른해지는 것 같다. 언제까지나 이런 상태로 있고 싶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일까 어른들이 했던 것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까지나 전기찜질기 신세를 질 수 없다. 일단 일어나 걸어 보기로 했다. 좁은 방에서 경행을..

수행기 2022.09.17 (1)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그대에게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그대에게 그 사람은 대체 나에게 언제 사과할까? 이제나 저제나 사과할까 기다려 보았지만 세월만 흘러갔다. 벌써 3년 된 것 같다. 사과하라고 직접 말해야 할까? 대체로 사과를 잘 하는 편이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고객과의 대화에서 특히 그렇다. 을의 입장에서 고객과 싸워서 이득 될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고객이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불편하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을의 입장이다. 좀처럼 사과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평생 갑의 입장에서 살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좀처럼 머리를 굽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평생 조직의 보호속에서 산 사람일지 모른다. 그러나 을의 입장에서 고객을 왕처럼 받들어 모시고 사는 사람이라면 즉각 사과하고 고개를 숙일 것이다. 다툼이 있을..

진흙속의연꽃 2022.09.16 (1)

왜 자신을 의지처로 해야 하는가?

왜 자신을 의지처로 해야 하는가? 또다시 새벽이다. 지금 시각은 3시 37분이다. 너무 이른 것 같다. 네 시대가 가장 좋다. 그러나 잠에서 깼을 때 몇 시대인지 가늠할 수 없다. 더 자려하나 생각이 밀물처럼 밀려 왔을 때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런 때는 일어나야 한다. 먼저 물을 한잔 들이킨다. 어제 저녁에 만들어 놓은 보리차물이다. 보리차는 간단히 만든다. 전기포트에 옥수수차용 옥수수를 십여개 넣으면 된다. 다음으로 십년환을 먹는다. 서산 보광당 한약방에서 만든 환약이다. 장에 좋은 약이다. 십년환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 아마 이것도 생각일 것이다.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럼에도 환약은 공복에서 작용을 할 것이다. 아직까지 소화문제로 고생한 적이 없다. 최근 일년 이상 위장에 탈이 나서 설..

수행기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