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42

맛지마니까야 완독 대장정을 마치고

맛지마니까야 완독 대장정을 마치고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 이 말은 숫따니빠따 ‘라훌라의 경’(Sn.2.11)에 나오는 말이다. 부처님은 사랑하는 외아들 라훌라에게 왜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고 했을까? 세상을 싫어하면 염세주의자가 된다. 부처님은 세상을 싫어하여 따나라고 했다. 부처님은 염세주의자일까? 부처님이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하여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를 설했을 때 부처님을 염세주의자로 볼 수 있을까? 부처님은 이 세상은 괴로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그래서 이 세상을 싫어하여 떠나라고 했다. 이렇게만 말했다면 부처님은 염세주의자로 몰려서 담마가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지 못했을 것이다. 부처님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만 설한 것이 아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해법까지 제시해 주었다. 그..

담마의 거울 2022.09.08

선업공덕 지을 기회를 준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에게

선업공덕 지을 기회를 준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에게 무엇이든지 타이밍이 중요하다. 보시도 그렇다.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이다. 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제 선물을 받았다. 택배사 문자를 받고서 누군가 택배를 보낸 것으로 보았다. 문자를 받았다. 택배를 보낸 사람이다. 익숙한 필명이다. S선생이 보낸 것이다. 잊을만하면 선물을 보낸다. 이제까지 네 번 이상 받은 것 같다. S선생은 한번도 대면한 적이 없다. 에스엔에스에서만 접했을 이다. 열심히 공감해 주고 때로 댓글로 격려 해준다. 받기만 한 것이 미안해서 이미우이 음악씨디를 보낸 바 있다. S선생이 택배를 보낸다고 했을 때 막을 수 없다. 이미 보내 놓고 통보하는 것이되었기 때문이다. 감사히 잘 먹겠다고 문자를 날렸다. 일을 마치고 밤 늦게..

지행합일 2022.09.07

숭고한 새벽마중

숭고한 새벽마중 오늘 아침 일찍 가고자 했다. 새벽 네 시 반 이전에 일어났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일이 무려 세 개가 밀려 있다. 추석 연휴 전까지 모두 처리해야 할 것들이다. 시간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일찍 나가는 수밖에 없다. 아무리 일찍 나가도 밥은 먹어야 한다. 아침 밥은 김치찌개로 준비 했다. 내가 만드는 김치찌개는 간단하다. 무를 비교적 얇게 썰어 놓는다. 여기에 양파와 묵은지를 넣는다. 묵은지 국물을 한국자 넣는 것이 포인트이다. 김치찌개에 조기나 고등어가 있으면 좋다. 없으면 멸치를 넣으면 된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은 마늘이다. 마늘 다진 것을 반스푼 넣는다. 나만의 비법은 된장 한스푼을 넣는 것이다. 이렇게 15분 가량 끓이면 얼큰하면서도 부두러운 김치찌개가 완성..

진흙속의연꽃 2022.09.07

리더가 정의롭지 않으면, 봉은사 승려들의 집단폭행과 인분 투척 사건

리더가 정의롭지 않으면, 봉은사 승려들의 집단폭행과 인분 투척 사건 역사는 진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요즘 역사를 보면 거꾸로 가는 것 같다. 역사의 진보가 아니라 역사의 퇴행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까? 정치에서 퇴행이 발생했다.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탐욕이 치성할 때 퇴행할 수밖에 없다. 정치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분야에서 퇴행이 진행되는 것 같다. 종교도 예외가 아니다. 봉은사에서 똥물투척 사건이 발생했다. 공중파 방송에서 저녁 메인뉴스에 나오기에 충분하다. 이로써 한국불교는 또 한번 망신을 당했다. 한때 승려들이 도박을 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게 했다. 이번에는 재가불자에게 발길질을 한 것이다. 오물을 부은 것은 결정적이다. 세상에 이런 종교가 어디 있을까? 한국불교 조계..

이번 기회가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가 지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글이 대체로 길다. 글이 길다 보니 패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떤 이는 제발 좀 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글을 줄일 수 없다. 오래 전부터 습관이기도 하거니니와 무엇보다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글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긴 글임에도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고 점심이라도 대접해 주고 싶다. 실제로 그렇게 한 적이 있다. 작년에 백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미우이 명상치유음악 씨디를 보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만남의 날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만나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다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

진흙속의연꽃 2022.09.05

누구나 폭력을 두려워 한다

누구나 폭력을 두려워 한다 "침묵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오늘 3차 시민집회에서 조영필 선생이 3분 발언에서 말한 것이다. 조영필 선생은 중앙일보 어느 주필이 논설에서 법정스님이 말한 것을 인용했다고 한다. 인용한 것을 또 인용한 것이다. 조용필 선생은 통일의병 경기북부 지부장이다. 오늘 봉은사에 갔었다. 봉은사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봉은사에 갈 일이 없다. 오늘 봉은사에 간 것은 박정규 전조계종 종무원 부장 폭행사건 시민집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봉은사 승려들이 일인 피켓팅 시위를 하는 박정규 부장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인분까지 퍼부었다고 한다. 이에 관련 승려 사과와 배후 자승 전총무원장을 규탄하는 시위가 봉은사 일주문 입구에서 있었다. 요즘 뉴스를 보지 않는다. 에스엔에스에서 소식을 들었다...

내가 똥 바가지 뒤집어 쓴 것처럼

내가 똥 바가지 뒤집어 쓴 것처럼 지금 시각 오전 7시, 평온한 일요일 아침이다. 에스엔에스에서는 한남노로 인한 걱정이 많다. 남쪽에 역대급 피해를 줄 것이라 한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극히 평온하다. 구름만 잔뜩 끼여 있을 뿐이다. 오늘 가야 할 데가 있다. 봉은사로 가야 한다. 봉은사 일요법회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봉은사로 데모하러 간다. 박정규 선생 폭행사건 항의 시위가 예정 되어 있다. 할 일이 많다. 요즘 밤낮이 없고 주말이 없다. 초치기 분치기 하면서 일을 처리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와 밀린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봉은사로 가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고자 한다. 책상에서 글만 써서는 안된다. 늘 현장과 가까이 해야 한다. 타인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받아 들여야 ..

고귀한 우정에 대하여

고귀한 우정에 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양하다. 그 중에 우정의 가르침이 있다. 어떤 우정의 가르침인가? 이는 고귀한 우정에 대한 것이다. 친구는 있어도 절친은 없다. 친구중의 친구, 베스트 프렌드는 아직 나에게 없는 것 같다. 비밀을 털어 놓을 수 있고 비밀을 지켜 줄 수 있는 친구는 아직 없다. 또한 목숨까지 걸 친구는 아직 없다. 아직까지 최상의 친구는 없다. 비밀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친구,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친구라면 청정한 삶의 전부에 해당될 것이다. 함께 길을 가는 절친이 있다면 그것은 고귀한 우정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고귀한 우정은 어떤 것일까? 요즘 맛지마니까야를 읽고 있다. 머리맡에 놓고 읽는다. 매일 한두경 읽다 보니 이제 거의 다 읽어 간다. 현재 149경까지 읽었으니 총15..

담마의 거울 2022.09.03

겁에 질린 자의 얼굴에서 네 얼굴을

겁에 질린 자의 얼굴에서 네 얼굴을 세상에 힘 없는 사람이 있다. 경제적 능력이 없어도 힘이 없고, 나이가 들어 늙어도 힘이 없다. 병든 자나 장애인은 말할 나위 없다. 사회적 약자들은 힘이 없다. 힘이 없기 때문에 쉽게 폭력에 노출된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 난지 8년 되었다. 아직까지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는 2016년 광화문촛불의 원인이 되었다.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 유족들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주장했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세월호 관련집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그해 여름 나온 이야기가 있었다.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 몰락의 징후가 있을 것이라고..

허전한 마음 달래고자, 지역식당순례 37 병천순대국밥

허전한 마음 달래고자, 지역식당순례 37 병천순대국밥 매일매일 전쟁 치루는 것 같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 일이 겹치기로 있다 보니 일인사업자의 하루는 무척 바쁘다. 일이 있으면 좋은 것이다.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이 많아도 걱정이다. 혼자 처리하기에 벅찰 때 몸이 두 개, 세 개라도 부족하다. 초치기, 분치기로 처리해야 한다. 일이 있는 곳에 문제가 없지 않을 수 없다. 매일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때 그때, 즉각 즉각 처리해야 고객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해 주어야 한다. 일인사업 16년째이다.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16년 된 것이다. 오로지 한분야에서만 한우물만 판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음식절제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