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9

커피를 마실지 차를 마실지 묻는다면

커피를 마실지 차를 마실지 묻는다면 커피를 마실까 차를 마실까? 흔히 이렇게 말한다. 이때 차의 의미는 무엇일까? 스리랑카에 와보니 그 의미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순례팀은 고원지대에 왔다. 보이는 것은 온통 차밭뿐이다. 비탈진 경사에도 차가 있고 심지어 도로 가로에도 차나무가 가로수담당역할을 하고 있다. 담로(Damro)라는 차제조회사에 왔다. 차를 생산도 하고 판매도 하는 곳이다. 수제차가 아닌 공장차를 만드는 곳이다. 마치 공산품을 생산해 내듯이 차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차공장을 견학했다. 피부가 거므스름하고 키가 작은 스리랑카 여인이 안내를 맡았다. 차가 생산되는 모든 공정을 보여 주었다. 차 잎이 투입되어서 건조되고 가공단계를 거쳐서 생산되는데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전자공장에서 컨베이어..

진흙속의연꽃 2022.12.16

누와라엘리야 고원에 펼쳐진 파노라마

누와라엘리야 고원에 펼쳐진 파노라마 스리랑카 도로는 왕복 2차선이다. 달리는 차로가 하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속도가 나지 않는다. 툭툭이 앞에 가면 추월해야 한다. 시속 60키로 이상 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 급할 것이 없다. 특별한 계획도 없다. 목적지를 향하여 이동하다가 갈증이 나면 차를 멈춘다. 경치가 좋은 곳도 대상이다. 누와라엘리야(Nuwara Eliya)도 그랬다. 자동차는 에스(S)자 코스길을 올라 갔다. 마치 옛날 대관령고개를 올라가는 것 같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자 풍광도 좋았다. 가장 풍광이 좋은 곳에서 정차했다.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서이다. 그곳은 칠람보다(Chill Ramboda)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이다. 경관이 좋으면 감탄사가 나온..

진흙속의연꽃 2022.12.16

란까틸라까 사원 법당에 들어가고자 했으나

란까틸라까 사원 법당에 들어가고자 했으나 세상에 이런 여행이 있을까? 렌트한 승용차로 스리랑카 곳곳을 다니고 있다. 자동차가 있으니 기동력이 있다. 혜월스님이 있는 것이 결정적이다. 혜월스님은 스리랑카 사람이다. 구산스님의 외국인 제자중의 한사람이다. 스님은 참으로 재능이 많은 수행승 같다. 무려 5개국어를 할 줄 안다. 스리랑카어,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말한다. 독일어는 출가하기 이전, 21살 이전에 공부했다고 한다. 스님은 공부도 많이 한 것 같다. 특히 한국에서 9년 있었다고 한다. 1984년부터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한국어가 유창하다. 한국사람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것 같다. 차로 이동하면서 스님과 대화를 한다. 어제는 무례한 기독교 선교사 얘기를 들었다. 노랑가사 입은 것을..

진흙속의연꽃 2022.12.16

BPS에서 구입한 초기경전

BPS에서 구입한 초기경전 캔디에서 아침을 맞았다. 어제 강행군을 해서일까 피곤했었던 것 같다. 잠을 푹 잤다. 그러나 호텔은 만족스럽지 않다. 호텔이름은 오크우드(Oak Wood)이다. 캔디 비탈길에 있다. 호텔이라기 보다 모텔에 가깝다. 시설을 보면 그 이하이다. 잠만 자면 그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침을 호텔에서 먹었다. 손님은 우리밖에 없다. 방은 열개 이내인 것 같다. 손님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아침 식사는 타밀식으로 먹었다. 쌀을 빵처럼 뭉쳐 놓았다. 여기에 카레를 부어서 먹는다. 카레라이스라고 볼 수 있다. 카레라이스를 포크로 사용해서 먹었다. 그러나 먹기가 쉽지 않다. 옆에 운전기사 가미니가 먹는 것을 보니 우리와 다르..

진흙속의연꽃 2022.12.16

불치사에서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불치사에서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흔히 사탕을 캔디라고 한다. 캔디는 달콤하고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이다. 그런데 캔디라는 도시도 있다는 것이다. 스리랑카 고도 캔디를 말한다. 캔디가는 길은 가파르다. 스리랑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산악지역에 있다. 이제까지 일망무제 열대우림 지평선만 보다가 산중에 접어들자 우리나라에 온 것 같았다. 다만 코코넛 야자나무가 있어서 차별화 된다. 스리랑카는 못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는 국가부도가 나서 엉망인 나라로서의 이미지도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평온해 보인다. 아무래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스리랑카는 도시화가 덜 되었다. 대부분 농촌에서 농사지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일년에 이모작 또는..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알루위하라 사원에서 본 가족순례단

알루위하라 사원에서 본 가족순례단 알루위하라 사원에 도착했다. 패엽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원이다. 그러나 이번 순례에서는 지나가는 장소가 되었다. 순례자들도 보기 힘들었다. 알루위하라에도 석굴이 많다. 커다란 바위를 지붕으로 석굴사원이 조성된 것이다. 어느 석굴에서나 공통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열반상이다. 부처님 열반상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불탑에서도 볼 수 있고 석굴사원에서도 볼 수 있고 일반사원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열반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오래 되지 않았다. 최근에 생겨난 것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남방불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전통사찰에서 열반상은 없지만 탱화로 그려진 것은 볼 수 있다 스리랑카 불자들은 신심이 큰 것 같다. ..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아유르베다 허브농장에서

아유르베다 허브농장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 4일차이다. 어제부로 왠만한 성지를 다 소하했다. 운전기사 가미니는 어제 석굴서원 담불라 순례를 마치자 70프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순례 4일차는 아침부터 바빴다. 오전 일찍부터 시리기야 등정을 했다. 두 시간 이상 걸렸다. 다음 행선지는 담불라 석굴이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서 석굴사원 주차장 간이 매점에서 먹었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 알루위하라 사원과 캔디 불치사로 향했다. 순례팀은 세 명이다. 현지인 운전기사를 합하면 네 명이다. 승용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동력이 있다. 아무 곳에나 세워 놓고 코코넛 주스를 마신다. 길을 가다가 식당을 만나면 식사를 한다. 이 날 예기치 않게 아유르베다 농장에 가게 되었다. 스리랑카에는 전통 약재가 있다. 모두 자연에서 ..

진흙속의연꽃 2022.12.16

담불라 석굴사원에 꽃공양을

담불라 석굴사원에 꽃공양을 수행자라면 감각기관을 잘 단속해야 한다. 그래서 초기경전을 보면 한적한 숲으로 가라고 했다. 숲에 가면 세상과 차단되기 때문에 저절로 감관이 단속될 것이다. 그러나 숲에도 소음이 없지 않을 수 없다.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는 것일까? 천장사에 가면 혜월동굴이 있다. 사람 하나 들어갈 정도의 작은 동굴이다. 잠시 앉아 보았다. 동굴 특유의 정적이 있다. 그러나 앞이 터져 있어서 새소리가 크게 들려 왔다. 그럼에도 느낌은 강렬했다. 왜 수행자들이 동굴에서 살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예로부터 수행자들은 동굴을 좋아 했었던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동굴을 수행처로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수많은 동굴수행처가 증거가 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동굴이 주는..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시기리야에서 본 업보의 가르침

시기리야에서 본 업보의 가르침 시기리야,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내 그날이 왔다. 오늘 오전 시기리야 정상을 등정했다. 시기리야는 스리랑카의 상징과도 같다. 스리랑카를 알리는 포스터에 시기리야가 빠지지 않는다. 스리랑카에 오는 사람이라면 들러야 할 필수코스가 되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7시 반에 먹었다. 시기리야와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이 제공되었다. 샌드위치와 계란이 주요메뉴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7시 53분에 출발했다. 8시에 시기리야 매표소에 도착했다. 외국인은 입장료가 30불이다. 25불로 알고 있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아마도 스리랑카에서 가장 비싼 것 같다. 전문가이드가 한사람 붙었다. 두 사람을 위한 가이드이다. 이름을 물어보니 아쇼카라고 한다. 전..

진흙속의연꽃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