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73

자신이 자신을 의지처로 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이 자신을 의지처로 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의지하고 가르침에 의지해라.” 이 말은 불자라면 누구나 아는 말이다. 흔히 자귀의법귀의라고 말한다. 혹은 자등명법등명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것은 다음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자신을 섬으로 하고 자신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 가르침을 섬으로 하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S22.43, D16) 이 가르침은 매우 유명하다. 상윳따니까야 칸다상윳따에도 실려있고, 디가니까야 마하빠리닙바나경에도 실려 있다. 니까야 도처에 실려 있다는 것은 중요한 가르침임을 말한다. 여기서 자귀의 의미는 무엇일까? 법귀의는 알만하지만 자신을 의지처로 하라는 말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한국불자들은 자귀의, 즉 자신에게 ..

담마의 거울 2022.12.26

다시는 2등국민으로 살지 말라고

다시는 2등국민으로 살지 말라고 유튜브에서 종종 일제시대 때 영상을 본다. 혼마치도리, 즉 본정통이라 하여 명동의 일본인촌 거리를 보면 일본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그들이 주인 노릇, 상전 노릇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그 흔적은 남아 있다. 정평불 12월 정진산행은 남산으로 잡았다. 오늘 남산 산행은 역사 탐방이 되었다. 주로 일제 강점기 시절 흔적에 대한 것이다. 지금은 사라져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도 있고, 주춧돌과 같은 흔적만 남은 것도 있고, 지금까지 건물로 남아 있는 것도 있다. 오늘 정진산행에는 열 명 참여했다. 정평불 공동대표 김광수 선생을 비롯하여 산행대장 최연 선생, 그리고 노광희, 사기순, 박태동, 이건백, 임종미, 조현덕, 정재호, 필자가 참여했다.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

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많다. 이미 국민의 사대의무는 마친상태이다. 납세의 의무는 진행중이다. 개인적인 의무도 있다. 삶에 의무라는 족쇄를 채우고 있다. 집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있다.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일터에서는 일감이 있으면 해야 한다. 이것도 삶의 의무일 것이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또 있다. 글 쓰는 것이다. 매일 한편 이상 의무적으로 쓴다. 16년전부터 해 오던 것이다. 이제 생활화가 되어서 일상이 되었다. 밥먹는 것과 같고 커피 마시는 것과 같다. 요즘에는 글쓰기와 함께 몇 개 더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니까야를 읽는 것, 경을 암송하는 것, 행선하는 것, 좌선하는 것을 말한다. 니까야는 머리맡에 두고 읽는다. 진도는 하루 한페이지 나간다..

불가근불가원 2022.12.25

암송으로 극적반전을

암송으로 극적반전을 반전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양상을 뜻한다. 극적반전이라는 말도 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반전 없는 영화는 상상할 수 없다. 삶에서 반전은 없을까? 오늘 아침 잠에서 깼을 때 찌푸둥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음을 말한다. 이럴 때는 반전을 꾀해야 한다. 그것도 극적반전이다. 속이 좋지 않다. 스리랑카 순례 때는 속이 편했다. 한번도 한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한식을 하고 나서부터는 불편하다. 맵고 짠 음식도 영향있는 것 같다. 과식도 있다. 불편한 속을 한방에 잡을 수 있다. 십년환을 먹는 것이다. 십년환 반주먹을 먹고나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플라시보 효과일까? 십년환이 떨어져 간다. 몇 통 더 신청해야겠다. 요즘 해가 짧다. 밖이 컴컴하다. 그렇다고 새벽은 아니다. 아마 ..

수행기 2022.12.25

아누라다푸라 유적에서 익숙한 느낌을

아누라다푸라 유적에서 익숙한 느낌을 현재시각 7시 48분, 아직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날은 훤하게 밝았으나 해는 아직 저 산아래 있다. 조만간 찬란한 빛을 발할 것이다. 날씨가 무척 춥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영하 10도 이하인 것 같다. 오늘 토요일임에도 걸어서 일터로 갔다. 가죽장갑을 꼈지만 손마디가 시려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갔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남쪽나라를 생각하게 된다. 따뜻한 이미지의 남국을 말한다. 스리랑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주에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상하의 나라이다. 항상 여름의 나라라는 말이다. 자료에 따르면 매월 날씨가 28-30도라고 한다. 이런 날씨는 하와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유럽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있다. 하와이는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진흙속의연꽃 2022.12.24

스님은 악마의 낚시바늘을 물었는가?

스님은 악마의 낚시바늘을 물었는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즉문즉설로 유명한 스님의 강연을 말한다. 스님의 강연은 대체로 훌륭하다. 그러나 스님의 윤회관에 대해서는 좀처럼 동의하기 힘들다. 오늘 저녁 스님의 유튜브 동영상 강연을 들었다. 12월 22일자로 찍혀 있어서 불과 하루 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BTN에서 방영한 것으로 제목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법 그리고 윤회와 해탈'(https://youtu.be/tZ3DTDBasco)이다. 언젠가 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스님의 윤회관을 보고 경악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 많아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힘 없는 자의 무기는 입이라고 했다. 블로거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글로 표현하는 것뿐이었다. 스님의 윤회관에 대해서 글로서 비판했다. 물론 ..

강연회 2022.12.24

동지날 팥죽과 동시성 현상

동지날 팥죽과 동시성 현상 꿈속에서 본 듯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꿈속에서 본 듯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융은 이를 동시성 현상(synchronicity)이라고 했다. 어제 도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일 청계사로 팥죽가지러 오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30분 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는 페이스북 친구가 "내일 어는 절이든지 가면 팥죽 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읽고 "나도 내일 팥죽먹으로 절에 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전화를 받은 것이다. 내일 동지날에 절에 가면 어느 절이 좋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딱히 마땅한 절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던차에 도반으로 부터 전화를 받은 것이다. 이것도 동시성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까? 동시성 현상은 알고 있..

진흙속의연꽃 2022.12.23

과거칠불의 증명이 되어준 정거천

과거칠불의 증명이 되어준 정거천 물건에도 수명이 있다. 계산기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상한 것이 디스플레이되는 것이었다. 계산기능에 이상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내부에서 고장이 난 듯하다. 액정가림막도 떨어져 나갔다. 계산기 수명이 다 되었음을 인지했다. 오늘 다이소에서 계산기를 하나 샀다. 사이즈가 큰 것으로 버튼도 크고 글자도 크다. 단순계산하기에 딱 맞다. 가격은 놀랍게도 5,000원이다. 부담없이 구매했다. 어떤 이는 애완견을 보냈을 때 비통한 심정을 말했다. 십년 이상 기르던 애완견이 떠났을 때 가족을 떠나 보낸 것처럼 슬펐다고 한다. 그렇다면 물건은 어떨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유정물과 무정물의 차이라고 본다. 계산기는 십년 이상 쓴 것 같다. 언제나 매번 쓰던 것이다. 늘 ..

담마의 거울 2022.12.23

강추위에 도보로 일터에

강추위에 도보로 일터에 오늘이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 뉴스를 기피하니 몇 도인지 알 수 없으나 에스엔에스에서는 영하 18도 될 것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따뜻하다. 요새 지은 아파트는 방음과 방한이 잘 되어 있어서 대로변에 있어도 시끄러운 줄 모르고 겨울에 추운 줄 모른다. 오늘 새벽처럼 차가운 날에는 집에만 있고 싶어 진다. 추운 날에는 게을러지기 쉽다. 집에만 있으면 자세가 나오고 누워 있기 쉽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삶을 편하게 살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스스로 용납하지 않는다. 편하게 사는 것은 죄악이라고 여긴다. 즐기는 것은 악덕이라고 여긴다. 자신을 강하..

진흙속의연꽃 2022.12.23

스리랑카에도 불전함이

스리랑카에도 불전함이 스리랑카 순례를 다녀 왔다. 일생일대에 있어서 최대의 사건이 될 것 같다. 교학의 나라이자 테라와다불교의 종가집이라 불리우는 스리랑카 순례는 오래 전부터 열열히 바라던 것이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이삼년 지나지 않아 스리랑카 순례에 대한 글을 접했다. 악까까소(akkakaso)라는 외국 빅쿠가 자신의 사이트에 사진과 글을 남긴 것이다. 백장이 넘는 사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꽃공양’에 대한 것이었다. 악까까소 비구가 남긴 사진을 보면 불단에 꽃만 있었다. 이를 우리나라 불교와 비교하여 수많은 글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단에 육법공양이라 하여 쌀, 향, 초, 꽃 등을 올린다. 또 하나는 보시함에 대한 것이다. 악까까소 비구가 남긴 사진에서 보시함은 보이지 않았다. 불단에 오..

진흙속의연꽃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