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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2, 한가하고 한적한 사원 캔디 란카틸라카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2, 한가하고 한적한 사원 캔디 란카틸라카 여기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 운전기사 가미니가 이끄는 대로 갈 뿐이다. 분명한 것은 캔디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스리랑카 시골풍경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원시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분명한 사실은 그 어디를 보아도 공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보이는 것은 푸른 하늘과 푸른 숲이다. 그것도 야자수가 있는 숲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순박해 보인다. 특히 시골사람들이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 시골 노인을 연상케 하는 스리랑카 시골사람들을 보면 시간이 멈추어져 있는 것 같다. 그것은 한가함과 한적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스리랑카에서 현지시점은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 오전이다. 캔디에 있는 서점 BPS(Buddh..

갈 때는 간다고 분명히 아는 것에 대하여

갈 때는 간다고 분명히 아는 것에 대하여 아침에 도를 이루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 있다. 법구경 에서는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백년을 사는 것보다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하루를 사는 것이 낫다."(Dhp.113)라고 했다. 진리를 알면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 같다. 진리를 알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경전을 읽다가 새겨두고 싶은 문구를 발견했을 때 뿌듯하다. 마음이 충만해 지는 것 같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다. 그가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졌어도 세상의 원리를 모른다면 조금 가진 것이 된다. 그가 비록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어도 경전 한 구절에 마음이 충만해 있다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과 같다. 다음과 같은 문구에서도 한없는 마음의 충만을 느낀다...

수행기 2023.05.18

부부이체일심(夫婦二體一心)이 되려면

부부이체일심(夫婦二體一心)이 되려면 한자용어 중에 기시감(旣視感)이 있다. 이전에 언젠가 봤던 유사한 장면이나 느낌을 말한다. 그것은 어쩌면 전생의 기억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프랑스어로 데자뷰라고 한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기시감을 느꼈다. 날씨가 화창해서 걸어서 갔는데 안양7동 메가트리아 앞 건널목에서 시서화를 본 것이다. 버스정류장 유리벽에 시와 그림이 있는데 한참 쳐다 보았다. 요즘은 전철역이나 지하철역에서만 시서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버스정류장에도 시서화가 있다. 어느 곳에서나 시서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매일 메가트리아를 가로질러 일터에 간다. 안양7동에 있는 메가트리아는 대단지이다. 거의 5천세대 가까이 된다. 예전에는 남의 아파트 가로질러 가기 싫어서 돌아서 ..

진흙속의연꽃 2023.05.17

구글번역기를 이용하여 텍스트 활성화 하기

구글번역기를 이용하여 텍스트 활성화 하기 나의 성향은 어떤 것일까? 이념적으로는 진보적으로 본다. 또한 개혁적으로 본다. 변화를 바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몸은 따라가지 않는다.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건을 사면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다. 한번 사면 마르고 닳도록 쓰는 경향이 있다. 핸드폰도 그렇다. 아마 2000년대 중반이었을 것이다. 그때 핸드폰을 7년 쓴 것 같다. 폴더폰도 아니다. 뭉특하게 생긴 것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어느 때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서 수류탄같이 생겼다고 했다. 스마트폰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도 한번 사면 몇 년 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도 5년 쓰고 있다. 요즘 것은 카메라가 여럿이지만 내 것은 카메라가 하나이다. 그..

진흙속의연꽃 2023.05.17

94권 율장의 가르침 II 2016-2022, 나의 인생마일리지는?

94권 율장의 가르침 II 2016-2022, 나의 인생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톡을 받았다. 이전부터 뜨던 것이다. 마일리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문자를 몇 년 전에 받았다. 내버려 두었다. 비행기를 자주 타지 않기 때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마일리지는 얼마나 될까? 오늘 마음 먹고 들어가 보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연결되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찾아 보니 아이디는 아주 오래 전에, 아마 2000년대 초반에 만든 것 같다. 현재 쓰는 것과 다르다. 비밀번호는 재설정했다. 나의 대항항공 마일리지는 50,239이다. 5만마일인 것이다. 5만마일은 얼마나 되는 거리일까? 환산해 보니 80,462키로미터이다. 이제까지 대한항공 이용한 거리가 8만..

책만들기 2023.05.16

지게꾼의 행복

지게꾼의 행복 잠은 와야 자는 것이다. 잠이 오지도 않는데 억지로 잘 수 없다. 마찬가지로 깨달음도 와야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이 오지도 않는데 억지로 깨달을 수 없다. 왕자가 부처님께 물었다. “세존이시여,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왕자여, 나는 잠을 잘 자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A3.35)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 장로에게 물었다. “존자는 깨달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장로는 ‘저는 잠을 잘 자는 사람입니다.”라며 동문서답하듯이 말했다. 잠을 잘 자는 것과 깨달음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부처님도 잠을 잘 자는 사람이라고 했고 장로도 잠을 잘 자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왕자는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 일반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왕자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

진흙속의연꽃 2023.05.16

따뜻한 밥 한끼

따뜻한 밥 한끼 오늘 따뜻한 밥 한끼 먹었다. 최초로 사무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밥을 데워 먹은 것이다. 당근마켓에서 만원 주고 산 것으로 데워 먹었다. 아침에 일터로 향할 때 도시락을 싸 갖고 왔다. 밥과 김치 등 반찬을 가지고 온 것이다. 사무실에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도 역시 당근마켓에서 사왔다. 46리터들이 소형냉장고를 5만원에 구입했다. 이제 갖출 것 다 갖추었다. 냉장고가 있어서 김치 등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밥을 데워 먹을 수 있다. 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국 없이 찌게 없이 밥 먹을 수 있다. 반드시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 국물 없이 도시락을 먹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도시락을 ..

음식절제 2023.05.15

학사대 전나무가 사라졌다

학사대 전나무가 사라졌다 학사대 전나무는 2012년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9년 태풍 랑링으로 인해 가지가 부러졌다. 이로 인하여 학사대 전나무는 수명을 다했다. 20년전에 봤던 전나무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 뜬금없이 동상이 세워졌다. 자연무상과 세월무상을 느낀다. 나무는 왜 죽었을까? 천년을 그 자리에 지탱해 온 나무가 사라졌다. 거기에 가면 아름드리 전나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는데 없었다. 해인사 주법당에 현수막이 펼쳐졌다. 생전예수재 현수막이다. “법보종찰 생전예수재”라는 현수막이다. 법보종찰이라는 말과 생전예수재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학사대전나무가 사라졌다. 있어야 할 곳에 없어서 아쉬웠다.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해인사의 운명을 보는 것 같다. 아니 한국불..

스님으로부터 받은 카네이션

스님으로부터 받은 카네이션 카네이션을 받았다. 놀랍게도 스님에게서 받았다. 5월 12일 금요니까야모임에서 도현스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을 맞이하여 금요니까야모임에서는 앞당겨서 행사를 하기로 했다. 5월 첫번째 금요모임날인 5월12일에 행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행사는 사전에 공지되었다. 카톡방에 간단한 선물이라도 준비하자고 했다. 사람들이 전재성 선생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장계영 선생은 케이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나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케이크가 있으면 빵과 음료와 과일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또한 종이컵과 종이쟁반도 필요로 했다. 일회용 포크도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출발했다. 모임에 늦었다. 6시 40분에 도착했으니..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도반의 강원도 세컨하우스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도반의 강원도 세컨하우스 지금 시각은 새벽 4시 23분, 깊은 산중의 새벽이다. 창 밖에는 어둠이 깔려 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을 것임을 안다. 불과 30분 후가 되면 세상은 개벽할 것이다. 여기는 강원도 인제 깊은 산골이다. 인제와 원통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군대에 가면 최전방으로 세상과 멀리 격리된 곳이다. 실제로 옛날에는 도망쳐 나온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 한다. 그곳에 집이 있다. 마치 자연인처럼 사는 사람의 집이다. 작은법회 모임이 있다. 능인 37기 모임을 말한다. 2004년 상반기 야간에 공부하던 모임이다. 벌써 19년 되었다. 모임의 도반들이 모였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박2일 하고 있다. 다섯 명이 모였다. 사회에서 만난 19년 도반들이다. 사회친구..

능인작은법회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