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가 갈 데가 있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좌선해야 채워지는 것 같다.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막바로 일을 하면 허전한 마음이 된다. 이럴 때 행선과 좌선을 하면 뿌듯해진다. 특히 좌선이다. 재가우안거 77일째이다. 아침에 일어 났을 때 “아, 내가 갈 데가 있지,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라고 생각한다. 특히 직장 꿈을 꾸고 났을 때 절감한다. 집을 나서 갈 데가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아파트를 나서면 갈 데가 있다. 백권당이다. 일터이기도 하고 수행처이기도 하다. 아침이 눈을 떴을 때 마치 연어가 태어난 곳을 향해 맹목적으로 가듯이 일터로 향한다. 나에게 일터가 있다. 소중한 일터이다. 직장을 잃어 보았기 때문에 아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