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238

샤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샤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로 갔다. 논산에서 3시간 이상 운전하고 귀가 했는데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간 것이다. 30분이면 충분했다. 어제 월요일 평일이었음에도 외부에 있었다. 고객 담당으로부터 오전에 전화를 받았다. 고객은 늘 빨리 해달라고 한다. 하루만 늦어도 큰일 나는 것처럼 말한다. 늦으면 늦는다고 말해야 한다. 저녁에 들어가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고객과 약속을 지켰다. 저녁에 운전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에 도착해서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고객 요구사항을 확인 했다. 만일 고객 요청을 무시하고 다음날 확인했으면 어땠을까? 아마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업체 교체까지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기쁨으로 충만된 담마까야, 법신사 태국절 까티나축제

기쁨으로 충만된 담마까야, 법신사 태국절 까티나축제 어제 하루종일 충만했었다. 카티나축제, 가사공양법요식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의정부 담마까야, 법신사 태국절에 다녀왔다. 담마까야에 간 것은 4년만이다. 2018년 법요식에 참석하여 '한국속의 태국불교공동체, 의정부 담마까야(法身寺) 2018 까티나축제'(2018-11-12,https://bolee591.tistory.com/m/16159006)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동안 코로나로 큰 행사를 하지 못했으나 이제 코로나가 거의 끝나감에 따라 다시 큰 행사를 치루게 된 것이다. 올해 2022년 불교박람회가 10월 초에 열렸다. 그때 담마까야 부스를 보았다. 한번 인연이 있어서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까티나 행사가 10월 23일에 열린다는 것을 ..

오체투지를 위빠사나로 하기, 대곡사 순례법회

오체투지를 위빠사나로 하기, 대곡사 순례법회 대곡사(大谷寺),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절이다. 작은 시골절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했다. 대곡사는 대찰이었던 것이다. 능인선원 순례법회팀이 대곡사에 도착했다. 경북 의성에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 입장에서 봤을 때 오지나 다름 없다. 그것도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절이다. 절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자그마한 시골절로 생각했다. 대곡사가 시골절인 것은 맞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서 보니 관광버스 20대 정도 품을 수 있는 큰 절이다. 대곡사가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라고는 하지만 암자를 열 개 가까이 거느린 본사급 가람이다. 내륙 깊숙한 곳에 여법한 가람이 우뚝 서있다. 이곳에도 불교가 있었다. 그 옛날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한반..

대곡사 순례법회의 날에

대곡사 순례법회의 날에 오늘 순례법회 가는 날이다. 행선지는 경북 의성 대곡사, 네비를 찍으니 228키로 거리에 2시간 36분으로 찍힌다. 오늘 개천절 휴일이라 막히지 않는 것 같다. 비가 오고 있는 아침이다. 어제 늦은 오후부터 시작하여 밤새도록 내렸다. 추수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오로지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농부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오랜만에 가는 순례법회이다. 코로나로 중단 되었으나 이제 재개 되었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신체기관의 일부가 된 듯하다. 다섯 대의 버스가 출발했다. 처움 순례 갔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때는 이십대가량 출발했었던 같다. 2004년도의 일이다. 순례를 떠나기 전에 법당에 들렀다. 운동장처럼 너른 법..

스님같지 않은 스님도 선방에서 한철 나면

스님같지 않은 스님도 선방에서 한철 나면 “벗이여, 그대의 감관은 맑고 피부색은 청정하다.”(M26) 사명외도 우빠까가 말한 것이다. 우빠까는 이제 막 정각을 이룬 부처님의 상호를 보고 감탄했다. 깨달은 자의 얼굴은 맑고 깨끗한 것일까? 천장사에 염궁선원이 있다. 선방 스님들의 상호를 보니 맑고 깨끗하다. 세속 사람들의 얼굴과 비교된다. 산중에서 수행만 하고 살아서 그런 것일까? 누구나 수행을 하면 감관이 청정해진다. 2019년 미얀마에 갔었다. 위빠사나 선원에서 2주 머물렀다. 매일 새벽 구계를 받아 지니며 좌선과 행선을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약간의 효과는 있었다. 공항에서 한국관광객들의 자신만만한 태도가 거슬렸던 것도 그런 것 중의 하나였다.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다. 선방 스님들 입장에서 본다면..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자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자 천장사에 왔다. 일찍 출발했으므로 일찍 도착했다. 현재 시각 8시 53분이다. 10시부터 법회가 있다 하니 아직 한 시간 남았다. 행담도휴게소에 쉬었다. 아침을 무엇으로 먹어야 할까? 우동을 생각했으나 7천원으로 너무 비쌌다. 토스트를 선택했다. 계란말이와 햄이 든 것이다. 즉석에서 만든 것이다. 가격은 4천원이다. 최상의 선택을 한 것 같다. 맛은 달고 무엇보다 따뜻했다. 아침식사로 적합할 것 같다. 천장사 가는 길은 평화롭다. 해미 아이씨에서 빠져 고북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연암산이 보이는데 장마철이라 그런지 안개에 쌓여 있다. 요즘 마늘철인가 보다. 이른 아침 농부들 십여명이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이런 고북면은 황토의 고장이라고 한다. 황토는 전라도 해안 가까운 곳에나 ..

천장사 반철법회에 참석하고자

천장사 반철법회에 참석하고자 오늘 불성사 다녀 왔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한시간 반가량 산행 했다. 쌀과 김 등 먹거리를 배낭에 넣어 짊어 지고 갔다. 보리똥 수확철이 되어서 2키로 가량 따 왔다. 등도 하나 달았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 어떤 이가 페이스북에 "올라가서 무엇을 얻으셨나요. 그 자리가 그 자리인 것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 이에 따르면 나는 헛된 짓을 한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애써 올라간 것도 헛된 짓이고, 등을 단 것도 헛된 짓이다. 올라 갔다 내려 올 것을 뭐하러 올라 갔냐는 말과 같다. 등을 단다고 하여 소원성취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는 헛된 짓을 한 것인가? 요즘 맛지마니까야를 읽고 있다. 머리맡에 있어서 언제든지 열어 볼 수 있다. 경전을 읽다 보면 외도..

백장암발 선방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백장암발 선방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백장암, 꼭 와보고 싶었던 절이다. 새로운 선방문화가 시작되고 있는 절이다. 마치 백장청규를 연상하게 하듯이 백장암만의 독특한 선방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절이다. 이런 이야기를 수년전에 전에 선일스님으로 부터 들었다. 백장암에 7시 45분경 도착했다. 가파른 에스(S)자형 길을 한참 올라가니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백장암이 나타났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이다. 그러나 일반 산사와 다르다. 치열하게 정진하는 스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안거를 맞이하여 11분의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 절에 갈 때 빈손으로 갈 수 없다. 생필품으로 면도기와 치약을 준비 했다. 수박도 준비 했다. 일종의 대중공양 개념으로 준비한 것이다. 보시금도 준비 했다. 액수는 크지 않다. 이 다음에 깜..

땅끝 하늘끝 달마고도 도솔암에서

땅끝 하늘끝 달마고도 도솔암에서 "대흥사보다 백배 천배" 이 말은 앞서가던 사람에게 들은 것이다. 도솔암이 대흥사보다는 백배천배 낫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정말 대흥사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교구본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찰중의 하나인 대흥사는 볼 거리가 많다. 그럼에도 산꼭대기에 있는 도솔암이 더 낫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만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보이지 않는 정신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 도솔암에 올랐다. 대흥사와 미황사를 거쳐 마지막 사찰순례코스로 도솔암을 택했다. 해남 달마산 달마고도 끝자락에 있다. 여기를 와보지 않고 지나쳤더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남도순례 사흘째 날에는 꽤 바빴다. 딱히 정해진 일정은 없었다..

붓다의 날에 만난 일창스님

붓다의 날에 만난 일창스님 여기까지 오는데 8년 걸렸다. 비산사거리에서 안양예술공원 정류장까지 불과 네 정거장의 거리이다. 오늘 붓다의 날에 안양 관악역 부근에 있는 한국마하시선원에 다녀왔다. 한국마하시선원의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았다. 가까이 있어도 가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인연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인연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 빈손으로 갈 수 없다. 빠리바케트에서 롤빵 두 개를 샀다. 최소한의 공양이다. 그러나 처음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고자 했다. 안면 있는 도반도 만날 것 같았다. 잘하면 일창스님과 이야기할 기회도 있을 것 같았다. 인사드리는 정도로 만족하고자 했다. 빠알리어와 우리말을 번갈아 가며 붓다의 날 법회는 10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