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천원짜리가 대접받는 곳이 있는데

담마다사 이병욱 2021. 1. 25. 17:11

천원짜리가 대접받는 곳이 있는데

 

 

천원을 우습게 보지 말라.” 이 말은 꼭 하고 싶은 말이다. 천원짜리 한장의 가치가 형편없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탈 때도 천원이상이다. 대형마트에서 천원짜리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편의점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이소에 가면 널려 있다.

 

마침내 다이소 만안구청점이 오픈되었다. 지난주 토요일 오픈 했으니 오늘로서 사흘째이다. 쇼핑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그동안 다이소를 찾아 중앙시장점 등 멀리 갔었으나 이제 마치 마실 다니듯이 가게 되었다.

 

 

새로 오픈된 다이소 만안구청점을 가보았다. 사무실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안양대로 만안구청 맞은편에 있다. 오픈했다고 하여 특별한 행사는 없다. 다만 입구에 빨강색과 하얀색 풍선을 이용하여 아치를 만들어 놓았다.

 

다이소 가기를 즐긴다. 천원짜리 살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천원짜리가 대접받는 곳이 다이소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가게 등에서 천원짜리는 가치가 없으나 이곳 다이소에서만큼은 제대로 대접받는다.

 

 

다이소 만안구청점은 여느 다이소와 다름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먹거리 코너가 있다는 것이다. 과자, 라면, 햇반, 반찬 등을 파는 코너이다. ‘다이소물가라는 것이 있다. 새로 만든 신조어이다. 새우깡 물가를 보면 대충 파악할 수 있다.

 

사무실 1층에 있는 가게에서 새우깡은 1,200원이다. 편의점에서는 더 비싸다. 과연 다이소에서는 얼마나 할까? 역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다이소에서 새우깡 한개는 천원이다. 이로서 물가가 확인되었다. 그런데 과자봉지는 거의 대부분 천원이라는 사실이다. 오징어땅콩 같은 경우 다른 곳에서는 1,500가량 하지만 다이소에서는 천원이다. 하니버터칩도 천원이다. 천원짜리가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

 

 

다이소에는 햇반도 팔고 있다. 놀랍게도 햇반 하나에 천원이다. 햇반과 함께 있어야 할 것이 비비고이다. 김치볶음비비고도 한개에 천원이다. 이렇게 본다면 2천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라면은 어떨까? 신라면 컵라면 한개가 천원이다.

 

 

다이소에서 과자류와 먹는 것은 대부분 천원이다. 천원짜리 한장이 이렇게 대접 받는 곳은 보기 드물다. 이러니 사람이 몰리지 않을 수 없다. 다이소에 가면 다 있다. 다이소에 없으면 마트나 편의점에 가야한다.

 

다이소는 서민들에게 친근한 곳이다. 다이소는 천원을 소중하게 여기는 곳이다. 앞으로 시간만 되면 다이소에 가려 한다. 다이소에 가면 실패하지 않는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천원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적다.

 

 

다이소멤버십에도 가입했다. 스마트폰에서 다이소 앱을 깔아 가입한 것이다.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면 적립될 것이다. 천원을 귀중하게 여기는 곳은 번영할 것이다. 천원이 대접받는 곳, 다이소가 사무실 근처에 오픈되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다이소라이프가 될 것 같다.

 

 

2021-01-25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