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 오늘 새벽 이 말에 사무쳤다. 나는 타인을 존중하는지, 나는 존중 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존중 받고 싶어 한다. 이럴 때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이렇게 본다면 사랑받는 자가 존중받는 자가 된다.
존중은 가장 먼저 가족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가족간에 존중이 있으면 긴장과 갈등이 있을 수 없다. 특히 부부간에 존중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올해 부처님오시날 천장사에 갔었다. 천장사 일요법회모임은 부부팀이 많다. 그 중에 서울에서 온 부부팀이 있다. 놀랍게도 거사가 보살에게 존대말을 하고 있었다.
존중은 존칭에서도 드러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대말을 해 주는 것이다. 아마 존대말을 받았을 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존중은 배려와 동의어가 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동등한 배려를 말한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눈높이에 해당된다.
여기 어린아이가 있다. 눈높이를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릎을 굽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어린아이와 눈높이가 된다.
배려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내려다 보게 된다. 자신을 낮추는 것은 상대방과 동등하게 되려 하는 것이다. 이는 다름아닌 동등한 배려이다.
부처님 가르침에 사섭법이 있다. 이제까지 사섭법은 대승불교의 실천교리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초기경전에도 있었다. 니까야 이곳저곳에 사섭법이 있었던 것이다.
사섭법은 보시, 애어, 이행, 동사에 대한 것이다. 앙굿따라니까야 핫타카의 경에 따르면 사섭법은 리더의 실천덕목에 해당된다.
흔히 리더를 구분하는 말이 있다. 용장, 지장, 덕장을 말한다. 이 중에 제일은 덕장이라 해야 할 것이다. 리더는 덕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이때 덕장의 조건 중의 하나가 사섭법을 실천하는 자가 될 것이다.
누구나 사섭법을 실천하면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경에서 5백명의 리더가 된 핫타카에서도 알 수 있다. 많은 것을 주고(보시), 사랑스러운 말로 대하고(애어), 이익이 되는 행위를 하고(이행), 동등한 배려(동사)를 했을 때 따르지 않을 사람 어디 있을까?
상대방을 배려 하면 존중받는다. 존중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존중해 주어야 한다. 서울부부팀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말을 쓰는 것을 보고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는 것을 알았다. 당연히 사랑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이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침이 되었다. 오늘도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오늘도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자만은 망하는 길이다. 존중해 주어야 한다.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2023-06-02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