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담마다사 이병욱 2023. 8. 12. 18:12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삶이 따분하면 시장에 가야 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사는 맛을 느낀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삶의 생생함이 있다.

 

 

오늘 오후 중앙시장에 갔다. 안양중앙시장에 가면 살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저렴하다. 하도 오래 다니다 보니 이제 어느 곳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은 옛날의 재래시장이 아니다. 주차장 시설까지 갖추었다. 삼덕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있어서 중앙시장 수요를 모두 수용한다. 30분 주차하면 경차는 할인되어서 300원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중앙시장에서 임연수를 샀다. 만원에 두 마리이다.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오늘 저녁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등뼈 파는 곳이 있다. 감자탕용 돼지등뼈를 말한다. 14,000원치 샀더니 무게가 상당하다. 여러 봉지로 나누어서 냉동고에 보관한다. 김장용 김치와 감자를 넣어서 감자탕을 해먹으면 최상의 먹거리가 된다.

 

 

오늘 중앙시장에 간 목적은 식물을 사러 갔다. 구체적으로 쿠루시아를 사고자 했다. 약국에 있는 쿠르시아의 초록이 너무 생명력이 넘쳐서 탐 났다. 그러나 화원에 쿠루시아는 없었다.

 

큰 화분이 하나 있다. 작년 인도고무나무가 죽은 화분이다. 오랫동안 방치해 왔다. 이번에 북콘서트를 앞두고 새로운 나무를 심기로 했다. 당초 쿠루시아를 사려 했으나 없어서 벵갈고무나무로 샀다.

 

 

벵갈고무나무는 목대가 두껍다. 가격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주인에게 물어 보니 2만원이다.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벵갈고무나무는 품위가 있어 보인다. 귀티 나는 나무이다. 연두색 잎사귀에 밝은 부분이 있어서 보기에도 좋다. 그래서인지 관상수로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분갈이 작업을 했다. 영양분이 풍부한 배양토와 기존의 흙과 섞었다. 그리고 비료를 넣어 주었다. 영양분은 풍부해졌다. 물 관리만 잘 하면 잘 자랄 것 같다.

 

 

사무실에는 식물로 가득하다. 앉아 있는 의자 사방으로 식물이 포진해 있다. 의자 뒤 책장 위에는 난화분이 6개 있다. 창 측에는 접란류가 다수 있다. 중앙에는 행운목, 여인초, 귤나무 등이 있다.

 

 

명상공간에는 모두 10개의 화분이 있다. 홍콩대엽야자, 인도고무나무, 유카, 떡갈고무나무, 와네키, 행운목, 금전수, 알라카시아, 테이블야자수가 있다.

 

 

현재 사무실에는 총 33개의 화분이 있다. 사무실 역사 16년동안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관심 가는 것이 없지 않을 수 없다.

 

아침에 일터에 오면 보리수부터 살핀다. 새로운 이파리가 났는지 확인한다. 이파리가 떨어져 있으면 가슴이 철렁한다. 가져 온지 29일만에 처음 이파리가 나왔을 때 감격했다.

 

 

알라카시아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반려식물이다. 생긴 모양이 품위가 있어 보인다. 귀족처럼 기품 있어 보인다. 마치 토란처럼 생긴 이파리를 보면 커다란 하트모양이다. 미화원이 퇴직할 때 선물한 것이다.

 

고무나무는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인도고무나무는 생명력이 강하다. 새로운 이파리가 계속 나와서 풍성해졌다. 벵갈고무나무 역시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사무실에 새로운 반려식물이 들어 왔다. 이제 식구가 되었으니 매일 눈도장 찍을 것이다. 연두색의 벵갈고무나무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알라카시아 못지 않게 귀티가 난다.

 

 

식물사랑이 끝이 없다. 길거리에서 식물을 보면 유심히 쳐다 본다. 가게에서도 식물을 보면 눈길이 간다. 사무실에 33개의 화분이 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다음 번에는 쿠루시아를 사고 싶다. 

 

식물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다. 먹이를 주는 것도 아니다. 물만 줄 뿐이다. 요즘에는 비료가 섞인 물을 준다. 그래서인지 성장속도가 빠른 것이다. 이런 식물사랑도 갈애이고 집착일 것이다. 나의 식물사랑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023-08-12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