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34권 불가근불가원정치 II,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어

담마다사 이병욱 2024. 8. 19. 10:24

134권 불가근불가원정치 II,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어
 
 
뜨거운 백권당의 아침이다. 아침부터 찌기 시작한다. 더구나 습도는 칠십구 프로이다. 끈적끈적하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한바탕 시원한 소나기가 오기를 바란다.
 
어제 한바탕 소나기를 맞았다. 그것은 ‘정치소나기’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원들의 집단지성이 작동되어서 양아치 같은 정치인을 밀어낸 것이다. 아니 조용히 삭제시킨 것이다.
 
이삼주전부터 민주당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최고위원 선거이다. 당대표 선거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최고위원선거는 엎치락뒤치락 했다.
 
역사는 늘 발전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반드시 그런 것 같지 않다. 지난 대선을 보면 알 수 있다. 검사출신 대통령이 탄생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민도라고 해야 할까? 나라가 불운하다고 해야 할까?
 
지난 2년 5개월은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내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극심한 정신적 괴로움을 겪었다. 도저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가 최고 통수권자의 지위에 올랐을 때 절망했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이든지 리더는 뛰어나야 한다. 리더의 역량이 일반대중의 도덕적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참을 수 없다. 무엇보다 수치심을 느낀다. 마치 조폭 두목이 리더가 되는 것과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이다. 또한 작성된 글은 동시에 페이스북에도 게재 한다. 가능하면 정치와 관련된 글은 쓰지 않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간간히 글을 써왔다. 시일이 지날수록 더 자주 쓰게 되었다.
 
책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틈만 나면, 시간만 나면 편집작업을 한다. 과거에 써 놓은 글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번에 만든 책은 정치관련 책이다. 책 제목은 ‘134 불가근불가원정치 II’이다. 이는 134번째 만든 책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년 8개월 동안의 기록이다. 총 57개의 글로 279페이지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중상모략과 마타도어
2. 이낙연이 이상해
3. 큰 것 한방 기대하는 사람들
4. 대동세상의 꿈은 실현될까? 수원 컨벤션센터

5. 사과했으면 사과를 받아 주어야
6. 적폐가 되어 버린 운동권 전설
7. 이재명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고 말한 것은
8. 우려가 현실로 되면
9. 누가 영부인 될 것인지 물으면
10.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11. 이재명빠가 되가는 것 같아서
12. 이재명의 조국사과에 대하여
13. 이재명이 있어서 다행이다 
14. 변방출신 이재명에게서 희망을
15. 탈탈 털리는 것이 두려워서?
16. 대선게임에서 사디스트적 가학(加虐)을 보며
17. 그들이 같잖게 보건 말건
18. 이번 대선에서는 차악(次惡)을 뽑는 선거라고?
19. 이재명의 눈물
20. 거짓말하다 탙탈 털린 후보
21. 양비론자와 양시론자를 냉소하며
22. 후보의 연설에서 자신감을, 이재명이 안양에 온 날
23. 절박함으로 투표대열에 동참했을 때
24. 글로서 밭 갈았다
25. 참으로 아쉬운 밤
26. 뉴스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7. 분노유발자들을 보면
28. 뉴스없이 살아보니
29.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을 때
30. 선택적 기사에 분노한다면
31. 이재명의 야성(野性)을 기대하며

32. 세계에서 가장 혐오스런 지도자
33. 지도자가 정의롭지 않으면

34. 대통령 잘못 뽑은 죄로
35. 태평로 추모제 현장에서
36. 내가 이번주 삼각지역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이유
37. 내가 촛불을 드는 이유
38. 영부인놀이가 지나치다
39. 혁명적 분위기가 감지 되는 촛불
40.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득세하는 한
41. 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 치열한 나라사랑 현장
42. 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43. 촛불다방에서 만난 사람
44. 세월을 낚고 있는 철학자를 보면
45. 서울시청 10.29 이태원참사 분향소에서
46. 이재명 사냥은 성공할까?
47. 지식인들을 참교육 시키기위하여
48. 촛불독립군이 되어
49. 생명이 충만된 연두빛의 아름다운 계절에
50. 정치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51. 이상한 부부
52. 정치 유튜버에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지도
53. 노보살의 정치보국(政治報國)
54. 던지고 보는 공약
55. 어떻게 해야 정치중도를 실현할 수 있을까?
56. 머리수 하나 더 보태주고자
57. 이젠 점심시간이 두렵지 않다

134 불가근불가원정치 II_240809.pdf
5.59MB

 

 
 
목차를 보면 2022년 3월 대선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지고 있다. 이재명이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근소한 차이로 패배 했다.
 
그날 밤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현실을 받아 들이고 싶지 않았다. 목차 25번 ‘참으로 아쉬운 밤’이라는 제목의 글이 그렇다. 글에서“세상이 바뀐 것은 자리가 바뀐 것을 의미한다. 마치 점령군처럼 자리가 교체 되는 것이다. 잘 하면 다행이지만 못하면 회초리를 들 것이다. 나와 가족과 공동체가 침해 받는다면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촛불을 드는 것이다.”(2022-03-10)라고 써 놓았다.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돌아 보면 문재인정부가 개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촛불로 탄생된 문재인 정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개혁하라고 표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치만 보다가 끝난 것이다. 분노의 화살이 그들에게도 향했다.
 
일은 벌어졌다. 현실을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 이후 TV를 보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식당 가는 것도 주저 했다. 식당에서 뉴스채널을 보기 싫은 것이다.
 
유권자가 된 이래 수많은 투표를 했다. 업치락뒤치락하는 대선에서 민주진영이 승리하면 열심히 뉴스를 보았다. 그러나 보수진영이 승리하면 뉴스를 멀리 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대하여 목차 28번 글에서 ‘뉴스없이 살아보니’ (2022-04-07)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뉴스 없이도 살 수 있을까? TV의 안테나케이블을 뽑아 버리고 살다 보니 살만 했다. 번뇌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이런 때 부처님 가르침이 틀림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맛지마니까야 2번경인 ‘모든 번뇌의 경’에 따르면, 부처님은 피함으로써 번뇌를 끊을 수 있다고 했다.
 
뉴스를 보지 않으니 세상이 조용했다. 정치에 관심을 완전히 끊어 버린 것이다. 이에 대하여 “뉴스를 보지 않으니 대상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자기자신의 계발로 돌리는 것이다. 뉴스 볼 시간에 경전을 본다. 뉴스를 보면 속이 뒤집히지만 경전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2022-04-07)라고 써 놓았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다. 쓰린 아픔도 세월이 지나면 낫는 법이다. 정치관련 소식을 한동안 듣지 못했다. 그러나 카톡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촛불을 들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시청과 남대문 사이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에 한때 적극 참여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촛불집회에 대하여 수 많은 글을 남겼다. 목차 37번 ‘내가 촛불을 드는 이유’라는 글에서는 “메뉴얼을 무시했을 때 참사가 발생했다. 중고생도 촛불을 들었다. 내가 촛불을 드는 이유에 해당된다.”(2022-11-13)라고 써 놓았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것이다.
 
정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되어야 한다. 정치는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리고 너무 멀리하면 방관자가 된다. 시일이 지날수록 점차 가까워졌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타버릴 정도로 가까이 하지는 않았다.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장면을 서산에서 보았다. 서산 천장사 백중법회 갔었는데 보원사지 용현계곡에서 식사를 마치고 본 것이다.
 
귀가하기 위해서 차에 탈 때 선거결과가 궁금했다. 유튜브를 막 켜니 최고위원 결과발표를 하고 있었다. 정봉주의 득표율은 11%대라고 했다. 생각보다 상당히 낮았다. 무언가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았다. 이언주의 득표율은 12%대라고 했다. 이 수치를 보고 큰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요즘 잘 보는 유튜브채널이 있다. 최근 최고위원선거와 관련해서 ‘시사급발진’을 주로 보고 있다. 마침 서산에서 본 것도 이 채널이다. 그런데 이 채널을 진행하는 자는 “우리가 이겼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번 민주당 최고위원선거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바램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한마디로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최고위원선거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내가 유권자가 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선거판에 뛰어 들어 한표를 행사하지 못한 것이 갑갑하고 답답했다.
 
정치에 대하여 어느 만큼 관여해야 할까?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린다. 너무 멀리하면 방관자가 된다. 그렇다면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는 것은 너무 가까이 하는 것일까?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기로 했다. 권리당원이 되어서 투표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선거가 진행 되는 도중에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런데 권리당원이 되려면 회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회비 내는 당원이 되어야 투표할 수 있다.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회원이 되면 회비를 내야 한다. 회비 없이 참여한다면 방관자가 되기 쉽다. 그러나 회비 내는 회원이 되면 적극적 참여자가 된다. 민주당 당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민주당 당원은 현재 250만명이다. 국민의 힘 당원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다. 그렇다면 입당할 때 회비를 얼마를 내어야 할까?
 
보시는 능력껏 해야 한다. 많이 가진 자는 많이 내면 되고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자는 조금 내면 된다. 능력껏 보시했을 때 많이 낸 자나 적게 낸 자나 보시공덕의 효과는 동일한 것이다.
 
민주당 회비는 천원부터 시작된다. 그래서일까 어떤 이는 ‘천원당원’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회비를 5천원 내기로 약정했다. 이 금액이 나에게는 적당할 것 같았다. 커피 한잔 값에 해당된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5천원 안팍이다. 5천원에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었다. 그러나 투표를 하려면 6개월 연속해서 내야 한다. 앞으로 6개월 후에 당원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 카톡이 왔다. 카톡에 “이병욱 당원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나도 이제 정식으로 ‘경기도당 민주당 당원’이 된 것이다.
 
민주당에 회비를 내는 권리당원이 되었다. 앞으로 6개월 후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최고위원선거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권리당원이 되는 것 외 달리 다른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정치는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린다고 했다. 회비 내는 권리당원이 되었다고 해서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개딸’은 되지 않고자 한다.
 
민주당 당원을 비하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개딸’이다. 이는 ‘개혁의 딸’이라는 준말로서 적극적 지지자를 말한다. 또한 적극적 정치고관여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3000명으로 본다. 전화번호 3000천개를 차단하면 공격문자가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는 깨어 있는 소수가 이끌어 간다. 이른바 개딸이라고 비하되는 사람들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것도 해당된다. 이렇게 본다면 개딸은 당원주권시대를 이끌어 가는 기수와도 같다고 볼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 5년동안 개혁은 지지부진 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무능했다는 것이다. 늘 역풍을 우려하고 늘 중도층을 의식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검찰정권이라는 괴물이 탄생했다.
 
검찰정권은 마치 술취한 코끼리와도 같다. 전시장에 술취한 코끼리가 난입한 것과 같다. 이는 모든 국가시스템의 파괴로 나타났다. 부처님 가르침에 이런 게송이 있다.
 
 
소들이 강을 건너는데,
우두머리 황소가 잘못 가면,
지도자가 잘못된 길로 가기 때문에
모두가 잘못된 길을 따르네.

인간에게서도 마찬가지라.
최상자라고 여겨지는 자가
정의롭지 못하면,
그 백성들이야 말해 무엇하리.
왕이 정의롭지 못하면,
왕국전체가 고통을 겪으리.”(A4.70)


 
정의롭지 못한 왕이 출현하면 재앙이 발생한다. 정의롭지 못한 왕이 출현하면 “해와 달도 바르게 돌지 못하게 된다.”(A4.70)라고 했다. 이는 해와 달의 궤도 이탈을 말한다.
 
해와 달의 궤도가 이탈되면 재앙이 일어난다. 검찰정권은 해와 달의 궤도가 이탈된 것과 같다. 이는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정의롭지 못한 대통령이 출현하면 국가시스템이 붕괴 된다. 마치 소들이 강을 건너는데, 우두머리 황소가 잘못 가면 모두 잘못된 길로 가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사회와 국가가 큰 혼란에 빠진다.
 
하루빨리 시스템을 복원해야 한다. 이는 해와 달의 궤도를 정상화시키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어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희망을 보았다. 무엇보다 당원의 집단지성이다. 한마디로 부적격자를 퇴출시켜 버린 것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당원주권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되었다. 회비 내는 당원이 되었기 때문에 6개월이 지나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정치에 관여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정치는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리고 너무 멀리하면 방관자가 된다. 민주당 권리당원이 된 것은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정치고관여층’이 되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너무 가까이 하면 타버린다.
 
어제는 민주당 승리의 날이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당원주권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회비 내는 권리당원이 되면 역사를 바꿀 수 있다.
 
 
정의를 따르다가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면서
이익을 얻는 것보다 낫다.

지혜롭지 못하면서
높은 평판을 얻는 것은
지혜가 있으면서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보다 못하다.

욕망에서 얻어지는
쾌락보다는
욕망을 벗어나
자기를 단련하는 괴로움이 낫다.

불의에 살 것인가,
정의를 위해 죽을 것인가,
불의에 사는 것보다
정의를 위해 죽는 것이 낫다.” (Thag.666-670)



2024-08-1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