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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권 아리야와사법문 독후기, 어떻게 성자의 집에서 살 것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24. 10. 28. 21:15

139권 아리야와사법문 독후기, 어떻게 성자의 집에서 살 것인가?

 

 

아리야와사법문을 알게 된 것은 2022년 붓다의 날 행사 때이다. 한국마하시선원 4층에서 일창스님으일부터 선물 받은 것이다. 그때 우 소다나 사야도도 함께 있었다.

 

아리야와사법문은 마하시 사야도가 앙굿따라니까야 아리야와사숫따2 (dutiyāriyavāsasutta) (A10.20)를 근거로 하여 법문한 것이다. 열 가지 성자의 집에 의지하여 살아 가는 방법에 대한 법문이다. 1962년에 법문한 것에 대한 녹음테이프가 있어서 녹취해서 만든 논서이다.

 

아리야와서법문을 읽기 시작한 것은 20246월이다. 책을 받은지 만 2년이 지나서야 읽은 것이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권과 2권을 다 읽고 난 뒤에 읽었다.

 

아리야와사법문은 320여쪽에 달한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었으므로 부담 없이 접했다. 주로 수행에 대한 것이긴 하지만 에피소드 형식으로 재미 있는 이야기도 많다.

 

마하시 사야도의 아리야와사법문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왜 그런가? 한국마하시선원에서 2022년 초판이 인쇄되었기 때문이다. 20225월 붓다의 날 행사 때 책을 받았으므로 세상에 처음 나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마하시 사야도의 법문집이나 논서를 읽으면 언제나 새길 것이 많다. 문구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어서 사유하고 숙고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한 걸음이라도 무심코 가서는 안된다.”라는 레디 사야도의 준엄한 명령이다.

 

대념처경을 보면 네 가지 행동양식 가운데 행에 대한 것이 있다. 이는 갈 때는 간다고 분명히 안다.”라는 내용이다. 이 문구에 대한 각주가 있긴 하지만 마하시 사야도의 법문집을 읽어 보면 의미가 생생하게 다가 온다. 그것은 명색을 새기며 가는 것이다. 명색을 새기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명색이 가는 것이 된다.

 

아리야와사법문을 읽게 되자 새기고 싶은 문구가 너무 많았다. 이를 글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 결과 14편의 글을 쓰게 되었다. 글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139 아리야와사법문 독후기라고 이름 지었다. 여기서 139139번째 책을 말한다. 참고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 죽음과 함께 산산조각 나버린 계획

2. 인간은 근본적으로 괴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
3.
수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

4. 셀카놀이로 미모 확인하는 사람들
5.
수행은 번뇌와의 전쟁

6. 항상 새김이 현전하면 다른 법들은 저절로 구족

7. 증득 없는 스승

8. 한걸음도 무심코 내딛어서는 안돼

9. 물수다원과 막행막식

10. 아리야와사법문 완독

11. 일하면서 수행하고 수행하면서 일하기

12.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13. 행선할 때 발의 모양을 보지 않았더니

14. 자신이 존경스러울 때

 

 

139 아리야와사법문 독후기_241024.pdf
2.12MB

 

 

 

아리야와사법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이는 목차 9번에 있는 물러난 수다원이야기가 그것이다. 수다원도 아닌데 수다원이라고 인가한 것에 대한 코미디 같은 이야기이다. 자칭타칭 깨달았다고 하는 자들이 막행막식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리야와사법문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어서 읽게 되었다. 만약 그때 마하시 사야도의 법문을 녹취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당시 듣던 사람들만 알고 지나쳤을 것이다. 이와 같은 귀중한 논서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또한 이와 같은 귀중한 논서를 선물해 준 일창스님에게 감사드린다.

 

 

2024-10-28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