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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매일 아침 글쓰기는 일상이다. 그런데 글 쓰기 전에 긴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글쓰기 18년 째이다. 거의 매일 아침 글을 쓴다. 이제 글은 일상이 되었고 생활이 되었다. 밥 먹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하얀 여백을 대할 때마다 늘 긴장된다는 것이다.  가수가 무대에 오를 때 가수는 무대에 오를 때 긴장된다고 말한다. 같은 노래를 수천번 불렀어도 무대에 오르면 여전히 떨린다는 것이다. 아마 관객을 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다. 그것은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매일 주제가 다르다. 글의 소재도 다르다. 똑 같은 글을 올려 놓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글은 창작..

종로는 외국인 이주민노동자들의 해방구, 2024년 우중의 연등축제

종로는 외국인 이주민노동자들의 해방구, 2024년 우중의 연등축제  화창한 일요일 아침이다. 오월 신록의 공기는 싱그럽다. 살맛 나는 날씨이다. 늘 이런 축복받은 날씨만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일에 장애 업기 바라지 말라고 했다. 어제가 그랬다. 연등축제가 열리는 날에 비가 왔기 때문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늘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 연등축제에 참관하기로 했다. 직접적인 동기는 법회모임의 거사가 참여하기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전에 이미 참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것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연등축제에 참관한 것은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하고 나서부터의 일이다. 2005년 불교에 입문하고 나서 2007년부터 기록을 남겼다...

진흙속의연꽃 2024.05.12

폐기물 수거장에서 취득한 오단책장

폐기물 수거장에서 취득한 오단책장  요즘 유튜브를 보면 서재 화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뒷면에는 책장이 있다. 책장 안에는 수백권에 달하는 울긋불긋한 책이 채워져 있다. 줌모임 할 때도 볼 수 있다. 어느 번역가는 집에 책으로 가득하다. 서른 평 대의 아파트의 거실은 물론 서재, 작은 방에 이르기까지 책으로 가득했다. 보는 것만으로 압도 되었다. 서재에 책이 가득하면 무언가 ‘있어’ 보인다. 비록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어도 정신적으로는 부자처럼 보인다. 전집이 아니라 울긋불긋 단행본이라면 아마 읽어 보았을 것이다. 지식의 향연을 보는 것 같다. 백권당에도 책이 꽤 있다. 책장이 여섯 개 있다.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이 너무 많아서 작년에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했다. 읽어 보지도 않고 자리만 차지..

진흙속의연꽃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