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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일등(貧者一燈) 정신으로

빈자일등(貧者一燈) 정신으로  부처님오신날이 머지 않았다. 다음주 5월 15일은 사월초파일로 한국불교의 ‘부처님오신날’이다. 그 다음주 5월 22일은 사월보름날로 테라와다불교의 ‘붓다데이’이다. 부처님오신날은 대승불교전통에 따른다. 오로지 탄생만을 기리는 것이다. 그러나 테라와다불교에서는 붓다데이라 하여 탄생뿐만아니라 성도와 열반, 이렇게 세 가지 사건도 함께 기린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공양을 했다.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이다. 이를 한자어로 ‘불공(佛供)’이라고 한다. 빠알리어로는 붓다뿌자(buddhapūjā)가 된다.  요즘 한국불자들은 기도라는 말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이는 절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능백일기도, 관음기도, 지장기도 등과 같이 기도가 따라 붙는다. 기도라는 말은..

진흙속의연꽃 2024.05.10

비산 안양천 물오리가족

비산 안양천 물오리가족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신록 우거진 초목만이 생명은 아니다. 유정중생에게도 생명의 계절이다.오늘 경이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생태하천에서 물오리가족을 본 것이다. 귀가길 비산 안양천 징검다리에서 보았다. 물오리가족은 여덟이다. 이제 갓부화한 새끼는 일곱 마리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저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이다.저편은 잔잔한 호수와도 같다. 먹이가 더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새끼들은 징검다리의 거센물살을 건너지 못한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어떻게 도시의 하천에 물오리가 살게 되었을까? 때로 컬러풀한 청둥오리도 보인다. 흰색의 백로도 목격된다.   생태하천에는 갖가지 생명체가 살고 있다. 어른 장딴지만한 물고기도 보인다. 이들 생명체는 어디서 왔을까?이 세상은 인간만이..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까?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까?  지금 시각 오전 7시 4분,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다.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까? 생각해 둔 것이 있다. 자판을 쳐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다. 글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자판 치기에 달려 있다. 오늘 새벽 잠에서 깼을 때는 세 시대였다. 잠 자다가 자주 깨면 좋지 않다. 한번 잠이 깨면 잠들기 힘들다. 법정스님은 한번 깼으면 다시 잠들지 말라고 했다. 새벽에 밀린다팡하를 읽었다. 앞으로 한달 이내에 다 읽어야 한다. 교정본이다. 그럼에도 쓰기본능은 멈출 수 없다. 기억해 두고 싶은 문구를 새기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일등이다.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일등이고 집에서 나오는 것도 일등이다. 백권당에 도착하는 것도 일등이다. 준비해 간..

담마의 거울 202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