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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두 집 살림하기

블로그 두 집 살림하기 잃어버린 키를 찾았다. 티스토리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을까? 집이 있어도 열쇠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요즘은 도어락의 비밀번호가 키 역할을 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티스토리에 글이 있다. 거의 일년 전에 키를 잃어버렸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키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고객센터에 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글은 매일 쓰는 것이다. 티스토리에는 들어갈 수 없다. 네이버에 있는 블로그가 생각났다.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다. 오래 되었다. 아마 이십년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다음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버려진 것이었다. 네이버블로..

진흙속의연꽃 2025.10.17

이 몸을 도구로 하여

이 몸을 도구로 하여 오늘 아침에도 행선대에 섰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된다. 내가 나 답게 사는 것 같다. 안거가 끝났다. 안거가 끝났다고 해서 수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다를 것이 없다. 아침에 행선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행선하면 세상에 근심걱정 없다. 행선대에 서는 순간 번뇌는 모두 달아나 버린다. 오로지 발의 움직임에만 마음이 가 있다. 요즘 좌선을 하지 않는다. 행선만 하다 보니 좌선을 등한시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행선에서 풍대를 관찰하기 쉽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것은 의도이다. 행선에서 발의 움직임은 풍대를 관찰하기 위한 것이다. 발을 움직일 때 지, 수, 화, 풍 사대의 요소가 다 있지만 그 가운데 풍대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런데 좌선할 때도 풍대를 관찰한다는 사..

수행기 2025.10.10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그때 새기는 삶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그때 새기는 삶 평온한 백권당의 토요일 아침이다. 왜 평온한가? 일체 뉴스를 보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일체 유튜브를 보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일체 언어적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오늘 아침 물청소를 했다. 오피스텔에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대자루가 있다. 누구나 써도 좋은 것이다. 일인사업자는 무엇이든지 혼자 한다. 청소도 혼자 하고 커피도 혼자 타 마신다. 물걸레 청소를 하고 나면 마음이 산뜻해진다. 아마 청소효과일 것이다.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면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어제 오후에는 오후 내내 화분정리를 했다. 화분이 너무 많다. 난화분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화분이 서른 개가 넘는다. 일부는 말라 죽은 식물도 있다...

담마의 거울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