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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한 구함과 고귀한 구함, 담마짝까법문 읽기 시동을 걸고

저열한 구함과 고귀한 구함, 담마짝까법문 읽기 시동을 걸고  지금 이순간 고귀한 자가 된 것 같다. 한발 천천히 이동할 때 성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이 순간만큼은 내가 최고가 되는 것 같다. 날씨가 후끈하다. 아침부터 열기가 느껴진다. 이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에어컨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계절이 시작되었다. 토요일 백권당의 아침이다. 재가우안거 8일째이다. 지난 7월 20일 우안거가 시작 되었으므로 딱 일주일 째 되는 아침이다. 아침 햇살이 블라인드 커튼 사이로 비친다. 형광등 불은 꺼 놓았다. 명상하는 데 있어서는 자연채광이 좋다. 발을 한발 한발 움직이다 보면 번뇌망상은 사라진다. 마음을 온통 발의 움직임에 두면 번뇌망상이 치고 들어 올 수..

131권 진흙속의연꽃 2023 II, 전화 한통화에 평온한 일상이

131권 진흙속의연꽃 2023 II, 전화 한통화에 평온한 일상이  전화 한통화에 평온이 깨진다. 전화 한통화에 분주해진다. 전화 한통화로 인하여 모든 것이 달라진다. 세상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겪는다. 평온이 유지 되기 힘들다. 언제 어떤 일이 발생될지 모른다. 지금 이순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업보가 익기 전까지는 희희낙낙한다. 일은 벌어졌다. 수습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들어 주어야 한다. 잘잘못은 가려야 한다. 그러나 을의 입장에서 갑의 요청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아침 좌선 중에 전화를 받았다. R사 설계담당에서 온 것이다. 이럴 때는 긴장 된다. 나쁜 뉴스이기 쉽다.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품질문제가 생긴 것이다. 어디가 잘못 됐을까? 도면을 확인해..

책만들기 2024.07.26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재가우안거 6일째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재가우안거 6일째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다. 딱 자신의 수준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 백권당으로 향하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는 “남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것은 수희찬탄(隨喜讚嘆)이라는 말 때문이다. 긴 글을 쓴다. 사람들은 대체로 긴 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 시간낭비라 생각할지 모른다. 반면에 사람들은 대체로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사진 같은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이나 밴드와 같은 에스엔에스에 올려져 있는 콘텐츠를 보면 알 수 있다. 감각의 시대에 긴 글은 패싱(passing)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오전일과를 거의 다..

수행기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