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207

이교도 지역에서 목숨 건 전법(轉法)

이교도 지역에서 목숨 건 전법(轉法) 무슨 일이든지 죽기살기로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그렇다고 과도한 노력을 하면 휩쓸려 버린다. 가면 있으면 가라 앉아 버린다. 중도가 요청된다. 죽기살기로 하는 것들이 몇 개 있다. 올해가 시작 될 때 다짐하던 것들이다. 글쓰기, 좌선하기, 책만들기, 경전읽기, 그리고 빠알리공부하기를 말한다. 이를 오대의무라고 했다. 오대의무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매일매일 빠짐없이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업도 있어서 일상이 되기는 쉽지 않다. 오대의무에서 일상은 글쓰기와 경전읽기이다. 글쓰기는 백권당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된다. 두세 시간 가량 집중한다. 경전은 머리맡에 놓고 읽는다. 니까야와 논서를 병행해서 읽고 있다. 요즘에는 밀린다팡하 교정본을 읽고 있다. 일상이 ..

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매일 아침 글쓰기는 일상이다. 그런데 글 쓰기 전에 긴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글쓰기 18년 째이다. 거의 매일 아침 글을 쓴다. 이제 글은 일상이 되었고 생활이 되었다. 밥 먹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하얀 여백을 대할 때마다 늘 긴장된다는 것이다.  가수가 무대에 오를 때 가수는 무대에 오를 때 긴장된다고 말한다. 같은 노래를 수천번 불렀어도 무대에 오르면 여전히 떨린다는 것이다. 아마 관객을 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다. 그것은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매일 주제가 다르다. 글의 소재도 다르다. 똑 같은 글을 올려 놓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글은 창작..

특별한 사명을 띠고 인간으로 태어난 설계된 존재

특별한 사명을 띠고 인간으로 태어난 설계된 존재 종종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천상에서 온 사람 아닐까 하는 것이다.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꿈에 내가 천상에 있었던 존재라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몇 번 들었다. 아버지에게 꿈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쭐했다. “정말 나는 고귀한 존재가 아닐까?”라고 생각한 것이다. 순수의 시기가 있었는데 사람의 전생은 알 수 없다. 인간으로 태어날 때 깨끗이 잊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생을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어렸을 때 기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어렸을 때 무척 힘들었다. 아마 초등학교 3-4학년 시절이었던 것 같다. 이 세상이 너무나 맞지 않았던것 같았다. 도저히 살 수 없을 정도였다.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다. 유년기 시절 시골에 ..

밀린다팡하 교정작업 참여

밀린다팡하 교정작업 참여  수행자를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 수타니파타 ‘망갈라경’(Sn.2.4)에서도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Stn.265)라고 했다. 어제 한 수행자를 만났다. 진월스님이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데 한국에 오셨기 때문이다. 스님이 만나자고 했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백권당에 찾아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만나자고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럼에도 스님이 만남을 요청한 것이다.  인사동에서 스님을 만났다. 스님이 잘 아는 ‘심우방’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나이가 여든이 넘어 보이는 자상한 얼굴의 여주인이 반겨 주었다. 스님과의 대화는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가벼운 ..

노년수행이 힘든 것은

노년수행이 힘든 것은  봄 비 내리는 촉촉한 아침이다. 배낭에 늘 우산을 가지고 다닌다. 접을 수 있는 작은 우산이다. 오늘 백권당 가는 길에 써 먹었다. 우산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툭툭 떨어지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린다. 몸 컨디션에 좋은 것이다. 잠을 잘 잔 것도 하나의 이유에 해당된다.  흔히 늙어서는 수행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이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몸이 불편 했을 때 이 말을 실감 했다. 몸이 아프면 수행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수행은 젊어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 그런가? 빤냐와로 스님은 “75세 이상되면 도와 과를 이루기 힘듭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75세가 되면 수행하기 힘든 것임을 말한다. 수행은 젊어서 해야 효과가 있다. 빤냐와로..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마음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마음도 마음에 드는 문구를 보면 기억하고자 한다. 새기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새벽에도 그랬다. 오늘 새벽에는 세 개의 책을 보았다. 쌍윳따니까야, 냐나띨로까스님의 생애, 그리고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보았다. 머리맡에 있어서 본 것이다. 책을 볼 때는 한꺼번에 많이 보지 않는다. 여러 번에 나누어 조금씩 본다. 마치 소설 읽듯이 하루 밤에 다 보지 않는다. 왜 그런가? 새기면서 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습관들이기 나름이다. 독서도 습관이다. 책을 머리맡에 두고 읽으면 습관이 된다. 새벽에 잠이 깨면 자동으로 손이 가는 것이다. 욕망의 세월을 살았는데 오늘 새벽 쌍윳따니까야를 읽다가 새기고 싶은 내용을 발견했다. 이미 오래 전에 여러 번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다. 그것은 욕망과 관..

오온에 집착된 존재는 모두 악마

오온에 집착된 존재는 모두 악마 오늘은 금요니까야모임 가는 날이다. 카톡방에 “오늘 금요니까야모임날입니다.”라고 짤막하게 메시지를 남겼다. 모임에는 누가 올지 모른다. 고정멤버들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 한두 번 오고 만다. 감각을 즐기는 데는 바빠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모임에 참석했으면 기록을 남겨야 한다. 보통 세 개 가량의 경을 합송한다. 세 개의 글을 남겨야 하나 무리가 있다. 두 개의 글을 남기면 연말에 책으로 한 권 된다. 지난 3월 22일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방기연, 김종선, 김영인, 김종선, 유경민 선생이다. 불교에서 악마는 어떤 의미일까? 3월 22일 금요니까야 모임에서는 악마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경의 ..

명품 같은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 통합본

명품 같은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 통합본 때가 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금요니까야모임이다.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금요일에 열린다고 하여 금요니까야모임이라고 한다. 빠알리경전 번역자 전재성 선생과 함께 하는 모임이다. 모임날이 다가 오면 마음이 바빠진다. 늦지 않아야 한다. 금요일 오후는 교통난이 심하기 때문에 일찍 나서야 한다. 모임은 오후 7시에 시작되지만 오후 3시 반이 넘으면 나갈 준비를 한다. 모임은 무미건조하기 이를 데 없다. 경을 읽고 설명을 듣고 토론하는 식이다. 모임이 끝난 후에 뒤풀이 같은 것은 없다. 모임이 9시에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다. 모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저녁식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간혹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

비린내 나는 세상

비린내 나는 세상 비린내 나는 세상이다. 여기서도 비린내가 있고 저기서도 비린내가 있다. 도처에 비린내 나지 않는 곳이 없다. 나에게도 비린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알지 못하지만 남이 봤을 때 비린내가 날 것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나의 비린내는 어떤 것일까? 며칠 전의 일이다. 고양에서 열리는 니까야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철을 탔다. 모임은 저녁 7시에 시작된다. 오후 4시대에 길로 나서갔다. 오후 4시대의 전철은 한산했다. 앉아서 갈 수 있었다. 평소와 달리 눈을 감았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글을 쓴다. 그러나 그 날은 눈을 감고자 했다. 왜 그런가?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린내는 공항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코로나 이전 2019년 1월달이었다. 그때 미얀마..

이 공부의 끝은 어디일까?

이 공부의 끝은 어디일까? 이 공부는 언제 끝날까? 어제도 공부했고 오늘도 공부한다. 내일도 다름 없다. 아마 늙어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 같다. 아라한이 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 같다. 그러나 아라한은 요원하다. 공부의 끝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배울 것도 없고 더 이상 닦을 것도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바로 그것은 아라한의 경지이다. 아라한이 되려면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른바 사향사과와 열반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열반이다. 위빠사나 스승들의 견해에 따르면 사향사과는 열반에 들어야 가능한 것이다. 열반 없는 사향사과는 있을 수 없음을 말한다. 사부니까야 주석서이자 동시에 수행지침서라고 볼 수 있는 청정도론에서도 열반에 들어야 사향사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라한이 되려면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