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215

지역사회 낙수(落水)가 되고자

지역사회 낙수(落水)가 되고자  오늘 아침 문자를 하나 받았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것이다. 어제 오후에 보냈는데 오늘 아침에 도착한 것이다.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 정확하게 17시간 걸렸다. 택배는 전재성 선생에게 보낸 것이다. 지난 7월 12일 금요니까야모임날에 밀린다팡하와 능엄경 출간회가 있었는데 그때 단체사진 찍은 것을 액자로 만든 것이다. 어제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체사진 찍은 것을 액자로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다. 금요니까야모임은 현재 방학기간이다. 9월 둘째주 모임이 있을 때까지 두 달간 방학이다. 방학이 끝나고 모임이 시작되면 액자를 만들어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 당장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해야 할 일이..

밀린다팡하 출간회

밀린다팡하 출간회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있을 때 잡아야 한다. 어제 열린 밀린다팡하와 수능엄경 출간회가 그랬다. 금요니까야모임이 2024년 7월 12일 금요일에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밀린다팡하 한권씩을 갖게 되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밀린다팡하 출간회를 앞두고 마음이 바빠졌다. 2024년 1학기 마지막 모임이기도 한 이 날에 출간회가 열리기로 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이다. 홍보를 잘 해야 한다. 현재 카톡방에는 60여명 있다. 한번이라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도중에 나간 사람도 많다.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장계영 선생은 저녁에 먹을 것을 준비하기로 했다. 나는 홍보를 하기로 했다. 홍보문을 작성하고 어떻게 해야 홍보를 잘 할 수 있을까?..

감각의 제국에서 무감각의 피안으로

감각의 제국에서 무감각의 피안으로  감기에 걸렸다. 처음에는 목이 컬컬하더니 이제 콧물이 줄줄 나온다. 감기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피해갈 수 없다. 이제까지 걸리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 행운이다.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요즘 행운과 불운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사람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불운하면 성공할 수 없다. 실력은 백지 한장 차이인데 누가 행운을 거머쥐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성공한 사람이 자만하면 망한다. 마치 자신이 다한 것처럼, 자신의 실력으로 이루어낸 것처럼 여길 때 망하는 길로 간다. 한사람의 성공은 주변사람들 영향이 크다.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관계 속에서 자신만 홀로 독립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다한 것처럼 누..

세속적 지식이 진리가 될 수 없는 이유

세속적 지식이 진리가 될 수 없는 이유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글 쓸 시간이 없는 것이다. 일감이 있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글 쓸 시간이 없다. 최근 며칠간의 상황이 그렇다. 밭을 갈 때 호미를 든다. 너른 밭을 한땀한땀 매야 한다. 요령이 있을 수 없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일을 마치는데 있어서 절대적인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인쇄회로기판(PCB) 설계작업 하는 것도 다름이 아니다. 무려 이십모델을 라우팅해야 한다. 이미 일주일전부터 일은 진행되어 왔다. 이제는 파이널 작업이다. 마라톤선수가 막판에 ‘스퍼트’하듯이 임해야 한다. 백권당에 오자마자 내달렸다. 밭을 맬 때 쉬는 시간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오십분 일하고 십분 쉬는 것이다. 설계작업 할 때도 휴식을 가져야 ..

열한 가지 청법(聽法)에 대한 규칙

열한 가지 청법(聽法)에 대한 규칙 이 공부의 끝은 어디인가? 불교는 평생 공부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방대한 팔만사천법문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오랜만에 도올 김용옥 선생의 강연을 들었다. 유튜브로 보았다. 만해 한용운 선생 서거 80주년을 맞이하여 선학원에서 강연한 것이다. 도올 선생으로부터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만해스님은 한학의 대가였다는 것이다. 출가하기 전에 한학을 완성한 것이다. 어느 정도인가? 퇴계나 율곡보다 더 깊게 한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퇴계나 율곡에 대하여 위대한 한학자로 알고 있다. 그런데 도올 선생에 따르면 퇴계나 율곡 시대에 한학은 오늘날과 달랐다는 것이다. 이를 책의 양으로 설명한다. 만해스님은 한학의 대가였다. 이는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연기적 관계속의 하느님 하느님, 어떤 불자는 이 용어에 대하여 불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느님이라는 말은 우리 고유의 말이다.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다. 현재 한국에는 두 종류의 빠알리니까야 번역서가 있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번역서와 초기불전연구원 번역서를 말한다. 그런데 두 번역서를 보면 용어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그 중에 하나는 ‘브라흐마(Brahma)’에 대한 번역어이다. 브라흐마(Brahma) 번역어 오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24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있었다. 모임에서 합송한 경 가운데 하나는 ‘로힛짜의 경’(S35.132)이다. 이 경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마음이 잘 삼매에 들어 청정해지고 오염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에 대하여 우호적인 것 그것이 ..

밀린다팡하 교정 대장정을 마치고

밀린다팡하 교정 대장정을 마치고 밀린다팡하 교정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4월 26일 금요니까야 모임에서 전재성 선생으로부터 교정본을 받은 이래 한달 보름 만에 완주한 것이다.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다. 새로운 경전을 교정 볼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2017년 테라가타 교정작업 할 때도 그랬고 2018년 테리가타 교정할 때도 그랬다. 이후 청정도론, 자타카 교정작업 참여할 때도 신대륙을 탐험하는 것 같았다. 매일 경전을 읽는다. 초기경전을 말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니까야를 읽는 것이다. 니까야는 부처님의 원음이라 불리운다. 사부니까야를 모두 읽어 보기로 마음 먹었다. 맛지마니까야부터 읽었다. 일년이 넘게 걸렸다. 머리맡에 두고 읽은 것이다. 이후 디가니까야를 거의 일년 걸려서 읽었다. 경전을 읽..

최상의 효도는 믿음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제도(濟度)하는 것

최상의 효도는 믿음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제도(濟度)하는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있다. 가족과 함께 법당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 삼배 올리는 것이다. 가족제도가 쉽지 않다. 신심 깊은 불자는 가족과 따로 노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가족과 함께 불교행사에 참여 했다면 가족제도는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 오월 두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24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방기연, 김종선, 김인규, 유경민, 정진영, 정보영, 김희숙 선생이다. 한달에 두 번 열리는 모임이다. 마치 학기처럼 여름과 겨울에는 방학이 있다. 방학이 있는 것은 전재성 선생이 미국에 있는 가족과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이교도 지역에서 목숨 건 전법(轉法)

이교도 지역에서 목숨 건 전법(轉法) 무슨 일이든지 죽기살기로 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그렇다고 과도한 노력을 하면 휩쓸려 버린다. 가면 있으면 가라 앉아 버린다. 중도가 요청된다. 죽기살기로 하는 것들이 몇 개 있다. 올해가 시작 될 때 다짐하던 것들이다. 글쓰기, 좌선하기, 책만들기, 경전읽기, 그리고 빠알리공부하기를 말한다. 이를 오대의무라고 했다. 오대의무는 일상이 되어야 한다. 매일매일 빠짐없이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업도 있어서 일상이 되기는 쉽지 않다. 오대의무에서 일상은 글쓰기와 경전읽기이다. 글쓰기는 백권당 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된다. 두세 시간 가량 집중한다. 경전은 머리맡에 놓고 읽는다. 니까야와 논서를 병행해서 읽고 있다. 요즘에는 밀린다팡하 교정본을 읽고 있다. 일상이 ..

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왜 판단중지해야 하는가?  매일 아침 글쓰기는 일상이다. 그런데 글 쓰기 전에 긴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글쓰기 18년 째이다. 거의 매일 아침 글을 쓴다. 이제 글은 일상이 되었고 생활이 되었다. 밥 먹는 것과 똑 같은 것이다. 그런데 하얀 여백을 대할 때마다 늘 긴장된다는 것이다.  가수가 무대에 오를 때 가수는 무대에 오를 때 긴장된다고 말한다. 같은 노래를 수천번 불렀어도 무대에 오르면 여전히 떨린다는 것이다. 아마 관객을 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인 것 같다. 그것은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글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매일 주제가 다르다. 글의 소재도 다르다. 똑 같은 글을 올려 놓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글은 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