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217

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다. 관심이나 애정이 없으면 지나칠 것이다.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알려 주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긴 글을 정신 없이 쓰다 보면 오자나 탈자는 물론이고 반대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 누군가 지적해 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전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를 일독했다. 머리맡에 놓고서 조금씩 읽었다. 맛지마니까야는 6개월에 걸쳐서 읽었고, 디가니까야는 8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경전을 읽는 과정에서 오류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자와 탈자, 그리고 표현이 어색한 것 등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있으면 표시해 놓..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접촉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의도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부처님은 네 가지 식사가 있다고 했다.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 식식(識食)을 말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네 가지 식사는 존재를 윤회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수행승들이여, 이미 태어난 삶의 섭생을 위하거나, 혹은 다시 태어남을 원하는 삶의 보양을 위한 네 가지 자양분이 있다.”(S12.11)라고 했다. 6월 첫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2023년 6월 9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과 본인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연기(緣起)와 연생(緣生)은 어떻게 다른가?

연기(緣起)와 연생(緣生)은 어떻게 다른가? 지금 시각은 6시 20분이다. 새벽에 집을 나왔다. 새벽 5시 45분에 출발하여 일터에 6시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미화원을 만났다. 이렇게 일찍 나오는 사람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미화원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늘 일터에 일찍 나온 이유가 있다. 그것은 금요니까야모임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서이다. 마치 마감일에 쫓기는 사람 같다.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지만 이제까지 만6년이상 해 오던 일을 중단할 수 없다. 5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 5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이 5월 26일 한국빠일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있었다. 이날 참석자는 이병욱, 장계영, 홍광순, 김경예, 방기연, 이성기, 안진현 선생이었다. 도현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다음날이어서 참석하지 못..

유업보이무작자론과 의혹의 극복에 대한 청정

유업보이무작자론과 의혹의 극복에 대한 청정 흔히 내탓 남탓을 말한다. 내가 잘못 했으면 “내 탓이오!”라고 말하고, 남이 잘못했으면 “네 탓이야!”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타당할까? 세간에서는 타당할지 모르지만 출세간에서는 타당하지 않다. 나나 너라고 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5월 첫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5월 12일(금)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 이병욱, 방기연, 안현진, 유경민, 정진영, 이정대 선생이 모였다.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번째 경은 ‘행위하는 자와 경험하는 자는 동일인인가’라는 제목의 경이고, 두번째 경은 ‘불교적 인과원리인 연기의 일반법칙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각각 상윳따니까야 ‘아쩰라 깟싸빠의 경’(S12.1..

스님으로부터 받은 카네이션

스님으로부터 받은 카네이션 카네이션을 받았다. 놀랍게도 스님에게서 받았다. 5월 12일 금요니까야모임에서 도현스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을 맞이하여 금요니까야모임에서는 앞당겨서 행사를 하기로 했다. 5월 첫번째 금요모임날인 5월12일에 행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행사는 사전에 공지되었다. 카톡방에 간단한 선물이라도 준비하자고 했다. 사람들이 전재성 선생에게 어떤 선물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장계영 선생은 케이크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나는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할까? 케이크가 있으면 빵과 음료와 과일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또한 종이컵과 종이쟁반도 필요로 했다. 일회용 포크도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출발했다. 모임에 늦었다. 6시 40분에 도착했으니..

정혜사에서 연등교체작업을 했는데

정혜사에서 연등교체작업을 했는데 불자들은 부처님오신날에 등을 단다. 자신과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소원등을 단다. 이와 같이 등을 다는 것은 부처님 당시에도 있었던 것 같다. “먹을 것을 베풀어 힘을 주고 옷을 베풀어 아름다움을 주고 탈 것을 베풀어 안락을 주고 등불을 베풀어 밝은 눈을 주네.”(S1.42) 부처님은 보시에 대하여 먹을 것, 옷, 탈 것, 등불로 설명했다. 흔히 사대필수품이라 하여 먹을 것, 입을 것, 와좌구, 필수약품을 보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게송을 보면 탈 것도 있고 등불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 당시에는 등불도 보시했던 것 같다. 밤에 어두울 때 기름 등불을 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했을 때 캄캄한 어둠에서 잘 보일 것이다. 마치 대낮에 눈을 갖는 것처럼..

자아와 세상은 왜 없지 않고 있을까?

자아와 세상은 왜 없지 않고 있을까? “연기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보고, 진리를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M28) 이 말은 맛지마니까야 ‘코끼리 발자취에 비유한 경’에 실려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 구절은 매우 유명한 구절이긴 하지만 다른 경전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연기법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것도 연기법이다. 과거 부처가 출현했을 때도 연기법을 깨달아 부처가 되었다. 그런 연기법에 대하여 진리라고 했다. 사람들은 연기법을 얼나마 알고 있을까? 아마 거의 모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법이라는 말을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인들은 어떠할까? 불교인들은 연기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야심경에서도 연기법이 나온..

강자가 참아야 할까 약자가 참아야 할까? 정반대의 번역을 보고

강자가 참아야 할까 약자가 참아야 할까? 정반대의 번역을 보고 최근 전두환의 손자가 사과를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두환의 과거 행위에 대해서 본인도 아니고 아들도 아니고 손자가 사과한 것에 대하여 과연 정당한 것인 것,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말한다. 1980년대는 오공시절이었다. 그때 당시 갑자기 튀어 나온 한 사람으로 인하여 폭력의 시대가 되었다. 구호는 ‘정의사회구현’이었지만 폭력의 리더십이 작동했다. 전두환의 리더십을 아수라의 리더십이라 해도 무방할까? 신들의 전쟁이 있었는데 4월 첫번째 금요니까야 모임에서는 네 개의 경을 합송했다. 그 중에 신들의 전쟁에 대한 경이 있다. 그것은 교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에서 ‘약자를 폭력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옳은 것일까’에 대한 것이다..

담마의 향연

담마의 향연 라일락 꽃 향기가 향긋하다. 라일락만의 독특한 향기가 확 풍긴다. 그러나 이내 사라진다. 향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 조건이 맞아야 한다. 바람이 내 쪽으로 불면 좀더 지속될지 모른다. 꽃들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벚꽃이 일제히 피었다고 진지 이주일 되었다. 그 바톤을 영산홍이 이어 받았다. 지금 공원에는 붉은 색의 영산홍, 자줏빛의 자산홍, 흰꽃의 백철쭉 천지가 되었다. 이제 아파트 정원에는 모과나무 꽃이 피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사월이다. 신록이 시작되는 사월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꿈 같은 계절에 가만 있을 수 없다. 밖에 나가서 꽃의 향연, 생명의 향연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꽃이 아름답기로서니 담마의 향연만 못할 것이다. 매달 두 번 담마의 향연이 펼쳐진다..

왜 인내하는 자가 승리할까?

왜 인내하는 자가 승리할까? 여행을 다녀 오면 여행기를 작성한다. 작년 12월 스리랑카 순례를 다녀 왔다. 다녀온지 네 달이 지났지만 나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순례기를 다 써야 여행이 끝난다. 현재 26편 작성했다. 앞으로 두 달 더 써야 할 것 같다. 영화를 보면 후기를 작성한다. 강연을 들으면 역시 후기를 작성한다. 책을 읽어도 후기를 작성한다. 니까야모임도 역시 후기를 작성한다. 이렇게 십여년 작성하다 보니 엄청나게 축적되었다. 나중에 모아서 엮으면 책이 될 것이다. 요즘 책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달에 네 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9권까지 만들었다. 2006년부터 매일 쓰다시피 한 글을 시기별로 또는 카테고리별로 묶어서 책을 만드는 것이다. 금요니까야모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