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206

부처님의 되치기 한판승 베란자의 경

부처님의 되치기 한판승 베란자의 경 매일 글을 쓴다. 그것도 장문의 글이다. 누구 보건 말건 누가 인정하건 말건 오늘도 내일도 쓸 뿐이다. 이런 글쓰기에 강연이나 강의에서 들은 것도 예외가 아니다. 당연히 금요니까야모임에서 있었던 것도 대상이 된다. 나중에 남는 것은 기록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기록의 중요성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회사 사업부에 일본인 기술고문이 있었는데 실험데이터를 기준으로 매일매일 기록을 남기는 것을 보았다. 업무용 노트에 기록할 만한 것은 모두 다 기록해 놓았다. 회사생활 20년동안 남긴 업무용 노트와 이후 일인사업자로 살면서 남겨 놓은 업무노트는 백권가량 된다. 이밖에도 모임이나 강연, 강의를 듣고 남긴 메모 노트도 수십권 된다. 이런 습관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

괴로움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

괴로움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 금요니까야 모임에서 종종 새로운 얼굴을 본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오는데 소개 또는 권유로 오는 경우가 많다. 모임이 2017년 2월 시작된 이래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지만 고정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4월 첫번째 모임이 4월 8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사무실 겸 서고에서 열렸다. 새로운 얼굴이 세 명 있었다. 각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전재성 선생과 오래 전에 인연이 있는 사람도 있고 최근에 인연 있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미국에서 온 여성도 있었다. 미국인이 앉아 있다 보니 모임이 글로벌화 된 것 같았다.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aṭṭha lokadhamma)가 있는데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하나는 ‘세상의 원리의경2(Dutiy..

위대한 번역불사에 동참을

위대한 번역불사에 동참을 공지사항 알려 드립니다. 자타카 출간이 머지 않았습니다. 상반기 이내에는 세상에 나올 것 같습니다. 지난주 4월 8일 금요니까야 모임 때 전재성 선생에게 물어보니 두 주 정도 교정작업 남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는 인덱스 작업이라고 합니다. 자타카 번역불사는 대작불사입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빠알리 원전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남전대장경 번역을 중역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사부니까야와 소부의 다수 경전, 그리고 청정도론을 완역한 바 있는 전재성 선생께서 이번에 삼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성과물이 나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타카를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교정본을 본 것입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전 스타일입니다. 신심을 일으키기..

하인과 같은 남편이 되고자

하인과 같은 남편이 되고자 나의 아내는 어떤 아내일까? 양처일까 악처일까? 아내에 대한 경이 있다. 3월 두 번째 금요모임에서 합송한 것이다. 교재에서는 ‘결혼한 연인들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고 어떠한 여인이 바람직한 아내인가?’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이는 앙구따라니까야 ‘일곱 가지 아내의 경(Sattabhariyāsutta)’(A7.63)에 대한 것이다. “여러분 잘 아시는 유명한 경입니다.” 전재성 선생은 아내의 경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 잘 아시는 유명한 경입니다.”라고 말했다. 불교인이라면 일곱 종류의 아내에 대하여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역경전에서는 옥야경(玉耶經)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들 법문을 들어 보면 종종 일곱 종류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여성불..

브라흐마(Brahma)를 왜 하느님이라고 번역했을까?

브라흐마(Brahma)를 왜 하느님이라고 번역했을까? 모임에 새로운 인물이 출현하면 활기가 생겨난다. 더구나 젊은 사람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요즘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5060이 대세이다. 이런 가운데 3040이 있다면 모임의 평균연령을 대폭하향 조정하는 것이 된다. 지난 3월 25일 금요니까야모임도 그랬다. 요즘 에스에스엔에스에 열중하고 있다. 카톡도 있지만 페이스북에서 거의 산다고 볼 수 있다. 글을 쓰면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리는데 특히 페이스북 친구들이 적극적이다. 잘 보았다는 표시로 ‘좋아요’ 추천은 물론 댓글까지 달아 주었을 때 한껏 고무된다. 이번에 처음 온 40의 법우님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이다. 3월 두 번째 모임에서는 여러 개의 경을 합송했다. 그 결과 법수 일곱 번째가 끝..

금요니까야 모임은 더 없는 행복

금요니까야 모임은 더 없는 행복 종종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많이 배운 사람들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어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일까?”라고. 여기서 공부는 불교공부를 말한다, 더 좁혀서 말하면 부처님의 원음을 배우는 것이다. 불교학자가 있다.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학자이다. 그는 대승불교 불교전공자이다. 그는 과연 사부니까야를 포함하여 소부니까야 경전을 다 읽어 본 것일까? 학자이기 때문에 읽어 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님이 있다. 수행하는 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님은 사부니까야를 포함하여 소부경전을 다 보았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사람들이 경전을 잘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경전이 출간되었을 때 판매현황을 보..

부처님 가르침에 비밀은 없다

부처님 가르침에 비밀은 없다 부처님 가르침에는 비밀이 없다. 그래서 부처님은 “아난다여, 나는 안팍의 차별을 두지 않고 가르침을 다 설했다. 아난다여, 여래의 가르침에 감추어진 사권은 없다.”(D16) 라고 했다. 스승의 빈주먹 사권(師拳: ācariyamuṭṭhi)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문자 그대로 ‘스승의 주먹’을 말한다. 그런데 스승은 좀처럼 주먹을 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그 주먹 속에 큰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승은 죽는 순간까지 주먹을 펴지 않는다. 스승의 주먹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스승의 주먹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다. 스승의 주먹은 빈주먹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스승이 주먹을 펴지 않은 것은 마치 그 주먹 속에 비밀스러운 가르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라는 말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다. 또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 하여 “입만 벙긋하면 어긋난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 언어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른바 사구분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월 금요니까야 모임이 3월 11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KPTS)에서 열렸다. 늘 그렇듯이 오는 사람만 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모처럼 시간 내서 참여한 도반들도 있다. 더구나 지인과 함께 온 사람도 있다. 직장 다니면서 시간에 쫓기면서 참여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으로 본다. 3월 첫 번째 모임에서는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 번째 경은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심과 불안은 왜 생겨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시설되지 않은 ..

자타카는 한국불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자타카는 한국불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마침내 자타카 교정을 완료했다. 교정본 3권과 4권을 택배로 받은지 13일만의 일이다. 그 동안 집과 사무실에서 밤낮으로 보았다. 중요한 부위는 노랑 형광메모리칠을 했다. 그리고 새겨야 할 것은 카메라로 찍어 두었다. 자타카는 이제까지 본 경전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사부니까야는 부처님의 말씀이어서 형식을 갖춘 진리의 말씀이지만 자타카는 보살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갖가지 세상사에 대한 것으로 가득하다. 사부니까야가 출세간적인 것이라면 자타카는 세간적인 것인지 모른다. 사부니까야에서는 볼 수 없는 도둑놈, 사기꾼, 음행녀 등 온갖 인간군상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추악한 면을 드러내 놓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꾸날..

자타카 교정작업을 하며

자타카 교정작업을 하며 나에게 새벽시간은 황금시간대이다. 멍때리기 하며 앉아 있기 보다는 암송 위주의 시간을 갖는다. 새벽시간은 게송 외우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빠다나경 14번째 게송을 외웠다. 생소한 단어가 잘 외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영어 설명과 함께 사진 보듯이 빠알리 원문을 떠올리고자 한다. 짧은 사구게는 수십번 반복하다 보면 떠 오르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 이전 게송과 결합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전에 외운 1번부터 13번 게송까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외면 어떤 긴 길이의 경도 외울 수 있다. 새벽시간은 글쓰기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메모앱을 이용한 글쓰기로서 엄지로 치는 것이다. 데스크탑 자판 두드리는 것과 별반 차이 없다. 자주 쓰다 보니 생각이 모니터에 팍팍 꼽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