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12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보다 더 좋은 것은 팔아 주는 것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보다 더 좋은 것은 팔아 주는 것 오늘 오후 날씨는 35도이다. 스마트폰 날씨정보에 찍혀 있는 온도이다. 베트남 다낭이 32도라고 한다. 아열대 지역의 나라보다 더 높은 날씨이다. 오후 5시 현재 온도는 35도이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온도의 날씨인 것 같다. 그러나 그다지 덥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늘에 들어 가면 덥지 않다. 그늘 밖과 그늘 안은 천지차이다. 이렇게 온도가 높음에도 덥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습도는 46프로이다. 오늘부터 작업을 빡세게 하고 있다. 납기에 쫓기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20모델에 대한 배치작업을 완료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이다. 배치 작업할 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 오른쪽 모..

음식절제 2024.06.19

몸도 마음도 가벼운 오후불식(午後不食)

몸도 마음도 가벼운 오후불식(午後不食)  오후불식해 보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죽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심리적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시점에 이르렀을 때 잊어 버렸다. 어제 오후불식했다. 어제 담마와나선원 ‘붓다의 날’ 법회에서 팔계 받은 것을 실천한 것이다.  사람들은 삼시세끼를 먹는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다. 그러나 수행자들은 저녁을 먹지 않는다. 이는 포살계라 불리우는 팔계를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포살계는 재가불자에게 적용된다. 신월이나 보름, 그리고 반달인 날에 받아 지닌다. 특히 신월이나 보름날에는 사원에 가서 설법을 듣고 포살계를 지킨다. 포살날은 이론적으로 한달에 네 번 있다. 음력으로 초하루, 보름, 그리고 반달 두 번에 행해진다. 그러나 ..

음식절제 2024.05.20

닭반마리쌀국수, 차제매식 57 신머이쌀국수

닭반마리쌀국수, 차제매식 57 신머이쌀국수  훌륭한 음식을 대할 때가 있다. 그 때 가족 생각이 난다. 이 좋은 음식을 혼자서 먹기 아까운 것이다. 또한 훌륭한 음식을 대할 때 죄스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 좋은 것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며칠전 점심을 먹기 위해서 안양로 이면도로를 배회했다. 마침 눈에 띄는 메뉴가 포착되었다. 닭반마리쌀국수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닭반마리라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그러나 공사중이었다. 새로 식당을 오픈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었다. 오늘 오전 글 한편 완성하고 명학공원 산책 갔다. 공원을 몇 바퀴 돌다가 허기를 느껴 점심식사하고자 했다. 오늘은 어디서 먹어야 할까? 마침 며칠전 쌀국수집이 떠올랐다. 지금쯤 오픈 했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예상은 맞아 ..

음식절제 2024.04.25

7천원짜리 점심백반, 차제매식 56 엄마밥상

7천원짜리 점심백반, 차제매식 56 엄마밥상 백반이 7천원이다. 점심값 7천원이면 저렴한 것이다. 더구나 새로운 식당이다. 주저 없이 들어 갔다. 안양로 부근에 있는 ‘엄마밥상’이다. 왜 엄마밥상이라고 했을까? 들어가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있는데 한분은 나이가 팔십이 넘은 것 같다. 백반은 가장 흔한 메뉴이다. 백반은 주는 대로 먹는 것이다. 흰밥 한공기를 특징으로 한다. 대개 된장국과 함께 나온다. 뚝배기 된장국을 말한다. 식당은 썰렁하다. 점심시간이 약간 비켜 갔기 때문일 것이다. 오후 1시에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식사가 나왔다. 반찬 가지수는 일곱 개이다. 국이 하나이고 밥이 하나이어서 모두 열 개가 되었다. 백반 메뉴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생..

음식절제 2024.03.28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음식, 차제매식 55 현카츠 정식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음식, 차제매식 55 현카츠 정식 아침에 계란 하나 더 먹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 점심시간이 되었어도 배고프지 않은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먹는 아침식단이 있다. 그것은 딱 세 조각이다. 찐 계란 하나, 찐 고구마 작은 것 하나, 그리고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한 조각이다. 매일 똑 같은 것이다. 오늘은 계란 한 개를 더 가져 왔다. 평소와 다른 것이다. 그런데 이 찐 계란 하나가 나비효과를 불러 왔다. 점심 때가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점심시간에 빠알리 공부를 했다. 어제에 이어 14과를 예습했다. 동사 미래형에 대한 것이다. 연습문제까지 풀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오후 1시가 넘었다. 어떻게 해서든 점심을 먹어야 했다. 면 종류로 가볍게 먹고자 했다...

음식절제 2023.12.30

음식은 모든 세포의 자양분, 차제매식 54 막창집에서 먹은 아구지리탕

음식은 모든 세포의 자양분, 차제매식 54 막창집에서 먹은 아구지리탕 오늘 점심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만원이나 되는 점심값이 아깝지 않다. 잘 먹은 한끼의 점심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다. 요즘 오피스텔 구내식당에서 먹고 있는데 매일 먹다 보니 식상한 것이다. 이럴 때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그날 컨디션에 따라 메뉴선택이 달라진다.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다. 이럴 때는 면이 좋을 것 같다. 월남사람이 운영하는 월남쌀국수집에 가고자 했다. 언제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쌀국수식당에 가는 길에 하나의 입간판을 보았다. 강하게 끌리는 문구가 있었다. 그것은 아구탕이다. 얼큰한 것이 먹고 싶어졌다. 매운탕도 쌀국수 못지 않게 매력적인 음..

음식절제 2023.12.08

나는 보시 받을 자격이 있는가?

나는 보시 받을 자격이 있는가? A스님에게 문자가 왔다. 페이스북 메신저로도 받았고 카톡으로도 받았다. 카톡은 전화번호가 있어야 가능하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또 다른 어떤 스님에게 전화 온 적이 있다. B스님이라고 한다. 스님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물어보니 페이스북 프로필에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들어가 보았다. 정말 전화번호가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를 숨기기 기능으로 바꾸어 놓았다. 두 달 전의 일이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요즘은 전화번호만 뜨면 경계한다. 요즘 전화사기가 많다고 들었다. 전화를 받으면 엄청난 금액이 청구된다는 일종의 보이스피싱 같은 것이다. 그 사람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그 사람은 페이스북도 하지 않..

음식절제 2023.12.01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여덟 그릇을 깨끗이 비웠는데, 차제매식 53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김치찌개 마구아, 오랜만에 접하는 말이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비산2동 재개발되기 전에 ‘마구아’라는 흑돼지집이 있었다. 마구아라는 문자를 접하자 그 때 그 집이 생각났다. 마구아는 브랜드 같다. 이는 새로 오픈한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 식당이름은 ‘지리산흑돼지 마구아 만안구청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마구아 체인점인 것이다. 마구아는 어떤 뜻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사전에 ‘마구아’라는 말은 없다. 마구아도 두 개의 식당뿐이다.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마구아가 본점인 것 같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만안구청점은 2호가 될 것이다. 마구아는 비산2동 재개발 하기 이전의 그 마구아일까? 분명한 사실은 안양 이외 지역에서는 이..

음식절제 2023.11.14

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천객만래(千客萬來), 모든 장사하는 사람들의 바램일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천명의 고객이 만 번 왔을 때 장사나 사업이 번창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점심 때 그런 기미를 보았다.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먹기로 했다. 잘 먹기로 한 것이다. 모처럼 일감이 들어왔다. 월요일 납기를 앞두고 주말에 작업했다. 마침내 오늘 오전 끝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내고 나자 홀가분했다.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학생 때 시험을 치룬 자가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서 디스코텍에 가는 것 같다.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가 하루일과를 끝내고 삼겹살에 소주를 찾는 것과 같다. 오늘은 밖에서 기름진 음식으로 먹기로 했다. 일이 있..

음식절제 2023.10.16

수행자의 밥상

수행자의 밥상 “아직 그 업보에 맞닥뜨리지만 부채 없이 음식을 즐기네.” (M86) 이 말은 앙굴리말라 장로가 게송으로 읊은 것이다. 연쇄살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앙굴리말라가 부처님에게 귀의 하여 부채 없이 음식을 수용하는 것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다. 오늘도 도시락을 싸왔다. 아침과 점심을 일터에서 먹었다. 아침은 감자와 고구마와 식빵으로 먹었다. 점심은 밥을 싸왔다. 국도 가져 왔다. 미역국을 가져 왔다. 재가수행자의 점심은 진화하고 있다. 이제 국이 등장했다. 이전에는 분말용 스프 같은 것이었다. 된장과 양념을 작은 비닐 쌀 것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는 집에서 먹던 미역국을 가져 왔다. 오늘 아침 식사는 만족했다. 고구마 반쪽과 감자 반쪽과 계란 하나, 그리고 샌드위치 한쪽에 치즈를 첨가했다. 마실 ..

음식절제 202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