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17

따뜻한 밥 한끼

따뜻한 밥 한끼 오늘 따뜻한 밥 한끼 먹었다. 최초로 사무실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여 밥을 데워 먹은 것이다. 당근마켓에서 만원 주고 산 것으로 데워 먹었다. 아침에 일터로 향할 때 도시락을 싸 갖고 왔다. 밥과 김치 등 반찬을 가지고 온 것이다. 사무실에 냉장고가 있기 때문에 음식을 보관할 수 있다. 냉장고도 역시 당근마켓에서 사왔다. 46리터들이 소형냉장고를 5만원에 구입했다. 이제 갖출 것 다 갖추었다. 냉장고가 있어서 김치 등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밥을 데워 먹을 수 있다. 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국 없이 찌게 없이 밥 먹을 수 있다. 반드시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 국물 없이 도시락을 먹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도시락을 ..

음식절제 2023.05.15

왜 음식에 적당량을 알아야 하는가? 지역식당순례 40, 명학역 육회비빔밥

왜 음식에 적당량을 알아야 하는가? 지역식당순례 40, 명학역 육회비빔밥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식도락가는 아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헤맨다면 식도락가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게 식사가 대사(大事)가 될 수 없다. 수행자는 식사가 대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수행자는 음식의 적당량을 알아야 한다. 음식절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계율로 먹고, 사마타로 먹고, 위빠사나로 먹어야 한다. 재가수행자로서 삶을 살고자 한다. 때로 불음주계를 어김으로 인하여 오계를 어기지만 곧 바로 복원한다. 법회에 참석해서 오계를 합송하면 되는 것이다. 오계에 음식계는 없다. 다만 불음주계만 있을 뿐이다. 술 마시는 것이 왜 오계에 들어갔을까? 아마도 그것은 음주가 만악의 근원이 되기 ..

음식절제 2023.04.10

근엄한 꼰대형 가면을 벗고자

근엄한 꼰대형 가면을 벗고자 나는 어떤 이미지로 비칠까? 나의 모습은 거울에 비추어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내면의 모습을 알려면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 보아야 한다. 타인은 나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타인이 나를 보고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나를 볼 수 있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지 관리한다. 될 수 있으면 잘 보이려고 한다. 장점은 드러내고 단점은 숨기려고 한다. 유리한 점은 알리고 불리한 점은 감춘다. 어떤 것이 그 사람의 본모습인지 알 수 없다. 이미지에 속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 집에서는 근엄한 아버지로서 가면이다. 직장에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의 가면이다. 때로 가면이 벗겨질 때가 ..

음식절제 2023.01.18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귀가 길에 마음이 뿌듯했다. 트렁크에는 김치 10키로가 있다. 오늘 손수 담근 김장김치이다. 앞치마를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렸다. 오늘은 유병화 선생 댁에서 김치 담그는 날이었다. 오늘 일요일 이른 오전에 녹번동으로 향했다. 김치를 가져 와야 하기 때문에 김치통도 준비했다. 유병화 선생 댁은 작은 빌라라서 찾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늦지 않게 도착했다. 김치담그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총 참가자는 13명이다. 이날 12명 참가했다. 김치는 200키로 준비 됐다. 각자 10키로 또는 20키로 담그어 갔다. 김치 담그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 신대승네트워크 박재현 소장이 페이스북에 공지해서 알게 되었다..

음식절제 2022.11.28

그 동안 얻어 먹은 김치를 쌓아 놓으면

그 동안 얻어 먹은 김치를 쌓아 놓으면 김치 공수작전을 완료 했다. 김치통으로 네 통을 창동에서 가져왔다. 김장김치 해 놓은 것을 가져 온 것이다. 오늘 가져 온 김치는 40키로에 달한다. 내년 봄까지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치는 팔팔년 이후 계속 가져다 먹고 있다. 아직도 집에서 한번도 김장김치를 담군적이 없다. 장모님이 해 준 것이다. 김장김치뿐만 아니다. 계절에 따라 겉절이, 달랑무, 백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 온갖 종류의 김치를 해 준다. 이제까지 가져다 먹은 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일 겁의 세월만 윤회하더라도 한 사람이 남겨 놓은 유골의 양은 그 더미가 큰 산과 같이 되리라고 위대한 선인께서는 말씀하셨네.”(S15.10) 상윳따니까야 '사람의 경'에 실려 있는 게송이다. 부처님은 윤..

음식절제 2022.11.25

차제걸이(次第乞已)식 식당순례하다 보니, 지역식당순례 40 장터순대국

차제걸이(次第乞已)식 식당순례하다 보니, 지역식당순례 40 장터순대국 어디로 갈까? 점심 때 밥먹으로 나왔다가 망설였다. 안양로 이쪽 저쪽을 배회했다. 메뉴 선택에 대한 것도 있지만 식당 선택에 대한 것도 있다. 한곳만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려면 가보지 않은 곳에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단골이 있다. 가는 곳만 가는 것이다. 한곳에서만 먹으면 식상하기 때문에 몇 군데 자주 가는 곳을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코로나시기에 식당업을 하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생각해서 식당순례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도 식당순례를 계속하고자 한다. 오늘 가기로 한 곳은 명학역 먹거리골목에 있는 순대집이다. 5평도 안되는 작고 허름한 집이다. 간판에는 ‘..

음식절제 2022.10.12

주종목이 무언지 알 수 없지만, 지역식당순례 39 금슬

주종목이 무언지 알 수 없지만, 지역식당순례 39 금슬 그날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오후의 일과를 좌우한다. 점심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그날 오후 일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점심시간에 점심 메뉴를 선택하는 것은 일의 효율을 위해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까? 아침 일찍 일터로 나와서 몇 가지 일을 신속히 처리했다. 일에 집중하고 나면 보상심리가 따른다. 점심을 잘 먹는 것으로 보상이 이루어진다. 오후 일과를 생각한다면 오늘 점심 메뉴는 탁월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거리를 배회했다. 유튜브에서 본 고독한 미식가는 주로 출장가서 지역의 맛집을 찾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일인사업자는 일터 주변의 식당이 대상이 된다. 그것도 한번씩 가보는 것이..

음식절제 2022.09.19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식당순례 38 별난불백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식당순례 38 별난불백 “열심히 일한 당신 맛점 하십시오.” 점심 먹다가 본 메시지이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영진 선생이 댓글을 달아 준 것이다. 어떻게 밥 먹는 것을 알았을까? 어떻게 일을 마무리한 것을 알았을까? 혜안이 있는 것 같다. 이영진 선생의 혜안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일주일 전에 오피스텔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에게 포도 한상자씩 선물을 했다. 이에 대하여 자랑질 하는 것으로 비추어질까 염려했다. 그런데 이영진 선생은 행복바이러스 전파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저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라며 답글을 날렸다. 이영진 선생은 블로그친구이다. 이제는 페이스북친구라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하기 전에 블로그에서 댓글로 소통했었다. 십년가량 ..

음식절제 2022.09.14

허전한 마음 달래고자, 지역식당순례 37 병천순대국밥

허전한 마음 달래고자, 지역식당순례 37 병천순대국밥 매일매일 전쟁 치루는 것 같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와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 일이 겹치기로 있다 보니 일인사업자의 하루는 무척 바쁘다. 일이 있으면 좋은 것이다.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이 많아도 걱정이다. 혼자 처리하기에 벅찰 때 몸이 두 개, 세 개라도 부족하다. 초치기, 분치기로 처리해야 한다. 일이 있는 곳에 문제가 없지 않을 수 없다. 매일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때 그때, 즉각 즉각 처리해야 고객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고객의 신뢰를 얻으려면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해 주어야 한다. 일인사업 16년째이다. 2006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햇수로 16년 된 것이다. 오로지 한분야에서만 한우물만 판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음식절제 2022.09.02

최상의 보리똥 담금주

최상의 보리똥 담금주 "수라 메라야 맛자 빠마닷타나 베라마니 식카빠당 사마디야미" 불과 사흘전에 합송한 것이다. 오계에서 불음주계에 대한 것이다. 오늘 불음주계를 어겼다. 아니 맨날 어기고 있다. 집에서 밥 먹을 때 반주로 한잔 하기 때문이다. 저녁 밥 먹기 전에 한잔한다. 담금주를 소주 잔에 한잔 가득 담아 털어 넣는 것이다. 오늘 점심 때 담금주 한잔 마셨다. 보리똥 담금주이다. 보리똥 과일주라고도 볼 수 있다. 여러 담금주 중에 보리똥주가 최상이다. 보리똥주가 왜 최상인가? 맛을 보면 알 수 있다. 소주의 쓴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단맛이 가미 되어 있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것이다. 무려 30도짜리 담금주를 넣었으나 전혀 알콜 도수가 느껴지지 않는다. 딱 한잔만 마셨다. 술을 딱 한잔만 마셨어도 불..

음식절제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