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25

121권 천장사 일요법회, 천장사는 누구겁니까?

121권 천장사 일요법회, 천장사는 누구겁니까? 하나의 책을 만들고자 한다.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왜 그런가? 과거에 써 놓은 글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를 만들고 서문만 쓰면 책이 된다. 이번에 만든 책은 천장사에 대한 것이다. 경허스님의 보림도량으로 잘 알려진 서산 천장사를 말한다. 천장사 다닌 것에 대하여 글을 썼는데 이번에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 책 제목은 ‘121 천장사 일요법회’라고 정했다. 여기서 숫자 121은 121번째 책임을 말한다. 책 목차를 만들었다. 2012년부터 올해 2024년 입춘법회날 참석한 것까지 글 모음에 대한 것이다. 모두 41개의 글로 382페이지에 달한다. 그리고 이렇게 서문을 쓰면 책이 완성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책만들기 2024.02.17

120권 외국성지순례기 VI 미얀마 2019, 불교가 살아 있는 미얀마는 마음의 고향

120권 외국성지순례기 VI 미얀마 2019, 불교가 살아 있는 미얀마는 마음의 고향 새벽에 행선할 때 발이 짝짝 달라붙었다. 방바닥에서 발을 뗄 때 “짝”하고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이것도 새겨야 할 대상이다. 발을 떼어서 올리고 밀어서 내리고 딛고 누르는 여섯 단계 행선을 했다. 행선을 하면 잡생각을 누를 수 있다. 잡념이 일어 났을 때 행선만한 것이 없다. 생각으로 인하여 홍수가 났을 때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는 행선하는 것이다. 경행과 행선은 다르다. 경행은 가볍게 걷는 것으로 일종의 몸 푸는 것을 말한다. 한국스님들이 참선한 다음에 둥굴게 빠른 속도로 돌면서 걷는 것은 경행이다. 그러나 행선은 걸으면서 명상하는 것이다. 동작 하나하나를 새겨야 한다. 아는 마음도 새겨야 한다. 행선..

책만들기 2024.01.28

119권 담마의 거울 2020 II,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金字塔)이 될 수 있을까?

119권 담마의 거울 2020 II,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金字塔)이 될 수 있을까? 변함 없는 일상이다. 왜 변함 없는 일상인가? 항상 이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앉아 있은지 올해로 17년 되었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두 번 변하려고 하는 세월이다. 아이가 있다면 초등학생이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 직장인이 되어 있을 나이이다. 오로지 한 자리에 앉아 있었다. 2007년 12월 입주이래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이 자리에 있었다. 그 동안 바뀐 계절은 얼마나 될까? 단순하게 따져봐도 70번 가까이 계절이 바뀌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했나? 일을 하기 위한 공간으로서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업자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주소지가 필요 했다. 키워드광고를 하기 위해서도..

책만들기 2024.01.14

118권 담마의 거울 2020 I, 커피 드립용 도자기가 깨졌는데

118권 담마의 거울 2020 I, 커피 드립용 도자기가 깨졌는데 도자기가 깨졌다. 커피 드립용 도자기를 말한다. 종이필터용 드립용 도자기이다. 십년 된 것 같다.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작업하던 중에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난 것이다. 도자기는 언젠가 깨질 운명에 있었다. 사람의 목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이를 테면, 옹기장이가 빚어낸 질그릇이 마침내 모두 깨어지고 말 듯, 사람의 목숨도 또한 그렇습니다.”(Stn.577)라는 가르침으로도 알 수 있다. 도자기는 언젠가 깨질 운명 도자기는 언제 깨질지 모른다. 오늘 깨질 수도 있고 십 년 후에 깨질 수도 있다. 사람의 목숨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 “세상에서 결국 죽어야만 하는 사람의 목숨은 정해져 있지 않아 알 수 없고, 애처럽고 짧아 고통..

책만들기 2024.01.09

117권 담마의 거울 2019, 왜 글은 생명과도 같은가?

117권 담마의 거울 2019, 왜 글은 생명과도 같은가? 방금 한시간 좌선을 마쳤다. 오전 9시 38분부터 시작한 것이다. 새해 들어 세 번째 죄선이다. 작년 우안거 들어 갈 때 7월 31일 이후 거의 매일 한시간 좌선 하고 있다. 올해 개인적 수행에 대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매일 하나 이상 글 쓰기, 매일 한시간 이상 좌선하기, 매일 경전과 논서읽기, 그리고 매일 빠알리어공부하기를 말한다. 이를 올해 사대개인사업으로 정했다. 사대사업에서 특별히 하나 추가될 것이 있다. 어쩌면 한시적 사업이 될지 모르겠다. 그것은 책만들기에 대한 것이다. 2018년부터 책만들기를 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만든 책은 116권에 달한다. 작년에는 34권 만들었다. 이렇게 책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

책만들기 2024.01.03

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계절의 변화는 한치도 예외 없는 것 같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것이다. 그것도 무척 춥고 무척 덥다. 지난 여름을 생각해 본다. 여름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특히 열대야는 참을 수 없었다. 차라리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이 휠씬 더 낫다고 생각했다. 열대야 트라우마는 꽤 오래 계속되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지만 고통스러운 열대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침내 요즘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에 열대야는 먼 날의 기억이 되었다. 오늘도 백권당 아지트로 오늘도 백권당으로 왔다. 그것도 아침 일찍 왔다. 눈만 뜨면 오는 것이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걸어 왔다. 눈만 빼고 모두 가렸다. 마치 굴러다니는..

책만들기 2023.12.23

115권 진흙속의연꽃 I 2019, 신장개업이라도 해야 하나?

115권 진흙속의연꽃 I 2019, 신장개업이라도 해야 하나? 지난 삶을 되돌아 본다. 늘 같은 패턴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금 이순간에서부터 역행하여 십여 년의 삶이 그렇다. 지난날의 삶의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로그에 써 놓은 것을 책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일상에 대한 삶의 기록이다. 일상의 삶은 거의 비슷하다.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심지어 십 년 전까지 패턴이 똑 같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삶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한 곳에 정착하여 사는 것이 큰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직장을 수없이 옮겼다. 직장생활 20년에 열 번 이상 옮겼다. 이는 국민연금 받기 위해서 서류를 떼어 본 결과 알게 되었다. 아마 열세 번 같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로 살면서부터는 정착되었다. 아침에 일어..

책만들기 2023.12.19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영하 11도,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미세먼지는 좋고 바람은 약하고 습도는 50%이고 강수확률은 0%이다. 스마트폰 첫화면이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어떤 이의 포스팅을 보면 항상 날씨부터 전한다. 산골 온도는 빠지지 않는다. 시시콜콜 전하는 날씨는 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쓰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마도 날씨이야기가 가장 무난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화할 때 물꼬를 트는 것은 날씨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16도이다. 이쯤 되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집을 나섰다. 자영업자, 개인사업자, 일인사업자, 원맨사장, 블로거, 재가수행자에게는 주말이 없다. 일요일임에도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왔다. 너무 추..

책만들기 2023.12.17

113권 국내성지순례 VIII 2019-2021, 내가 다니는 절은 작고 가난한 절

113권 국내성지순례 VIII 2019-2021, 내가 다니는 절은 작고 가난한 절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사찰순례도 함께 시작했다. 블로그를 열어 보니 2006년 12월에 천안 광덕사 순례한 것이 순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지금까지 236곳 사찰순례한 것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중복된 사찰도 있다. 정식으로 불교인이 되고 나서 사찰순례를 시작했다. 2004년 이전에는 절에 가지 않았다. 안양에서 가까운 삼막사와 청계사를 가는 정도에 그쳤다. 단지 산에 절이 있기 때문에 간 것이다. 처음으로 순례 간 것은 2004년 가을로 기억된다. 그때 윤필암과 대성사를 갔었다. 능인선원 금강회에서 단체로 간 것이다. 전세버스가 20대 이상이었다. 거의 팔백명 가까이 되었다. 그때가 아마도 능인선원 최전성기였을 ..

책만들기 2023.12.15

111권 위빠사나수행기 VI 재가우안거, 내가 청정해지면 세상사람들도

111권 위빠사나수행기 VI 재가우안거, 내가 청정해지면 세상사람들도 연일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렇게 추울 때는 이불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뜨거운 물에 사워를 하고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면 새로운 기분이 된다. 오늘도 백권당으로 향했다. 달리 갈 곳이 없다. 나이 들어 이런 아지트가 있는 것 만 해도 축복이다. 사무실에 가면 일도 하고 글도 쓰고 명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아지트까지는 1.3키로 20여분 걸린다. 천천히 걷는다. 새김을 실어서 걷는다. 수행자에게 빠릿빠릿한 것은 미덕이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윤회의 두려움’에 대한 것이다. 청정도론 1장에 따르면 윤회에서 두려움을 보는 자는 빅쿠라고 했다. 머리..

책만들기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