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128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영하 11도,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미세먼지는 좋고 바람은 약하고 습도는 50%이고 강수확률은 0%이다. 스마트폰 첫화면이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어떤 이의 포스팅을 보면 항상 날씨부터 전한다. 산골 온도는 빠지지 않는다. 시시콜콜 전하는 날씨는 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쓰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마도 날씨이야기가 가장 무난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화할 때 물꼬를 트는 것은 날씨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16도이다. 이쯤 되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집을 나섰다. 자영업자, 개인사업자, 일인사업자, 원맨사장, 블로거, 재가수행자에게는 주말이 없다. 일요일임에도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왔다. 너무 추..

책만들기 2023.12.17

113권 국내성지순례 VIII 2019-2021, 내가 다니는 절은 작고 가난한 절

113권 국내성지순례 VIII 2019-2021, 내가 다니는 절은 작고 가난한 절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사찰순례도 함께 시작했다. 블로그를 열어 보니 2006년 12월에 천안 광덕사 순례한 것이 순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지금까지 236곳 사찰순례한 것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중복된 사찰도 있다. 정식으로 불교인이 되고 나서 사찰순례를 시작했다. 2004년 이전에는 절에 가지 않았다. 안양에서 가까운 삼막사와 청계사를 가는 정도에 그쳤다. 단지 산에 절이 있기 때문에 간 것이다. 처음으로 순례 간 것은 2004년 가을로 기억된다. 그때 윤필암과 대성사를 갔었다. 능인선원 금강회에서 단체로 간 것이다. 전세버스가 20대 이상이었다. 거의 팔백명 가까이 되었다. 그때가 아마도 능인선원 최전성기였을 ..

책만들기 2023.12.15

111권 위빠사나수행기 VI 재가우안거, 내가 청정해지면 세상사람들도

111권 위빠사나수행기 VI 재가우안거, 내가 청정해지면 세상사람들도 연일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고 있다. 이렇게 추울 때는 이불에서 나오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뜨거운 물에 사워를 하고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면 새로운 기분이 된다. 오늘도 백권당으로 향했다. 달리 갈 곳이 없다. 나이 들어 이런 아지트가 있는 것 만 해도 축복이다. 사무실에 가면 일도 하고 글도 쓰고 명상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아지트까지는 1.3키로 20여분 걸린다. 천천히 걷는다. 새김을 실어서 걷는다. 수행자에게 빠릿빠릿한 것은 미덕이 아니다. 길을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윤회의 두려움’에 대한 것이다. 청정도론 1장에 따르면 윤회에서 두려움을 보는 자는 빅쿠라고 했다. 머리..

책만들기 2023.11.29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사띠라고 하여 꼭 ‘마음챙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띠는 기억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다. 예전에 오래 된 것을 기억하는 것도 사띠에 해당된다. 요즘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대세이다. 명상지도로 잘 알려져 있는 미산스님도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그렇다면 예전에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하여 기억하여 사유하고 새기는 것에 대하여 ‘마음챙김한다’라고 말하면 타당할까? 오늘도 한시간 좌선을 했다. 오늘 좌선에서는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을 주된 것으로 했다. 이것도 사띠일 것이다. 사띠에 대하여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경전적 근거가 있다. 칠각지에서 염각지에 대한 것을 보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이 ..

책만들기 2023.11.18

109권 위빠사나수행기 IV 2022, 명상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109권 위빠사나수행기 IV 2022, 명상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이야 “장갑 떨어졌어요.”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들었다. 날씨가 추워 장갑을 꼈는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장갑을 주머니에 집어 넣는 과정에서 떨어뜨린 것이다. 자꾸 흘린다. 자꾸 떨어뜨린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우려한다. 유튜브에서 최준식 선생은 “제가 이럴 줄 몰랐습니다. 나이가 칠십이 되다 보니 자꾸 흘리고 자꾸 떨어뜨립니다.”라고 말했다. 장갑을 흘렸다. 누군가 말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중에서야 발견했을 것이다. 그 결과 장갑을 새로 사야 했을 것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그것은 현명한 주의기울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새김(사띠)이 없었기 때문이다. 새김이 없는 삶은 언제 어떻게 사고로 이어질지 알 ..

책만들기 2023.11.15

108권 위빠사나수행기 III 2021, 배의 부품과 꺼짐이 미세해졌을 때

108권 위빠사나수행기 III 2021, 배의 부품과 꺼짐이 미세해졌을 때 오늘 아침 기온이 영(0)도가 되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온도이다. 내복을 입었다. 위 내복은 물론 아래 내복도 입었다. 그리고 두꺼운 상의를 입고 오리털 조끼를 입고 그 위에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었다. 아침 6시 반에 길을 나섰다. 오늘이 일요임임에도 이렇게 일찍 나서는 것은 갈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백권당은 세 가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일터, 서재, 그리고 명상공간으로 활용된다. 요즘에는 명상공간으로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나이에 갈 데가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대부분 은퇴자들은 갈 곳이 없다. 대부분 집에 머문다. 설령 갈 곳이 있더라도 스터디카페나 도서관 등으로 한정된다. 산으로 가는 사람들도..

책만들기 2023.11.12

107권 외국성지순례기 VI 스리랑카 2022, 스리랑카 순례 일년 대장정을 마치고

107권 외국성지순례기 VI 스리랑카 2022, 스리랑카 순례 일년 대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편집작업을 마쳤다. 거의 천장에 달하는 사진을 작게 하여 배열하는 작업은 거의 한달 걸렸다. 조금씩 하다 보니 다 하게 되었다. 스리랑카 순례 다녀온지 11개월만의 일이다. 스리랑카 순례를 다녀온 것은 작년 2022년 12월의 일이다. 꿈에 그리던 순례였다. 코로나 바로 전에 가려고 했었으나 좌절되었다. 그때 2019년 12월 25일 스리랑카 순례 떠나는 날이었다. 불교방송 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성지순례를 말한다. 아산 마하위하라 주지 담마끼띠 스님과 함께 하는 성지순례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날 당일 장인이 돌아가셨다. 장인상으로 인하여 순례는 불발되었다. 6개월 후인 다음해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2020년 1월부..

책만들기 2023.11.03

106권 담마의 거울 2018, 수행자는 장님처럼 귀머거리처럼 바보처럼 살아야

106권 담마의 거울 2018, 수행자는 장님처럼 귀머거리처럼 바보처럼 살아야 카르페디엠, 이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라는 말이다. 또한 “이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라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 본다면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이삼주전 양평 황화꽃 축제에 갔었다. 그때 안내판에 “카르페디엠, 이 순간을 즐기십시오”라는 말을 보았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순간에 즐기는 일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느 페친이 글을 올렸다. 카르페디엠에 대하여 지금 여기서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성현 가르침을 근거로 해서 올린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중국 성현은 매우 현실적임을 알 수 있다. 페친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지금 여기에서는 즐기는..

책만들기 2023.11.02

105권 진흙속의연꽃 2018, 백권의 산실 백권당(百卷堂)에서

105권 진흙속의연꽃 2018, 백권의 산실 백권당(百卷堂)에서 커피 중에 최상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절구커피 아닐까 한다. 손수 절구질해서 만든 커피를 말한다. 시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절구커피를 마시며 자판을 친다. 방금 한시간 좌선을 마쳤다. 안거는 끝났지만 좌선은 계속 된다. 그렇게 하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아마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할 것 같다. 무엇이든지 한번 결심하면 하고 만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좌선이 그랬다. 한시간 앉아있기는 쉽지 않다. 평좌한 상태에서 꼼짝도 않고 한시간 앉아 있는다는 것은 형벌과도 같다. 그러나 이런 것도 습관을 들이면 하게 된다. 테라와다 안거라 하여 이번에 88일동안 앉아 있어 보니 습관이 된 것 같다. 한시간 앉아있기가 ..

책만들기 2023.10.31

104권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 일본 안의 한국절 금강사에서

104권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 일본 안의 한국절 금강사에서 해외 성지순례를 가면 반드시 순례기를 작성한다. 순례기 없는 성지순례는 상상할 수 없다. 2018년 4월 일본 중부지방 성지순례도 그랬다. 일본 나가노현에 금강사가 있다. 교포가 세운 절이다. 이차세계대전에서 광부 등 징용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교포들이 만든 절이다. 2018년 법현스님이 주지로 취임하게 되어서 순례단이 떠나게 되었다. 이에 ‘104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라는 제목으로 책을 만들었다. 모두 5개의 글이 실려 있다. 참고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 추부(中部)지방의 자존심 나고야성과 긴샤치(金鯱) 2.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촬영장소 스와호(諏訪湖) 3. “저는 불교를..

책만들기 202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