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55

식감 파근파근 해남특산 밤호박

식감 파근파근 해남특산 밤호박 바로 이 맛이다. 파근파근한 것이 맛의 기억을 소환한다. 해남특산품 밤호박맛이다.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 금요일 저녁 행사를 마치고 늦은 시간에 귀가했는데 문앞에 박스가 있었다. 다음주에 도착할 줄 알았으나 통화한지 하루 만에 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먹는 것이 있다. 밤호박이다. 단호박이 아니라 ‘밤호박’이라 한다. 왜 밤호박이라 하는가? 식감이 파근파근해서 밤호박이라 한다. 맛이 밤맛이라 해서 밤호박이라 한다. 해남으로 귀촌한 친구부부가 농사지은 것이다. 친구가 많이 아프다. 그제 친구처와 통화하면서 들었다. 대장수술을 했는데 요양원에 있다고 한다. 친구는 자신의 고향마을로 귀촌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 초여름에는 밤호박, 중가을에는 꿀고구마를 출하한다. 대규모로 짓는 것은..

의혈 2024.06.29

해남친구와 인천친구

해남친구와 인천친구  지금 시각은 7시 10분, 동이 트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세상은 아직 어둠 속에 묻혀 있다. 아침 7시가 넘어서일까 18층 꼭대기 층에서 본 세상은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아마 아침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오늘 백권당에 일찍 왔다. 새벽에 잠이 깨어 경전을 보고 경행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것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무리한 것 같다. 새벽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극적인 변화를 말한다. 샤워를 하면 몸과 마음이 가쁜 해진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태가 된다. 집 바깥으로 벗어나는 것도 좋다. 이른 아침에 백권당에 온 이유가 된다. 어제는 일이 겹쳤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겹치기로 일어났다. 평소에는 ..

의혈 2024.01.26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어떤 이가 말했다.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이런 말에 공감한다. 마치 과일이 가을이 되면 익어 가듯이 사람도 연륜이 쌓이면 익어가는 것이다. 어제 저녁 송년회가 있었다. 11월 16일이니 때이른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앞당겨 모임을 개최한 것은 오랜만에 모이기 때문이다. 무려 사년만에 만나는 것이다. 입학동기 송년모임을 말한다. 코로나 삼년동안 동기들을 만나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가 사실상 종료 되었기 때문에 그 때 모였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올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 까지 몇 건의 경조사가 있었다. 자녀결혼식과 부모장례식이 있게 되면 사람을 모이게 하는 ..

의혈 2023.11.17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오늘은 우요일이다. 하루 종일 내릴 모양이다. 내일은 물론 모레까지 갈 것 같다고 한다. 반갑지 않은 가을 장마와도 같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또한 우요일(雨曜日)이다. 비 내리는 아침임에도 백권당으로 향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쉬는 날이 없다.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놀려둘 수 없다.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집에서 고구마 찐 것과 계란 찐 것을 가져 온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것이다. 찜기에 넣고 찌면 된다. 어제 밤에 택배 한박스가 도착했다. 시킨 것이 없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해남이라는 글자를 보고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해남 친구가 보내 온 것이다. 지난 10월에 해남 황토고구마 한박스를 받..

의혈 2023.11.05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마트에서 단호박을 세일하고 있다. 광고상품이라 하여 한통에 1,980원이다. 국내산임을 강조한다. 단호박은 밤호박과 어떻게 다를까? 밤호박을 먹고 있다. 단호박이 아니라 밤호박이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대학친구 부부가 보내 준 것이다. 7월 초에 한박스를 주문했는데 이틀 간격으로 먹다 보니 다 먹었다. 해남 밤호박은 해남 특산품이나 다름없다. 해남 지역에서만 나는 독특한 먹거리인 것이다. 이런 특산품에 대하여 홍보용 글에서 명품이라고 했다. 명품 밤호박을 보름만에 다 먹었다. 언제 다시 이런 명품 먹거리를 접할 수 있을까? 7월이 가기 전에 확보하고자 했다. 제철 먹거리는 철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아무리 보관기술이 발달 했다고 해도 제..

의혈 2023.07.24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아지트로 달려 간다. 요즘 같이 날이 훤한 날은 여섯 시 이전에 출발한다. 아침은 일터에서 먹는다. 사무실에는 샌드위치와 치즈가 있다. 집에서는 계란 하나 삶은 것 가져 간다. 일터에 가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박스를 하나 발견했다. 택배 박스이다. 아파트의 경우 문 앞에 놓고 간다. 순간 직감 했다. 해남에서 올라 온 밤호박인 것을 인지하는데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며칠전에 친구 처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해마다 이맘때쯤 연례행사처럼 주고 받는 카톡이다. 그것은 밤호박에 대한 것이다. 밤호박이 출하 되어서 알리는 것이다. 해마다 밤호박 홍보를 하고 있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농사 짓고 있는 친구의 특산품을 알리는 것이다. 7..

의혈 2023.07.05

나는 진실한 친구일까?

나는 진실한 친구일까?사람들은 왠만해서는 장례식장에 가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분위기도 무겁고 칙칙해서 꺼리는 것 같다. 그러나 결혼식장은 잘 가는 것 같다. 밝고 화사하고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일 것이다.지난주 일요일 장례식장에 갔었다. 친구 모친상이 있어서 부평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에 간 것이다. 같은 학과 동기들 세 명이 모였다. 코로나 이전 같았으면 열 명가량 모였을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감에도 아직까지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명색이 상조팀장이다. 자칭 상조팀장을 맡았다. 7년전 모친상을 당했을 때 식장이 썰렁했던 것이 이유가 된다. 화환도 몇 개 되지 않았고 깃발도 없었다. 다른 친구룰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것은 먼저 깃발을 만드는 것..

의혈 2022.11.23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페이스북에 과거에 올린 것을 알려 주는 기능이 있다. 과거의 오늘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오늘에 대하여 다시 알리기도 한다. 과거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오늘에 대한 것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M131)는 말 때문이다. 왜 그런가? 이는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M131)라는 말 때문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미래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에서는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 그때 잘 관찰하라.”(M131)라고 했다. 마음이 늘 현재에 있어야 함을 말한다. 페이스북에서 3년전 오늘 올린 글이 떴다. 꿀고구마에 대한 것이다. 해남..

의혈 2022.10.04

단호박이 아니라 왜 밤호박이라고 하는가?

단호박이 아니라 왜 밤호박이라고 하는가? 해남에 특산품이 있다. 그것은 밤호박과 꿀고구마이다. 이것만 있는 줄 알았다. 친구는 동배추도 있다고 했다. 서리 맞은 겨울배추룰 말한다. 동배추야말로 진정한 해남 특산품이라고 말한다.지금은 밤호박철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밤호박을 맛볼 수 있다. 친구네 황토농장에도 밤호박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다.어제 6월 18일 점심 때 친구네 집에 갔었다. 해남 산이면에 있다. 도시에서 살다가 귀촌한 대학 동기를 말한다. 거의 십년 전에 고향에 정착해서 농사지으며 흙과 함께 살고 있다. 이번에 겸사겸사해서 해남까지 가게 되었다.목포대교를 지나 해남 땅에 들어서면 독특한 자연풍광을 접하게 된다.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구릉지대가 펼쳐 지는 것이다. 구릉대여서일까 거의..

의혈 2022.06.20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친구중에 철인이 있다. 철인은 철학자가 아니라 무쇠다리와 무쇠팔을 가진 아톰같은 사람이다. 철인하면 삼종경기가 떠오른다. 수영과 사이클과 달리기를 연속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일까? 수영 3.8km, 사이클180.2km, 달리기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철인삼종경기라고 한다.친구가 철인인 것을 몰랐다. 어느 날 신문에 나오고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 최초로 보도된 것은 2012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것이었다. 오십대 직장인이 철인삼종경기에 도전한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친구는 왜 철인이 되었을까? 기사를 보니 살기 위해서 철인이 된 것이다. 가만 있으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와 알레..

의혈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