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20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어떤 이가 말했다.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이런 말에 공감한다. 마치 과일이 가을이 되면 익어 가듯이 사람도 연륜이 쌓이면 익어가는 것이다. 어제 저녁 송년회가 있었다. 11월 16일이니 때이른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앞당겨 모임을 개최한 것은 오랜만에 모이기 때문이다. 무려 사년만에 만나는 것이다. 입학동기 송년모임을 말한다. 코로나 삼년동안 동기들을 만나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가 사실상 종료 되었기 때문에 그 때 모였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올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 까지 몇 건의 경조사가 있었다. 자녀결혼식과 부모장례식이 있게 되면 사람을 모이게 하는 ..

의혈 2023.11.17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우요일(雨曜日)에 마음이 충만했는데 오늘은 우요일이다. 하루 종일 내릴 모양이다. 내일은 물론 모레까지 갈 것 같다고 한다. 반갑지 않은 가을 장마와도 같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또한 우요일(雨曜日)이다. 비 내리는 아침임에도 백권당으로 향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쉬는 날이 없다.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놀려둘 수 없다.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집에서 고구마 찐 것과 계란 찐 것을 가져 온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것이다. 찜기에 넣고 찌면 된다. 어제 밤에 택배 한박스가 도착했다. 시킨 것이 없는데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해남이라는 글자를 보고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해남 친구가 보내 온 것이다. 지난 10월에 해남 황토고구마 한박스를 받..

의혈 2023.11.05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마트에서 단호박을 세일하고 있다. 광고상품이라 하여 한통에 1,980원이다. 국내산임을 강조한다. 단호박은 밤호박과 어떻게 다를까? 밤호박을 먹고 있다. 단호박이 아니라 밤호박이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대학친구 부부가 보내 준 것이다. 7월 초에 한박스를 주문했는데 이틀 간격으로 먹다 보니 다 먹었다. 해남 밤호박은 해남 특산품이나 다름없다. 해남 지역에서만 나는 독특한 먹거리인 것이다. 이런 특산품에 대하여 홍보용 글에서 명품이라고 했다. 명품 밤호박을 보름만에 다 먹었다. 언제 다시 이런 명품 먹거리를 접할 수 있을까? 7월이 가기 전에 확보하고자 했다. 제철 먹거리는 철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아무리 보관기술이 발달 했다고 해도 제..

의혈 2023.07.24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제철음식은 제때에 먹어야, 해남의 명품 밤호박을 접하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아지트로 달려 간다. 요즘 같이 날이 훤한 날은 여섯 시 이전에 출발한다. 아침은 일터에서 먹는다. 사무실에는 샌드위치와 치즈가 있다. 집에서는 계란 하나 삶은 것 가져 간다. 일터에 가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박스를 하나 발견했다. 택배 박스이다. 아파트의 경우 문 앞에 놓고 간다. 순간 직감 했다. 해남에서 올라 온 밤호박인 것을 인지하는데 0.5초도 걸리지 않았다. 며칠전에 친구 처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해마다 이맘때쯤 연례행사처럼 주고 받는 카톡이다. 그것은 밤호박에 대한 것이다. 밤호박이 출하 되어서 알리는 것이다. 해마다 밤호박 홍보를 하고 있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농사 짓고 있는 친구의 특산품을 알리는 것이다. 7..

의혈 2023.07.05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페이스북에 과거에 올린 것을 알려 주는 기능이 있다. 과거의 오늘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오늘에 대하여 다시 알리기도 한다. 과거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오늘에 대한 것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M131)는 말 때문이다. 왜 그런가? 이는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M131)라는 말 때문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미래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에서는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 그때 잘 관찰하라.”(M131)라고 했다. 마음이 늘 현재에 있어야 함을 말한다. 페이스북에서 3년전 오늘 올린 글이 떴다. 꿀고구마에 대한 것이다. 해남..

의혈 2022.10.04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친구중에 철인이 있다. 철인은 철학자가 아니라 무쇠다리와 무쇠팔을 가진 아톰같은 사람이다. 철인하면 삼종경기가 떠오른다. 수영과 사이클과 달리기를 연속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일까? 수영 3.8km, 사이클180.2km, 달리기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철인삼종경기라고 한다.친구가 철인인 것을 몰랐다. 어느 날 신문에 나오고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 최초로 보도된 것은 2012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것이었다. 오십대 직장인이 철인삼종경기에 도전한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친구는 왜 철인이 되었을까? 기사를 보니 살기 위해서 철인이 된 것이다. 가만 있으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와 알레..

의혈 2021.10.18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꿀고구마철이 돌아왔다. 어제 저녁 택배가 배달되어 알게 되었다. 해남 황토농장에서 보낸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 해남특산물 꿀고구마를 접한다. 고구마는 전국적으로 생산된다. 그럼에도 해남특산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구마 맛에 대하여 그맛이 그맛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맛본 해남고구마는 특별했다. 친구말대로 꿀고구마 맛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해남 산이면 황토에서 재배한 특산품이라는 것이다. 영양이 풍부한 시뻘건 황토에서 생산된 꿀고구마는 특별한 것 같다. 꿀고구마철을 맞이하여 친구 처에게 카톡을 보냈다. 홍보용 사진과 사연을 요청한 것이다. 매일 한개 이상 글쓰는 것이 일인 자에게 꿀고구마 홍보는 훌륭한 글쓰기 소재가 아닐 수..

의혈 2021.10.14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 온다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온다 또다시 밤호박철이 되었다. 해남 특산품 밤호박이다. 해남에서는 단호박이라는 말 대신 '밤호박'이라고 한다. 해남 산이면에 있는 친구부부는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친구 처에게서 카톡을 받았다. 매년 이맘때 밤호박철이 되면 메세지를 받는다. 황토농장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연을 보내왔다. “작가님 잘 지내시지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어려운 현실이 빨리 정복되길 바라게되네요. 늘 이맘때면 우리 이작가님께 시골 황토농장 소식전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앞으로 6/25부터 밤호박 출하합니다. 소량으로 지으니 빨리 소진되요. 늘 감사드려요 . 건강하시구요. 친구는 요즘 공부해요. 손해평가사 자격증 1차 확격 2차 시험 8월말경에 있어요. 제가 농사짓는거 넘 힘들어 공부하라고 했네요..

의혈 2021.06.10

행위는 업(業)을 남기고

행위는 업(業)을 남기고 사무실 부재 중에 전화를 받았다. 택배기사는 감귤 한박스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물었다. 사무실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다. 누가 보냈을까? 집히는 데는 있지만 확실히 다가오지는 않았다. 종종 제주에서 감귤박스 선물을 받는다. 해남으로 귀촌한 친구가 딸 편으로 보내기도 했다. 매년 6월에는 밤호박, 10월에는 꿀고구마를 홍보해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례로서 제주에서 귤농사를 짓고 있는 딸네를 통해 보내오는 것이다. 또 페북(페이스북)친구가 보내오기도 한다. 가서 확인해 보니 애월읍에 사는 페북친구가 보내온 것이다. 감귤은 제주 특산품이다. 수확철은 11월 부터 이맘 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명품 감귤이다. 10키로 무게로 묵직하다. 열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것과 달리 거뭇하다. 지..

의혈 2020.12.12

밥을 먹을 때는 자애의 마음으로

밥을 먹을 때는 자애의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제철음식이 보약이라고 했다. 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올해 생산된 햅쌀은 제철음식이나 다름 없다. 택배로 받은 쌀을 어제서야 비로소 개방했다. 쌀통에 쌀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을 택배로 받은 것인 한달 전 쯤이다. 용인친구가 보내 준 것이다. 그 전에 미리 신청을 받았다. 페이스북에 20키로 쌀 한포대에 66,000원이라고 했다. 택배비 포함이다. 이런 것을 놓칠 수 없다. 가격불문하고 무조건이다. 아니 팔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다. 친구가 직접 농사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다. 햅쌀이라고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햅쌀에 묵은 쌀을 섞어서 팔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생산한 쌀은 믿을 만..

의혈 202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