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동기모임에 나가는 이유 흔히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한다. 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한다. 끼리끼리 논다는 뜻이다. 탁월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탁월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저열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저열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들은 지혜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어리석은 자들은 어리석은 자들끼리 어울린다. 각자 성향에 따라, 처한 위치에 따라 끼리끼리 어울린다. 동기모임에 나갔다. 같은 학번 같은 학과 모임이다. 입학한지 올해로 40년 되었으니 40년동안 고락을 함께한 것이다. 경사와 조사가 있으면 참여 했으니 고락을 함께 했다고 볼 수 있다. 약관 20세 때 만나서 불혹과 지천명을 지나 이제 이순에 이르렀다. 이런 세월이어서일까 성숙해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