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56

새벽은 희망의 전조, 해남기행(1) 땅끝에서 본 해맞이

새벽은 희망의 전조, 해남기행(1) 땅끝에서 본 해맞이   특별난 여행을 하였다. 해남이 고향인 친구가 있어서 ‘땅끝마을’까지 가게 되었다. 여행의 본래 목적은 친구의 결혼식 참석이다. 그 나이에 무슨 결혼식이라 할는지 모르지만 분명히 결혼식이다. 친구자녀의 결혼식이 아니라 친구 본인의 결혼식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서혼식’이다. 머나먼 땅끝으로 친구결혼식은 몇 달전부터 공지되었다. 카톡방을 통하여 공지되었고, 한차례 함께 산행을 하였다.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라 하는데 동기들 모임의 정기산행에 참가 함에 따라 모두 알게 되었다.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하여 머나먼 땅끝 마을까지 가게 되었다. 땅끝마을까지 가게 된 것은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가장 큰 목적은 서혼식에 참석 하는 것이고 부차적..

의혈 2015.04.05

“내 나이가 어때서 일하기 딱 좋은 나인데”동기동창 송년모임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일하기 딱 좋은 나인데”동기동창 송년모임에서   황혼고독에 따른 고독사 사람들은 관계를 맺고 살아 간다. 가장 기초단위라 볼 수 있는 가족관계에서 부터 사회관계에 이르기까지 관계속에서 살아 간다. 만일 관계가 끊어지면 어떻게 될까? 가족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사회와의 관계가 끊어 졌을 때 마치 외딴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모든 관계가 끊어진 사람들이 있다. 종종 매스컴에 발표 되는 ‘고독사’가 그것이다. 고독사는 ‘무연고사망’을 뜻한다. 아무도 장례를 치루어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죽음과 함께 장례절차 없이 화장되어 무연고 묘역에 묻힌다. 그런데 고독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한다. 그리고 OECD국가에서 상위에 해당된다고 한다. 고독사와 함께 거론 ..

의혈 2014.12.28

이 세상에 와서 무엇을 가져가는가? 친구와 둘이 떠난 관악산

이 세상에 와서 무엇을 가져가는가? 친구와 둘이 떠난 관악산    일년 중에 가장 특색이 없는 달 일년 중에 가장 특색이 없는 달이 11월 일 것이다. 명절도 국경일도 없다. 또 축제등 볼거리도 없는 계절이다. 그러다 보니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매출이 뚝 떨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계절적으로 특색이 없는 11월달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열릴 것이라 한다. 가뜩이나 위축된 분위기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편이라 보여진다. 이처럼 무색무취한 계절이 11월이다. 더구나 가을도 깊어 가는 조락(凋落)의 계절이다. 초목의 잎사귀가 시들어 가며 떨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더욱 감상적으로 된다. 그러나 세상은 온통 울긋불긋하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관찰한 바에 따르면 ..

의혈 2014.11.03

돈벌기선수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동창 번개모임을 가졌는데

돈벌기선수를 강요하는 세상에서, 동창 번개모임을 가졌는데    공휴일날 아침에 차분하고 평온한 아침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은 높고 공기는 상큼하다. 평일과 달리 공휴일날 아침은 더욱 더 차분하고 평온하다.  늘 반복되는 일상이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요일이고, 봄인가 싶은데 가을이다.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세월은 무지막지하게 흘러간다. 부자나 가난한 자, 귀한 자나 천한 자를 구별 없이 세월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흘러 가는 것 같다. 번개모임을 가졌는데 오랜 만에 동창들을 만났다. 같은 해에 입학하여 함께 배운 친구들이다. 매달 한 번씩 정기적인 산행이 있고, 연말에는 송년회가 있어서 매년 보는 얼굴들이지만 이번 모임은 ‘번개’이었다. 이런 번개 모임은 문자로 공지..

의혈 2014.10.09

불음주계로 대략난감한 불자들, 불교포살달력이 필요해

불음주계로 대략난감한 불자들, 불교포살달력이 필요해   전류리포구 등산을 마치고 김포로 향하였다. 김포에 터전을 잡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제철에 나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한강변에 위치한 ‘전류리포구’로 향하였다. 이번 등산에서 네 명이 참석하였으므로 차로 이동하는 것은 여유로웠다. 등산지 영종도 백운산에서 김포 전류리까지 약 1시간 20분 가량 걸렸다. 주말이어서인 차가 밀려 평소 보다 늦게 도착한 것이다. 전류리포구 가는 길은 험한 길이라 볼 수 있다. 작은 도로를 따라 가다가 비포장 도로로 진입하여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 알려져 않은 곳이 전류리포구이다. 그러나 김포를 터전으로 하고 있는 친구는 매년 이맘때쯤 꼭 찾는다고 하였다.     강에 있는 포구 전류리 포구에 도..

의혈 2014.09.29

카카오톡(카톡)과 우물가 이야기, 잡담은 왜 수행자에게 무익한가?

카카오톡(카톡)과 우물가 이야기, 잡담은 왜 수행자에게 무익한가?   산행모임이 결성 되었는데 말을 하지 않고 살 수 없을 것이다. 수행자에게 ‘묵언정진’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예 말문을 닫고 살수 는 없을 것이다. 필요한 말은 해야 하는 것임에도 묵언(默言)이라 하여 필담으로 대화를 나눈다면 이치에 어긋나는 행위라 본다.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났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정기산악모임이다. 벌써 3년 째 시행 되고 있는 이 모임에 처음으로 참가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많은 수가 나온 것이 아니다. 고작 4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산악모임으로 인하여 동창모임은 크게 활성화 되었다. 이 산악모임을 중심으로 각종 경조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산악모임에 참가하게 된 것은 최근 가입한 카톡에서 ..

의혈 201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