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베푼 것이 큰 것으로 노트북컴퓨터가 하나 생겼다. 이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버렸다. 특히 가구를 많이 버렸다. 데스크탑컴퓨터 역시 버려질 운명이다. 마음대로 옮겨 다닐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가 필요했다. 중고품을 검색하다가 이왕이면 친구 것을 사주기로 했다. 아니 팔아주기로 한 것이다. 인천친구에게 전화했다. 8월 초에 부산에서 장녀 결혼식을 치룬 친구를 말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유일하게 학교친구자격으로 참석했다. 경조사에는 빠지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꺼이 먼 길을 간 것이다. 친구는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컴퓨터 수리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별도의 가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아파트가 거처이자 동시에 일하는 공간이다. 아파트 안방에 가면 각종 컴퓨터와 부품으로 가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