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56

카톡방 찌라시와 진정한 보수주의자

카톡방 찌라시와 진정한 보수주의자  탄핵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7차 촛불에 참여한 글을 이곳저곳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법회모임방과 동기동창방입니다. 공통적으로 이념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세 종류의 찌라시 법회모임방에서 ‘꼭 한번 읽어 보시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떴습니다. 소위 ‘찌라시’라는 글입니다. 11월 30일에 작성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의 글로서 탄핵표결을 앞두고 작성된 글입니다. 임기가 보장된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또 이전 대통령들의 측근이나 가족들도 비리가 있었음을 말하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찌라시가 카톡방에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법회모임방에서 또 하나 찌라시가 올려져 있습니다. 제목은 ‘BBC가 보도한 ..

의혈 2016.12.13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어요” 스마트폰을 공유하는 부부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어요” 스마트폰을 공유하는 부부  지난 주 토요일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 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이 대표적 입니다. 최근 참석하는 결혼식에서 종종 봅니다. 결혼식이라는 것이 신랑과 신부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입니다. 신랑과 신부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신랑괴 신부의 아버지는 당부의 말을 합니다. 아직까지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가 말하는 것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조만간에 어머니도 발언할 날이 있으리라 봅니다. 신세대의 결혼식에서 또 하나 볼만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퍼포먼스입니다. 대게 들러리가 나와 노래 부른다든가 율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날 결혼식에는 놀랍게도 신랑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들..

의혈 2016.11.17

점심약속은 지켜야 한다

점심약속은 지켜야 한다  사람들은 쉽게 약속한다. 가장 쉬운 약속이 점심약속이다. 그러나 잊어 버리기 쉽다. 그때 당시에 분명히 점심약속을 했음에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어쩐 일일까? 아마 조건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약속할 때 상황과 지금 상황이 다른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점심약속을 한다. 그리고 쉽게 잊어 버린다. 그러나 상대방은 기억하고 있다. 잊어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점심약속한 자가 거짓말 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비록 가볍게 약속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음에 따라 ‘실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점심약속은 지켜야 한다. 지키지 못한 약속 점심약속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살다보면 갖가지 약속을 한다. 대부분 지키려 노력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의혈 2016.10.24

“황토는 생명이다” 해남황토농장의 꿀고구마

“황토는 생명이다” 해남황토농장의 꿀고구마  셀프식당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삼시세끼는 꼭 찾아 먹는다. 그러나 매번 진수성찬을 먹을 수 없다. 가급적 점심은 황제처럼, 아침은 가볍게, 저녁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수행자라면 오후불식할 것이다. 오전에만 먹고 오후에는 일체 먹지 않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은 수행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나 육체노동이든 정신노동이든 노동을 하면 먹어야 한다. 먹어야 힘을 쓰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한다. 가장 무난한 것은 카페테리아에 가서 먹는 것이다. 수 백 명이 먹는 대형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공장에서 밥을 먹는 것 같다. 근처 식당을 이용하려 하지만 테이블만 차지 하는 것 같아 가지 않게 된다. 그런데 최근 좋은 곳을 알았다. 빌딩 ..

의혈 2016.10.20

해남 진금선농장의 미니밤호박을 먹어보니

해남 진금선농장의 미니밤호박을 먹어보니   친구가 보내 준 미니밤호박을 먹어 보았습니다. 달짝지근 하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좋습니다. 단호박이라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아 먹는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해남친구가 보내 준 것입니다.         2주전 귀촌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해남친구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린바 있습니다. 올린 글은 ‘진금선황토농장 미니밤호박, 귀촌 4년차 해남친구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친구의 아내가 보내 준 문자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홍보 효과가일어나고 있네요 .미니밤호박 두박스 주문 진흙속에핀연꽃 글 보시고  주문 하신다고 문자가 왓네요.넘 감사합니다.작가님  오늘도 홧~팅”  작..

의혈 2016.07.28

진금선황토농장 미니밤호박, 귀촌 4년차 해남친구 이야기

진금선황토농장 미니밤호박, 귀촌 4년차 해남친구 이야기  요즘 문자 받으면 경사 아니면 조사이기 쉽습니다. 즐거운 일이면 축하해 주고 슬픈 일이면 위로해 주는 것이 인간의 도리 일 것입니다. 친구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이야기 나온 것이 불과 한달 된 것 같은데 문자를 받았습니다. 부고 문자 입니다.  요즘은 카톡시대라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합니다. 부고소식은 즉각적으로 전파 되어 친구들은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귀촌해 사는 친구도 온다고 했습니다. 저 멀리 남쪽 땅끝 해남 입니다. 해남친구가 올 수 있게 된 것은 작년 완전개통된 케이티엑스(KTX) 때문일 겁니다. 목포와 광명간 케이티엑스가 두시간이면 ..

의혈 2016.07.12

다들 바쁘다는데

다들 바쁘다는데  휘장을 만들었는데  최근 휘장을 하나 만들었다. 흔히 말하는 깃발이다. 출신학교와 학과와 학번이 들어간 휘장이다. 만들게 동기는 ‘조사’에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경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근조라는 작은 휘장과 경축이라는 작은 휘장이 있어서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로 조사에 사용될 것 같다. 휘장을 만들게 동기는 조사에서 썰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보는 장례식장에서 문상객이 별로 없다면 썰렁할 것이다. 더구나 조화도 없고 휘장도 없다면 더욱 더 썰렁할 것이다. 썰렁한 장례식장에서 힘이 되어 주기 위해 휘장을 만들었다.  휘장을 만드는데 힘이 되어 준 친구가 있다. 특정 분야를 리드하는 아이티업체 CEO이다. 수 백명의 직원이 있는데 그들에게 월급을..

의혈 2016.03.15

내가 ‘능력껏’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능력껏’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유   오랜만에 친구모임을 가졌다. 수도권남부에 사는 동기동창모임이다. 한 친구가 마음을 내어 한턱 크게 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로또’에 이르렀다. 한친구가 로또복권을 사는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이전에 로또복권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이다.      로또에 대하여 사람의 성향은 다양하다. 사람 얼굴이 서로 다르듯이 성향 또한 서로 다르다. 그래서 백인백색이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도 있다. 그것은 욕망이다. 로또를 사는 것도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로또사업을 하는 것도 인간의 욕망을 잘 이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로또를 사는 것에 대하여 비판적 시각으로 본 바 있다. 그런데 친구는..

의혈 2016.01.30

외국인 신랑과 전통혼례식

외국인 신랑과 전통혼례식  일반적으로 결혼식은 예식장에서 치룬다. 대게 주례가 있어서 주례의 주관으로 치루게 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주례가 주가 되고 신랑과 신부가 객이 되는 것 같다. 이제까지 그렇게 혼례를 치루어 왔다.  친구 딸 혼례식에 참석하였다. 세종대왕기념관이다. 전통혼례 방식으로 치루어 졌다. 이제 까지 보아 오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례가 없다는 사실이다. 다만 혼례를 주관하는 도우미만 있을 뿐이다. 전통혼례를 보니 어렷을 적 마당에서 치루어진 혼례가 떠 올랐다. 시골에서 신랑신부가  전통복장과 전통방식으로 치루어진 혼례를 말한다. 신랑은 사모관대하고 신부는 족도리를 한 모습이다. 그때에도 물론 주례가 없었다.  혼례식날의 주인은 신랑신부이다. 전통혼례의 모든 포커..

의혈 2015.09.12

인생의 그윽한 향기 품고 이제 새출발이네, 해남기행(3) 친구의 서혼식

인생의 그윽한 향기 품고 이제 새출발이네, 해남기행(3) 친구의 서혼식   달마산 산행을 마친 일행은 목포로 향해 달렸다. RV차량에 5명이 승차하였으므로 자리는 비좁았다. 더구나 등산으로 인한 땀으로 범벅이 되어 한시바삐 목욕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근에 목욕탕은 보이지 않았다. 서혼식이 열리는 목포신안비치호텔로 가서 사우나 하는 것이 상책이다. 달마산 도솔암 주차장에서 목포까지는 한시간 이상 걸렸다. 전형적인 남도의 도로를 달리는 중에 창밖으로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유럽의 평원에 와 있는 듯 구릉에는 녹색 일색이다. 자세히 보니 보리가 심어져 있다. 이곳 저곳이 보리밭이어서 목가적 분위기이다. 아마 5월말이나 6월초가 되면 보리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붉은 황토 이동중에 관심 있..

의혈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