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단호박인가 밤호박인가? 귀촌 5년차 해남황토농장 부부

담마다사 이병욱 2017. 6. 27. 15:41

 

단호박인가 밤호박인가? 귀촌 5년차 해남황토농장 부부

 

 

파근파근한?

 

다시 단호박 철이 되었습니다. 같은 학번 같은 학과 동기동창의 처에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파근파근한 밤호박이 드디어 출시됩니다.”로 시작 되는 문자입니다. 따끈따끈이 아니라 파근파근이라 합니다.

 

파근파근하다라는 말은 생소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가루나 음식따위가) 보드랍고 조금 팍팍하다.”라는 뜻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파근파근 맛있는 해남밤호박이라는 말이 여러 개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단호박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남에서는 밤호박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친구도 밤호박이라 합니다. 단호박 대신 밤호박으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미니밤호박이라 합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파근파근한 밤호박입니다.

 

 

 

 

 

 

 

 

귀촌 5년차 농부

 

매년 이맘때 밤호박 소식을 듣습니다. 작년 6월에도 밤호박이 생산되어 박스로 구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남겼습니다. 블로그 글을 보고 구매한 네티즌도 있습니다. 그런 친구는 귀촌 5년차 농부입니다.

 

 

 

 

 

 

 

 

 

 

 

친구는 해남으로 귀촌하여 아내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약 이천평의 대지에 밤호박,  꿀고구마, 참깨, 하얀민들레, 비트, 마늘 등의 농사입니다. 이 중에서 6월에 생산되는 밤호박과 10월에 출하되는 꿀고구마가 주종목입니다.

 

해마다 밤호박철과 꿀고고마철이 되면 수확을 알려 줍니다. 친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박스단위로 구매합니다. 중견기업 CEO로 있는 친구는 직원들에게 박스단위로 선물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는 사람 위주로 판매 하다 보니 나중에는 없어서 못팔정도가 됩니다.

 

밤호박(단호박)이란?

 

밤호박은 건강과 미용에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암작용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단호박으로 검색하니 위키백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단호박 서양계 호박(Cucurbita maxima)의 한 품종이다. 겨울호박이며, 맛이 아주 달다. 작은 것은 미니단호박, 밤호박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남아메리카의 고원 지대가 원산으로, 뉴질랜드, 멕시코, 일본 등에서 주로 재배된다.

일본에서는 19세기부터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는 일제 강점기 1920년대에 들어왔는데, “왜호박이라 부르며 꺼리다가, 1985 이후 제주도 전라남도 해남 등 남부 지역에서 일본 수출 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단호박, 위키백과)

 

 

인터넷에서는 단호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밤호박으로 부른다고도 합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해남, 함평 등 남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합니다.

 

진금선황토농장

 

위키백과에 따르면 밤호박 주산지가 해남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남이 밤호박 생산의 최적지인 것은 아마 황토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친구농장 이름이 진금선황토농장입니다. 청정지역의 비옥한 황토에서 무농약으로 생산 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밤호박은 수확하고 나서 일정기간 숙성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건조한 곳에서 숙성시킨 후에 먹으면 더 달고 맛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밤호박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밤호박의 효능에 대하여

 

요즘 마트에 가면 밤호박(또는 단호박)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보기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재배 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산지는 해남과 함평입니다. 인터넷검색하면 해남과 함평에서 밤호박 경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황토를 기반으로 합니다.

 

요즘 부페식당에 가면 밤호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구워 먹어도 좋고 쪄서 먹어도 좋고 죽으로 먹어도 좋은 밤호박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건강에 대한 것입니다. 밤호박의 효능으로는 다이어트, 여성건강,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궤양관련 질환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 A가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밤호박의 효능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암효과에 대한 것이 눈에 띕니다. 설명문에 따르면 단호박은 풍부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길러 줍니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느 식품이든지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면 관심을 갖습니다. 밤호박도 그런 것 중의 하나라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조리하는가?

 

밤호박은 작년 이미 맛을 본 바 있습니다. 친구 처는 요리 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밤호박은 수확기에는 햇밤처럼 파근파근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2주 정도숙성 거치면 파근파근 하면서 달콤하고 부드런 파근파근한 맛이 납니다. 통채로 그냥쪄서 먹는 그 자채로도 맛나고 식사대용 이유식으로도 참 좋습니다. 전자렌인지 큰것은 랩으로 씨우시고 10~13 분소요. 반씩잘라서 하셔도 되구요 찜기에서는 20분정도 소요됩니다. 아침에 우유와 함께 드시면 정말 짱인듯. 보관은 직사광선를 피해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십시오.”

 

 

파근파근한 맛을 강조했습니다. 먹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맛입니다. 실제로 쪄서 먹어보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와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의 몸을 정화하기에 충분한 먹거리라 여겨집니다.

 

몸을 정화했을 때

 

식이요법이 있습니다. 건강회복을 목적으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을 뜻합니다. 몸에 이상이 왔을 때 가장 먼저 식단을 바꾸는 것입니다. 가급적 육류는 피하고 채소위주의 식단이 보통입니다. 실제로 식이요법으로 암과 같은 중병을 극복했다는 사례는 많습니다.

 

두세 달 전 식단을 바꾸어서 효과를 보았습니다. 거의 매일 글만 쓰고 일만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약화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고기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접하다 보니 얼굴에 사마귀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된장국만 삼사주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고기와 인스턴트 식품을 일체 입에 대지 않은 것입니다. 이후로 자연스럽게 식단이 채식위주로 바뀌었습니다.

 

채식위주로 식단이 바뀌다 보니 몸도 바뀐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은 백일만 지나면 세포가 모두 바뀐다고 하는데 누구든지 백일정도만 청정한 식단을 꾸린다면 몸에 큰 변화가 올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식단이 바뀌고 난 다음 재래시장이나 동네 노점좌판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차를 몰고 대형마트 가서 많이 사는 것이 습관이었으나 더 이상 대형마트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눈 아래 세상이 보였습니다. 항상 위만 쳐다 보고 살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니 거기에도 사람 사는 것이 보였습니다.

 

세상은 잘 난 자들만의 사는 곳이 아닙니다. 이른바 난 사람, 든 사람의 세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지도 들지도 않은 자들도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또한 세상은 인간만이 사는 곳이 아닙니다. 하늘을 쳐다 보면 새가 날아다니고, 하천을 보면 물고기가 유영합니다. 땅을 한삽 푸면 그 안에는 수 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제철에 먹는 채소나 과일은 우리 몸을 정화해 주기에 충분합니다. 맵고 짜고 시고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의 몸을 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밤호박도 그런 식품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홍보를 해주고 있는데

 

매년 6월의 밤호박철과 10월의 꿀고구마철에 친구를 위하여 글을 써 줍니다. 일종의 농산물 홍보라 볼 수 있습니다. 일년 농사를 지어 지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홍보를 하면 그 가치를 아는 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6월에 생산된 밤호박에 대하여 친구 처는 어제부터 배송 했습니다. 6월 중순에 수확해서 7월 말경에는 끝나지 않을까 합니다.”라 했습니다. 수확하여 숙성시켜 놓은 것을 오늘부터 배송한다고 하니 배송 첫날에 문자 보낸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때가 있습니다. 철이 지나가 버리면 살 수 없습니다. 7월 말까지 가능하다 하니 약 한달간 판매기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신세진 사람들에게 선물로 보낼까 합니다. 참고로 문자로 보내온 배송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4Kg 1박스기준 28,000(택배비포함)

주문주시면 익일 배송합니다.

진금선황토농장

계좌번호: 농협 631062-56-036523 진금선(010-8269-7230)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친구가 있는 곳은 해남 산이면입니다. 목포에서 목포대교를 건너면 바로 산이면입니다. 초등학교까지 보낸 고향에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농사만 지어먹고 살 수 없어서 솔라시도부동산이라는 이름으로 부동산업도 겸하고 있습니다.

 

 

 

 

 

 

 

 

“Your friend is my friend”

 

친구는 종종 서울에 올라 옵니다. 언제나 아내와 함께 옵니다. 영어로 “Your friend is my friend” 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의 친구도 친구라는 뜻입니다. 친구와 동갑인 친구의 처는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라 합니다. 모임에 나오면 친구처럼 지냅니다.

 

친구는 귀촌 5년차입니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5년전에 고향으로 귀촌했습니다. 농사경험은 전무하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농촌에서 산 것이 전부라 합니다. 그럼에도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땅끝에서 아내와 함께 전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생활이라 하여 목가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골일은 늘 바쁘다고 합니다. 특히 농번기때가 되면 눈코 뜰새 없다고 합니다. 밤호박, 꿀고구마 등 농사를 많이 짓고 싶어도 둘이서 짓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 처는 시골일은 끝이 없네요” “농사는 넘 힘들어요라 합니다.

 

해남행 약속을

 

점심약속도 약속이라 합니다. 해남행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남에 오면 거하게 대접하겠다고 하는데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점심약속도 약속입니다. 한번 내려 가겠다고 약속했으니 한번 내려 가려 합니다. 내려 가서 황토농장 구경도 하고 사는 모습도 보고자 합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밤호박 소식을 듣습니다. 이제는 밤호박이 함평과 함께 해남의 특산품처럼 되었습니다. 두 곳 모두 황토를 기반으로 하는 청정지역입니다. 이번에 생산된 밤호박이 많이 판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2017-06-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