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2919

그 사람은 왜 친구요청을 거절했을까?

그 사람은 왜 친구요청을 거절했을까?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친구이다. 어제 책 소개 공지가 떠서 책을 한권 샀다. 페이스북친구(페친)가 공지한 것이다. 페이스북친구는 역사학자이다. 역사소설도 쓰고 있다. 강단에 서지 않기 때문에 재야역사학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페친은 공감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올린 글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좋아요' 등으로 공감해주었기 때문이다. 사무실에는 읽어야 할 책이 많다. 선물 받은 것도 많다. 책 선물도 선물이다. 그런데 이런 말을 들었다. "책을 선물하지 말라."라고. 왜 그럴까? 그 사람은 "책을 선물하면 읽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선물한 책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취향에 맞는 다면 흥미롭게 읽어 볼 것이다. 나의 분야가 아니고 나의 관심사가 아니라면..

진흙속의연꽃 2022.11.30 (1)

젖은 낙엽이 되고자

젖은 낙엽이 되고자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낙엽을 보았다. 어제 밤에 비가 와서일까 단풍나무 잎이 바닥에 붙어 있다. 이를 '젖은 낙엽'이라 해야 할 것이다. 젖은 낙엽, 생소한 말이다. 낙엽이면 낙엽이지 젖은 낙엽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10년 전 이 말을 처음 들었다. 2012년 6월 일본성지순례 갔었을 때 가이드로부터 들은 것이다. 해외여행가면 반드시 후기를 작성한다. 가이드가 말한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메모해 둔다. 여행후기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젖은 낙엽에 대한 글은 다음과 같다. "이렇게 베이비붐세대 남성들이 퇴직하게 되자 할 일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정을 줄 줄 모르고 무뚝뚝하게만 대하던 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갈등을 빚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을 일본..

진흙속의연꽃 2022.11.29 (1)

내가 불리한 글도 쓰는 이유는

내가 불리한 글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을 꽁꽁 숨기고 사는 것 같다.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은 드러내는 것 같다. 인터넷에 글을 쓴지 오래 되었다. 그렇다고 작가는 아니다. 블로그에 잡문을 쓰는 블로거이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쓴다. 그러나 내용과 형식을 갖추어 쓰려고 노력한다. 하나라도 건질 것이 있는 글이 되고자 한다. 때로 내면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블로그는 필명으로 썼다. 당연히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익명으로 썼기 때문에 겁없이 썼던 것 같다. 그때는 가능하면 단점이나 불리한 것은 드러내지 않고 쓰고자 했다. 경전을 근거로 해서 쓰다 보니 약간은 신비화 된 것 같았다. 종종 "대체 누구냐?" "어떤 인간이냐?"라는 질문을 ..

진흙속의연꽃 2022.11.29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김장김치 담그기에 욕망이 개입되었을 때 귀가 길에 마음이 뿌듯했다. 트렁크에는 김치 10키로가 있다. 오늘 손수 담근 김장김치이다. 앞치마를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김치를 버무렸다. 오늘은 유병화 선생 댁에서 김치 담그는 날이었다. 오늘 일요일 이른 오전에 녹번동으로 향했다. 김치를 가져 와야 하기 때문에 김치통도 준비했다. 유병화 선생 댁은 작은 빌라라서 찾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늦지 않게 도착했다. 김치담그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총 참가자는 13명이다. 이날 12명 참가했다. 김치는 200키로 준비 됐다. 각자 10키로 또는 20키로 담그어 갔다. 김치 담그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행사에 참여한 적 있다. 신대승네트워크 박재현 소장이 페이스북에 공지해서 알게 되었다..

진흙속의연꽃 2022.11.28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득세하는 한

정의롭지 않은 자들이 득세하는 한 오늘 아침 뜨거운 물에 샤워했다. 콸콸 쏟아지는 온수를 무한정 쓰는 것 같다.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일까? 옛날 못살던 시절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 아파트에서는 본격적으로 난방이 시작되었다. 방바닥이 뜨끈뜨끈 하다. 이중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방안에만 있으면 춥지 않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편의와 행복은 모든 사람들의 노고의 결과이다. 뜨거운 물도 따뜻한 방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도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어제 촛불집회에 갔었다. 몇 회째인지 알 수 없다. 검색해 보니 16회째라고 한다. 촛불이 4개월 타오른 것이다. 촛불은 언제까지 켜질까? 어제 늦게 촛불집회 현장에 ..

진흙속의연꽃 2022.11.27

그 동안 얻어 먹은 김치를 쌓아 놓으면

그 동안 얻어 먹은 김치를 쌓아 놓으면 김치 공수작전을 완료 했다. 김치통으로 네 통을 창동에서 가져왔다. 김장김치 해 놓은 것을 가져 온 것이다. 오늘 가져 온 김치는 40키로에 달한다. 내년 봄까지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치는 팔팔년 이후 계속 가져다 먹고 있다. 아직도 집에서 한번도 김장김치를 담군적이 없다. 장모님이 해 준 것이다. 김장김치뿐만 아니다. 계절에 따라 겉절이, 달랑무, 백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 온갖 종류의 김치를 해 준다. 이제까지 가져다 먹은 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일 겁의 세월만 윤회하더라도 한 사람이 남겨 놓은 유골의 양은 그 더미가 큰 산과 같이 되리라고 위대한 선인께서는 말씀하셨네.”(S15.10) 상윳따니까야 '사람의 경'에 실려 있는 게송이다. 부처님은 윤..

진흙속의연꽃 2022.11.25

내가 오래 살고자 하는 것은

내가 오래 살고자 하는 것은 항상 최악을 생각해야 한다. 어려웠던 때를 떠 올려야 한다. 지옥과도 같은 상황을 떠 올려야 한다. 지금 여기서 누리고 있는 행복은 과거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한 결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각 새벽 4시 23분이다. 모두 잠든 시간이다. 어떤 이는 너무 일찍 일어난다고 한다. 어떤 이는 건강을 염려한다. 잠을 많이 자야 하고, 잠을 자되 숙면을 취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인생을 잠으로 보낼 수 없다. 잠을 자면 꿈을 꾸게 마련이다. 꿈꾸기 위해서 잠을 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꿈은 꿈일 뿐이다. 예지력 등을 기대하지만 극히 일부분이다. 대개는 의식의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수행승이여, 일어나라. 왜 누워있는가? 잠잔..

진흙속의연꽃 2022.11.25

콩나물 천원어치

콩나물 천원어치 막간을 이용해서 글을 쓴다. 밥이 될려면 10여분 남았다. 이 짧은 시간에도 글이 나온다. 속도전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중앙시장에 갔었다. 글을 하나 쓰고나자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마치 고된 노동후에 보상을 바라는 것과 같다. 걷기로 했다. 걷다보면 보상이 될 것 같았다. 안양로 대로를 따라 걸었다. 등 뒤에 햇살이 따스하다. 동그란 모양의 은행나무는 샛노랗게 변했다. 지금 11월 23일이니 비바람 한번 불면 나목이 될 것이다. 안양중앙시장 가는 길은 치유의 길이다. 걷다보면 온갖 번뇌망념이 사라진다. 무엇보다 삶의 생생한 모습을 본다. 길거리 노점에서 채소 등 먹거리를 파는 노인에게서 삶의 활력을 본다. 중앙시장에 왔다. 노점에서 콩나물을 봤다. 가격표를 보니 한봉지에 천원이다...

진흙속의연꽃 2022.11.23

나는 진실한 친구일까?

나는 진실한 친구일까? 사람들은 왠만해서는 장례식장에 가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분위기도 무겁고 칙칙해서 꺼리는 것 같다. 그러나 결혼식장은 잘 가는 것 같다. 밝고 화사하고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일 것이다. 지난주 일요일 장례식장에 갔었다. 친구 모친상이 있어서 부평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에 간 것이다. 같은 학과 동기들 세 명이 모였다. 코로나 이전 같았으면 열 명가량 모였을 것이다. 코로나가 끝나감에도 아직까지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명색이 상조팀장이다. 자칭 상조팀장을 맡았다. 7년전 모친상을 당했을 때 식장이 썰렁했던 것이 이유가 된다. 화환도 몇 개 되지 않았고 깃발도 없었다. 다른 친구룰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것은 먼저 깃발을 만드..

진흙속의연꽃 2022.11.23

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수행할껄, 그때 좀더 베풀껄

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수행할껄, 그때 좀더 베풀껄 영화 버킷리스트가 있다. 영화 대사에서 “당신은 이제까지 인생을 살아 오면서 남을 감동하게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어 보는 장면이 있다. 말기암 환자 두 명의 남자가 나눈 대화에 대한 것이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게 될 것이다. 영광된 것보다는 후회스러운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임종을 앞둔 사람은 “그때 좀더 참을껄, 그때 좀더 즐길껄, 그때 좀더 베풀껄”하며 껄껄껄한다고 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본다. 역시 “껄껄껄”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좀더 참을껄이라는 말과 좀더 베풀껄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특히 베풀껄이라는 말에 걸린다. 살아오면서 그다지 베푼 것이 없다. 응당 받는 것만 생각했..

진흙속의연꽃 2022.11.2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