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고분의 주인은 누구일까? 고향에 가면 늘 가는 코스가 있다. 고분과 학교이다. 예덕리 고분군과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가본다. 고향 떠난지 얼마나 되었을까? 초등학교 일학년 늦가을에 떠났다. 계산해 보니 1967년 11월쯤 된다. 그때 함평에서 광주로 이사 갔다. 농사 짓는 사람이 농촌을 뜨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농사 지어 먹고 살 수 없어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때 1966년과 1967년에 대한해가 있었다고 한다. 가물어서 비가 오지 않은 것이다. 지금도 기억 난다. 저 멀리 불갑산 가까이 산등성이에서 기우제 지낸 것을 말한다. 밤에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밤에 불을 지펴서 하늘에 제사 지낸 것이다. 하늘은 인자하지 않다. 하늘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기우제 지낸다고 해서 비는 오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