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지적했을 때 사람의 생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착화되는 것 같다. 남이 지적하면 발끈한다. 이는 어쩌면 자연적 현상인지 모른다. 생각보다 먼저 앞서기 때문이다. 특히 느낌이 그렇다. 대상과 접촉했을 때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발생한다. 이런 느낌은 범부나 성자나 모두 똑같다. 그 다음이 문제이다. 범부는 휘말려 들어가 버리고, 현자는 알아차린다. 오늘 A스님의 글에 대하여 지적했다. KPTS(한국빠알리성전협회)번역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불교계 신문사이트에도 올려진 글이다. 관련 내용을 보면 “하필이면 잘못된 번역을 가져온 것이다.”라고 했다. 잘못된 번역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역이나 생뚱맞은 번역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정말 오역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