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재 사립문을 밀치니 나에게 지금 세 권의 책이 있다. 정찬주 작가의 아소까대왕이다. 올해 나온 장편 대하소설이다. 어떻게 인도의 왕에 대한 전기적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7월 1일 새벽에 집을 나섰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부리나케 세수를 하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그때가 4시 22분이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막힐 수 있다. 최대한 일찍 떠나기로 했다. 네비 목적지는 전남 화순 쌍봉사이다. 네비에는 358키로 3시간 48분이 찍혔다. 실질적인 목적지는 이불재이다. 정찬주 작가가 사는 집이다. 차는 남으로 남으로 달렸다. 서해안고속도로는 피했다. 지난달 천장사 갈 때 서해대교 전까지 무려 4시간 걸린 기억이 있다. 토요일 오전 6시에 출발 했음에도 거의 서 있다시피 했다. 이번에는 새로 생긴 고속도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