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35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하루해가 짧다. 해떨어지면 어둠이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만 있는 듯 보인다. 여기는 남쪽 월출산 가까이에 있는 기찬자연휴양림이다. 세상이 고요하다.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불선업을 일으키게 하는 오토바이 소음이 없다. 적막강산이다. 나는 힐링했는가? 일상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할 수 없다. 만일을 대비해서 노트북은 가지고 다닌다. 어제는 비가 오락가락 했다. 갑자기 쏟아지다가 멈춘다. 잠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쨍쨍하다. 바람도 불었다. "내가 날씨처럼 변할 사람 같소?" 김동수 열사가 말한 것이다. 조선대 추모비에 써 있다.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삼일이상 청명한 날은 지속되지 않는다. 공기가 탁해지면서 구름이 되고 비를 뿌린..

국내여행 2023.11.08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에 있다. 동해바다이다. 여기는 임해자연휴양림이다. 숲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이틀 머물게 되었다. 예약은 치열했다.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몰린다. 단 몇 초 만에 마감된다. 예약도 노력한 결과에 따른다.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다. 차별이 없는 곳이다. 부자라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해서 특혜 받는 곳은 아니다. 정보에 밝은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자연휴양림은 가격이 높지 않다. 펜션과 비슷한 가격이다. 1박에 4-5만원 한다. 주말에는 두배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일요일은 주말로 치지 않고 평일에 해당된다. 자연휴양림도 이제 개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산중에 있었다. 수십개의 ..

국내여행 2023.08.20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지금 시각 오후 4시, 도시를 탈출해서 자연에 왔다. 여기는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이다. 청주 근교에 있다. 국민휴가기간이 되었다. 해마다 7월 마지막째 주 주말에서 8월 첫 째 주까지는 전국민이 쉰다고 해서 국민휴가기간이라 한다. 이에 도시를 탈출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왔다. 금요일 오늘 오전 일정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했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안양에서 2시간 30분 걸렸다. 안성맞춤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다. 휴게소 야외탁자가 식사장소가 되었다. 새로 생긴 휴게소 같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가는 중에 있다. 휴게소에서 분리수거는 잘 되어 있다. 비닐류, 플라스틱류 등 무려 6종류이다. 선진국의 징표이다. 식당에는 급속충전기도 있다. 화장실은 ..

국내여행 2023.07.29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2012년의 일이다. 그때 처음으로 중국여행 했다. 스님 한분과 함께 열 명이 팀을 이루어 패키지 여행을 한 것이다. 정주-낙양-서안에 이르는 코스였다. 그때 잔도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두 산을 갔었다. 운대산과 숭산을 말한다. 운대산을 갔었을 때 자연파괴 현장을 목격했다. 석굴을 뚫고 길을 낸 것이다. 그때 당시 후기에는 자연파괴라고 비난 했다. 숭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갔었다. 길이는 수키로에 달했다. 산을 여러개 넘어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잔도로 걸어 갔다. 잔도에서 보는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굴을 파고 케이블카를 놓고 전도를 설치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

국내여행 2023.06.18

신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야

신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야 유튜브에서 본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것이다. 어느 사십대 여성 유튜버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눈물이 하나도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아버지 납골당을 찾지 않는지 여러 해 되었다고 한다. 유튜버는 아버지에 대하여 ‘이웃집남자’와 같다고 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보호막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마일리지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마일리지 적립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종종 문자를 받는다. 항공사에서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문자를 받는다. 신고하지 않으면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지 않고 비행기 탈 기회가 별로 없어서 신경쓰지 않는다. 마일리지적립을..

국내여행 2023.05.12

동궁과 월지에 뜬 보름달

동궁과 월지에 뜬 보름달 동궁과월지, 생소한 이름이다. 이를 떼어 읽으면 동궁과 월지가 된다. 그래도 생소하다. 경주여행을 했다. 토함산휴양림에서 연박하면서 곳곳에 가 보았다.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석굴암을 시작으로 천년의 숲, 남산, 불국사를 봤다. 다음날에는 감포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대릉원 공원, 황리단길,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를 봤다. 경주는 천년고도이다. 또한 천년동안 잊혀져 왔다. 조선시대 어느 시인은 폐허가 된 연못을 노래했다. 폐허가 된 연못에 기러기만 노닌다고 했다. 그래서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주는 유적만 남아 있는 고도이다. 석재로 된 것은 남아 있지만 목재로 된 것은 남아 있지 않다. 옛 절터에 가보면 주춧돌만 남아 있다. 그럼에도 천년을 한결같이 그 ..

국내여행 2023.05.07

휴양림에서 아침산책하면

휴양림에서 아침산책하면 휴양림의 아침이다. 산책을 마치고 아침을 먹었다. 늘 그렇듯이 아침은 라면이다. 라면에 왕새우를 넣고 끓이면 해물라면이 된다. 여기에다 밥과 김치를 곁들이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 휴양림에서 차를 마신다. 침향차를 준비해 왔다. 전기포트 끓인 물에 차 잎 네 개를 떨어뜨린다. 잎은 몇 분 지나지 않아 여러 배 팽창한다. 침향차 맛이 그윽하다. 여기는 토함산자연휴양림이다. 최초로 연박 해 보았다. 대게 하루밤 머물다 떠나는데 경주에는 볼 것이 많아 연박하기로 했다. 연박하면 이점이 있다. 방청소를 하기 위해 비워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틀 동안 내집처럼 사용한다. 휴양림 유목민이 되었다. 유목민처럼 거처를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것이다. 이번 여행은 3박4일이 되었다. 첫번째 ..

국내여행 2023.05.05

도로의 주인은 화물차

도로의 주인은 화물차 하차감이 있다고 말한다. 차를 내릴 때 하차감이 있다는 것이다. 승차감은 알겠는데 하차감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유튜브에서 본 것이 있다. 어느 여성 이혼소송전문 변호사가 차 자랑을 했다. 벤츠를 산지 3년만에 완전히 자신의 소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차 자랑을 하기 위해서 영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차감 예기를 했다. 하차감은 속된 말로 '뽀다구'나는 것을 말한다. 차에서 내렸을 때 돋보인다는 것이다. 벤츠 차를 판매하는 딜러에게 들었다고 한다. 오늘날 벤츠는 부와 명예와 권력과 성공의 상징이 되었다. 삼각뿔에 원형 모양의 벤츠 마크를 보면 "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런 차를 타고 다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마치 학교 뺏지나 회사 뺏지를 달고 다니는 것 같다..

국내여행 2023.05.03

한국이 제조업 강국이 된 것은

한국이 제조업 강국이 된 것은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한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빌면 학업성취, 사업번창, 가내안녕, 병고소멸이라는 이른바 사대기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2023년 5월 1일 갓바위부처님을 보러 갔다. 안양에서 230여키로 3시간 40분이 찍혔다. 실제로 5시간 걸렸다. 노동절 휴일임에도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다.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원주-안동고속도로, 대구외곽고속도로 등 수 많은 고속도로를 탔다. 그리고 고속도로같은 국도를 탔다. 방방곡곡 도로가 잘 닦여 있다. 지방에는 차가 별로 없다. 전국토가 사통팔달이다. 산업인프라는 잘 발달되어 있다. 작지만 강한 나라가 된 것 같다. 국토는 일일생활권으로 좁지만 경제강국이 되었다. 한국은 반도체, 조선, 가전 등 세계 제조업을..

국내여행 2023.05.03

설구화를 아시나요

설구화를 아시나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가까이 오면 피는 꽃이 있다. 불두화이다. 부처님의 육계를 닮은 꽃이다. 그래서일까 절집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다. 올해도 불두화가 탐스럽게 피었다. 동그란 공모양의 불두화를 보면 마음이 충만해진다. 먹지 않아도 배부르는 것 같다. 옹글진 모양을 보면 마음이 풍성해지는 것 같다. 불두화와 비슷한 것이 있다. 수국을 말한다. 수국은 6월의 꽃이다. 불두화가 지고 나면 수국이 바톤을 이어 받는 것 같다. 수국 역시 불두화처럼 공모양이다. 좀 더 큰 공모양이다. 컬러도 다양하다. 보라색 수국은 매혹적이다. 오로지 흰색 일색의 불두화와 대조적이다. 공주 금강자연휴양림에서 불두화와 유사한 것을 발견했다. 겉으로 보기에 불두화처럼 생겼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수국 모양이다. ..

국내여행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