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39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 아침햇살에 세상이 빛난다. 아침햇살에 대지가 깨어난다. 부처님오신날 아침이다. 햇살을 듬뿍받으며 능선에 앉아 있다. 여기는 백아산이다. 아침 일찍 산책나왔다. 백아산자연휴양림의 아침이다. 아침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다. 어제 죽었던 내가 깨어난다. 이를 부활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또한 재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도시를 탈출했다. 소음에 시달리는 도시를 벗어나 산속으로 피난했다. 그래 보았자 이틀이다. 도시의 소음은 참을 수 없다. 특히 오토바이 소음이다. 오토바이 폭탄음을 들으면 저절로 쌍욕이 튀어 나온다. 오토바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도시탈출을 하지 않는 한 파할 수 없다. 감내하며 살 수밖에 없다. 오토바이 폭탄음은 해결될 수 없는 것일까? 경찰이 단속하면 좋을..

국내여행 09:12:30

세량지 아침 물안개

세량지 아침 물안개 물안개를 보고자 했다. 아침 강이나 호수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말한다. 신비로울 것 같았다.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 강가 펜션에서 민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강 청평이 대표적이다. 화순에도 물안개 피는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한천자연휴양림에서 세량지로 차를 몰았다. 물안개를 보기 위해서는 가능한 일찍 출발해야 한다. 아침 일곱시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 물안개 피는 곳까지는 삼십분 걸린다. 오월 신록의 아침 햇살에 세상은 평화롭다. 큰길, 작은 길,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 마침내 세량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세량지까지는 꽤 걸어야 한다. 십분가량 걷자 제방이 나타났다. 평일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사람은 없다. 호수 저편에서 물안개를 보았다. 수증기처럼 안개가 피어 오른다. 뜨거운 물에..

국내여행 09:11:51

우중 캠핑장 라면맛이란

우중 캠핑장 라면맛이란 비가 그치지 않는다. 어제 예보 때는 오늘 새벽 다섯 시였다. 현재 시각 아홉시이다. 캠핑장에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이 비는 언제 그칠까? 다시 스마트폰 첫화면을 본다. 오후 한시부터 그치는 것으로 예보 되었다. 기상청은 속된말로 구라청일까? 세상에 결정된 일은 없다. 가 봐야 안다. 만약에 세상사가 결정되어 있다면 애쓰고 살지 않아도 된다. 범죄를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 부처님 당시 육사외도 중에 하나인 뿌라나 깟싸빠가 칠요소설에서 주장했다.열한 시까지 자리를 비워 주어야 한다. 데크 사용권한은 오후 두 시부터 다음날 열한 시까지이다. 안양 병목안캠핑장에 가게 된 것은 행운이다. 인터넷 예약제인데 자리가 없었다. 어제 어린이날 운 좋게 걸렸다. 비가 와서 취소한 사람이..

국내여행 2024.05.06

이 비는 언제 그치려나

이 비는 언제 그치려나 밤새 비가 내린다. 이 비는 언제 그치려나. 병목안캠핑장에 비가 내린다. 늦은 나이에 만용부렸다. 캠핑 간 것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었다. 비 소리와 함께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지기를 받고 싶었다. 유튜브에서 비소리를 들었다. 잠자기 좋은 음악이라고 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들으며 잠 잘 것을 생각했다. 봄비는 하루종일 내린다. 어제 아침부터 오늘 새벽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내린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산골짜기 밤은 춥다. 원시인이 된 것 같다. 편하고 안락하고 불편함을 모르고 살던 사람에게는 견디기 힘들다. 화장실도 자주 갈 수 없다. 비는 여섯 시에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제 한시간 남았다. 스마트폰 첫화면 예보대로 그칠까? 알 수 없다.세상은 서서히 ..

국내여행 2024.05.06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차량소음없는 적막강산에서 하루해가 짧다. 해떨어지면 어둠이다. 세상은 밝음과 어둠만 있는 듯 보인다. 여기는 남쪽 월출산 가까이에 있는 기찬자연휴양림이다. 세상이 고요하다.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불선업을 일으키게 하는 오토바이 소음이 없다. 적막강산이다. 나는 힐링했는가? 일상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멀리할 수 없다. 만일을 대비해서 노트북은 가지고 다닌다. 어제는 비가 오락가락 했다. 갑자기 쏟아지다가 멈춘다. 잠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쨍쨍하다. 바람도 불었다. "내가 날씨처럼 변할 사람 같소?" 김동수 열사가 말한 것이다. 조선대 추모비에 써 있다.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삼일이상 청명한 날은 지속되지 않는다. 공기가 탁해지면서 구름이 되고 비를 뿌린..

국내여행 2023.11.08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이는 자연휴양림에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에 있다. 동해바다이다. 여기는 임해자연휴양림이다. 숲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이틀 머물게 되었다. 예약은 치열했다. 문이 열리기 전에 대기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몰린다. 단 몇 초 만에 마감된다. 예약도 노력한 결과에 따른다.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다. 차별이 없는 곳이다. 부자라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해서 특혜 받는 곳은 아니다. 정보에 밝은 사람들만이 갈 수 있다. 자연휴양림은 가격이 높지 않다. 펜션과 비슷한 가격이다. 1박에 4-5만원 한다. 주말에는 두배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일요일은 주말로 치지 않고 평일에 해당된다. 자연휴양림도 이제 개념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산중에 있었다. 수십개의 ..

국내여행 2023.08.20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지금 시각 오후 4시, 도시를 탈출해서 자연에 왔다. 여기는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이다. 청주 근교에 있다. 국민휴가기간이 되었다. 해마다 7월 마지막째 주 주말에서 8월 첫 째 주까지는 전국민이 쉰다고 해서 국민휴가기간이라 한다. 이에 도시를 탈출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왔다. 금요일 오늘 오전 일정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했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안양에서 2시간 30분 걸렸다. 안성맞춤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다. 휴게소 야외탁자가 식사장소가 되었다. 새로 생긴 휴게소 같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가는 중에 있다. 휴게소에서 분리수거는 잘 되어 있다. 비닐류, 플라스틱류 등 무려 6종류이다. 선진국의 징표이다. 식당에는 급속충전기도 있다. 화장실은 ..

국내여행 2023.07.29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2012년의 일이다. 그때 처음으로 중국여행 했다. 스님 한분과 함께 열 명이 팀을 이루어 패키지 여행을 한 것이다. 정주-낙양-서안에 이르는 코스였다. 그때 잔도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두 산을 갔었다. 운대산과 숭산을 말한다. 운대산을 갔었을 때 자연파괴 현장을 목격했다. 석굴을 뚫고 길을 낸 것이다. 그때 당시 후기에는 자연파괴라고 비난 했다. 숭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갔었다. 길이는 수키로에 달했다. 산을 여러개 넘어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잔도로 걸어 갔다. 잔도에서 보는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굴을 파고 케이블카를 놓고 전도를 설치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

국내여행 2023.06.18

신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야

신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야 유튜브에서 본 것이 있다. 그것은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것이다. 어느 사십대 여성 유튜버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돌아 가셨는데 눈물이 하나도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아버지 납골당을 찾지 않는지 여러 해 되었다고 한다. 유튜버는 아버지에 대하여 ‘이웃집남자’와 같다고 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보호막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면서 마일리지를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마일리지 적립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종종 문자를 받는다. 항공사에서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문자를 받는다. 신고하지 않으면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지 않고 비행기 탈 기회가 별로 없어서 신경쓰지 않는다. 마일리지적립을..

국내여행 2023.05.12

동궁과 월지에 뜬 보름달

동궁과 월지에 뜬 보름달 동궁과월지, 생소한 이름이다. 이를 떼어 읽으면 동궁과 월지가 된다. 그래도 생소하다. 경주여행을 했다. 토함산휴양림에서 연박하면서 곳곳에 가 보았다. 휴양림 가까이에 있는 석굴암을 시작으로 천년의 숲, 남산, 불국사를 봤다. 다음날에는 감포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대릉원 공원, 황리단길,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를 봤다. 경주는 천년고도이다. 또한 천년동안 잊혀져 왔다. 조선시대 어느 시인은 폐허가 된 연못을 노래했다. 폐허가 된 연못에 기러기만 노닌다고 했다. 그래서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주는 유적만 남아 있는 고도이다. 석재로 된 것은 남아 있지만 목재로 된 것은 남아 있지 않다. 옛 절터에 가보면 주춧돌만 남아 있다. 그럼에도 천년을 한결같이 그 ..

국내여행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