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60

소유에서 공유로

소유에서 공유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도로에 차가 넘친다. 차종도 다양하다. 소형경차에서부터 대형고급차에 이르기까지 차종 전시장 같다. 그러나 남으로 내려갈수록 차를 보기 힘들다. 한국은 국토면적이 10만 제곱미터 이하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 생활권이다. 이는 도로가 잘 발달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국토 어디를 가든 고속도로 같은 국도를 볼 수 있다. 차가 있는 사람들은 이런 혜택을 누린다. 경차를 가지고 있다. 차는 작지만 전국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도로만 있으면 남쪽 끝까지 깊은 산속에 이르기까지 거침이 없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도 국가 인프라를 이용하면 내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세상은 가진자들만의 세상일까?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도로망이 강남과 분당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 ..

국내여행 2023.04.28

절구커피가 최상이라 하지만

절구커피가 최상이라 하지만 학교 다닐 때 다방이라고 했다. 지금은 카페라고 한다. 그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를까? 한때 커피숍이 있었다. 지금은 쑤욱 들어간 말이다. 다방과 차별화를 시도한 말이라고 본다. 지금은 카페라고 한다. 그때 커피와 지금 커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커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예전에는 다방커피를 마셨으나 지금은 원두커피를 마신다. 다방커피 마실 때 원두커피를 몰랐다. 당연히 아메리카노도 몰랐다. 오늘 커피박물관에 갔다. 강릉에 있는 커피박물관을 말한다. 깊은 산속에 숨어 있다시피한 박물관에 가보니 로스팅에서부터 핸드드립에 이르기까지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이 다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있게 본 것은 그라인딩에 대한 것이다. 그라인딩, 분쇄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 커..

국내여행 2023.04.23

나는 휴양림 노마드

나는 휴양림 노마드 휴양림의 아침이다. 여기는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이다. 국립자가 붙은 것으로 봐서 국가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산림청 소속이다. 전국적으로 42개소가 있다. 휴양림 통나무집에 있다. 꿈에 그리던 통나무집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봤던 것이다. 자연다큐에서도 봤었다. 서민들도 통나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누구나 예약만 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에 하루밤 통나무집 주인이 될 수 있다. 통나무집은 외관만 목재로 된 것이 아니다. 내부도 온통 나무로 되어 있다. 벽은 물론 천정도 목재로 도배되어 있다. 벽지로 된 아파트에서 살다가 통나무집에 있게 되니 별장 주인이 된 것 같다. 통나무집은 하루밤 머물다 떠날 집이다. 오전 11시까지는 비워 주어야 한다. 오후 3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는 통나..

국내여행 2023.04.21

나도 디지털 유목민?

나도 디지털 유목민? 일은 사무실에서만 하는 것일까? 이런 상식이 깼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휴양림에 가서 일 했기 때문이다. 일하는 사람이 근무중에 돌아 다녀도 되는 것일까? 자영업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다.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근무개념이 없다. 월화수목금금금이 일하는 시간이다. 하물며 평일에 근무지 이탈하는 것쯤이야 용서될 수 있을 것이다. 연두빛 세상이다. 아침햇살은 신록은 눈부시다. 연두빛 신록이다. 산에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여기는 검봉산 자연휴양림이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은 산림청 소속이다. 안내문을 보니 전국에 42개소가 있다. 강원도가 13곳으로 가장 많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삼척에 있다. 검봉산 자연휴양림에서 하루밤 보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작업을 했다. 어제 스마트폰으로..

국내여행 2023.04.21

꽃에 향기가 없으면, 군포 철쭉동산에서

꽃에 향기가 없으면, 군포 철쭉동산에서언제 어느 해엔가 지리산 바래봉에 갔었다. 아마 2000년대 초반 갔다. 그곳에서는 철쭉제가 열리고 있었다. 거대한 산 능선 전체가 울긋불긋 철쭉의 바다였다. 산악회를 따라 갔었다.철쭉을 도시에서도 볼 수 있다. 거리마다 공원마다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으로 울긋불긋하다. 요즘 명학공원에서도 철쭉의 향연이 펼쳐졌다.자주 명학공원으로 산책 나간다. 일터에서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바람 쐬러 나가는데 발길은 명학공원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지금 환상적인 울긋불긋 철쭉이 절정이다.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환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지는 꽃에는 눈길을 두지 않는다. 꽃이 필 때 자신을 봐달라고 아우성치는 것 같다. 더구나 군락을 이루어 피었을 때 나는 제왕이 된 것 같다.명..

국내여행 2023.04.18

진분홍 홍벚꽃군락을 발견하고

진분홍 홍벚꽃군락을 발견하고 세상의 모든 백조는 흰색일까? 검은색 백조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백조는 희다'라는 명제는 깨진다. 바나나는 노랑색일까? 놀랍게도 자주색도 있다고 한다. 바나나 플란테이션 할 때 노랑색깔의 바나나만 재배했기 때문에 노랑색 바나나만 있는 줄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선화와 벚꽃은 어떠할까? 오늘 서산 유기방가옥에 갔다. 이렇게 근무시간애 나돌아 다녀도 되는 것일까? 일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월급생활자라면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유기방가옥에서는 수선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주말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다. 요즘 유튜브 시대라 소문이 금방도는 것 같다. 입장료는 8천원이다. 수선화를 테마로 하여 매년 3월 말에서 4월말까지 열린다. ..

국내여행 2023.04.05

산골짝 휴양관의 정적

산골짝 휴양관의 정적 자동차 소리에서 해방되고 싶다. 대로변에 살다보니 하루종일 24시간 자동차 소음에 시달린다. 특히 오토바이 소리가 심하다. 배달 오토바이가 그렇다. 잔뜩 화가 난 듯 폭탄음을 낸다. 폭탄음은 또 있다. 부자집 자식이 타고 다니는 듯한 뚜껑 없는 무개차이다. 철없는 젊은이는 "부릉부릉 우당탕탕쾅쾅"하며 쏜살같이 달아난다. 하나 더 있다. 견인차를 말한다. 경적음을 올리며 때로 폭탄음을 낸다. 모두 분노 유발자들이다. 자동차 소음에 해방 되고 싶어 산을 찾았다. 숲속의 휴양관이다. 이번에는 논산이다. 논산에 있는 양촌자연휴양림이다. 하루밤 머물다 가는 것이다. 비로소 자동차 소음에서 해방된 것 같다. 이른 아침이다. 밖에는 새소리가 들린다. 차량 소음 대신에 새소리가 난다. 완벽한 정적..

국내여행 2022.11.01

현재소유보다 공유를

소유보다 공유를 책중에 '일하지 않는 즐거움'이라는 책이 있다. 워커홀릭이 되지 말고 취미생활을 즐기라는 말이다. 하루 일과 중에서 반만 일하고 나머지 반은 봉사활동이나 취미생활 등으로 보내라는 것이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소유하지 않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소유하는 순간 번뇌가 일어난다. 소유 했을 때 마음 한켠에 자리잡게 된다. 주식을 샀다면 산 주식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시세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주식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번뇌를 소유한 것이 된다. 투기목적의 부동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소유할 필요 없다. 공유하면 된다. 별장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소유하는 순간 걱정하게 된다. 시설이 고장나면 수리해야 한다. 잔디 관리도 해야 할..

국내여행 2022.10.31

포천 38휴게소를 지날 때

언제나 녹색이 녹색으로 인식될까? 포천 38휴게소를 지날 때 포천 43번 국도 길에 38휴게소가 있다. 처의 고향 가는 길이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분단을 실감한다. 말로만 듣던 분단의 현장을 지나는 것 같다.처가 아버지 납골당에 가 보자고 했다. 2019년 작고 이래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간단히 준비하여 길을 떠났다.오늘 날씨는 오락가락했다. 오전에는 맑았으나 오후에는 비를 뿌렸다. 다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또다시 비가 내렸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것 같다.납골당 가는 길에 38휴게소가 있다. 한때 번영했던 것 같다. 커다란 주차장이 이를 말해 준다. 그러나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 상가건물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상가동 옥상에 있는 '3.8 만남의 광장'이라는 입간판이 ..

국내여행 2022.10.11

아시안 하이웨이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아시안 하이웨이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고요한 새벽이다. 이렇게 또다시 새벽을 맞는다. 잠을 더 잘 수 있다. 더 자면 꿈만 꿀 것이다. 귀중한 시간을 꿈으로 보낼 수 없다. 하나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일박이일 고성지방 여행을 했다. 이른바 가족여행이다. 처가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다. 처가의 형제들이 장모를 모시고 낯선 곳에서 하루 밤 보낸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사람들의 성향은 모두 다르다. 정치성향 또한 예외는 아니다. 놀랍게도 기호 2번을 찍은 사람들이 있었다. 처남도 그 중 한사람이다. 처가 쪽이 38선 이북 출신인 것도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포천과 철원의 경계 지역으로 수복된 곳이다.처남은 2번 찍은 것을 후회했다. 농담으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반신반의했지..

국내여행 202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