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57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철인친구가 생산한 용인쌀을 스마트폰으로 친구중에 철인이 있다. 철인은 철학자가 아니라 무쇠다리와 무쇠팔을 가진 아톰같은 사람이다. 철인하면 삼종경기가 떠오른다. 수영과 사이클과 달리기를 연속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일까? 수영 3.8km, 사이클180.2km, 달리기 42.195km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으로 철인삼종경기라고 한다.친구가 철인인 것을 몰랐다. 어느 날 신문에 나오고 방송에 나온 것을 보고 알았다. 최초로 보도된 것은 2012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것이었다. 오십대 직장인이 철인삼종경기에 도전한 것을 기사화한 것이다. 친구는 왜 철인이 되었을까? 기사를 보니 살기 위해서 철인이 된 것이다. 가만 있으면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만성피로와 알레..

의혈 2021.10.18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친구부부의 땀 흘린 댓가 해남황토꿀고구마 꿀고구마철이 돌아왔다. 어제 저녁 택배가 배달되어 알게 되었다. 해남 황토농장에서 보낸 것이다. 매년 이맘때쯤 해남특산물 꿀고구마를 접한다. 고구마는 전국적으로 생산된다. 그럼에도 해남특산품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구마 맛에 대하여 그맛이 그맛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맛본 해남고구마는 특별했다. 친구말대로 꿀고구마 맛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해남 산이면 황토에서 재배한 특산품이라는 것이다. 영양이 풍부한 시뻘건 황토에서 생산된 꿀고구마는 특별한 것 같다. 꿀고구마철을 맞이하여 친구 처에게 카톡을 보냈다. 홍보용 사진과 사연을 요청한 것이다. 매일 한개 이상 글쓰는 것이 일인 자에게 꿀고구마 홍보는 훌륭한 글쓰기 소재가 아닐 수..

의혈 2021.10.14

바로 이 맛이야! 파근파근한 밤호박 맛

바로 이 맛이야! 파근파근한 밤호박 맛입 안에서 퍼지는 맛이 칠천개의 미각세포를 자극하는 듯하다. 잊었던 옛맛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해남특산품 미니밤호박맛이다. 하지에서 이틀이 지난 어제 택배전달 예고 문자를 받았다. 예전과 다르게 택배물류시스템도 진화하는 것 같다. 저녁 늦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 현관에 하나의 박스가 있다. 미리 예고된 것이기에 밤호박 박스인 것을 한눈에 알았다.  오늘 아침은 밤호박을 먹기로 했다. 평소에는 된장국을 끓여 먹지만 요즘에는 식빵으로도 때우고 삶은 계란으로도 때운다. 최근에는 감자로도 때운다. 요즘 감자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먹고 나가는 것이다.밤호박을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 너무나 간단하다. 포장박스 설명문대로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

의혈 2021.06.24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 온다

파근파근한 맛의 밤호박철이 다가온다 또다시 밤호박철이 되었다. 해남 특산품 밤호박이다. 해남에서는 단호박이라는 말 대신 '밤호박'이라고 한다. 해남 산이면에 있는 친구부부는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다. 친구 처에게서 카톡을 받았다. 매년 이맘때 밤호박철이 되면 메세지를 받는다. 황토농장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연을 보내왔다. “작가님 잘 지내시지요. 코로나로 여러가지 어려운 현실이 빨리 정복되길 바라게되네요. 늘 이맘때면 우리 이작가님께 시골 황토농장 소식전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앞으로 6/25부터 밤호박 출하합니다. 소량으로 지으니 빨리 소진되요. 늘 감사드려요 . 건강하시구요. 친구는 요즘 공부해요. 손해평가사 자격증 1차 확격 2차 시험 8월말경에 있어요. 제가 농사짓는거 넘 힘들어 공부하라고 했네요..

의혈 2021.06.10

행위는 업(業)을 남기고

행위는 업(業)을 남기고 사무실 부재 중에 전화를 받았다. 택배기사는 감귤 한박스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물었다. 사무실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다. 누가 보냈을까? 집히는 데는 있지만 확실히 다가오지는 않았다. 종종 제주에서 감귤박스 선물을 받는다. 해남으로 귀촌한 친구가 딸 편으로 보내기도 했다. 매년 6월에는 밤호박, 10월에는 꿀고구마를 홍보해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답례로서 제주에서 귤농사를 짓고 있는 딸네를 통해 보내오는 것이다. 또 페북(페이스북)친구가 보내오기도 한다. 가서 확인해 보니 애월읍에 사는 페북친구가 보내온 것이다. 감귤은 제주 특산품이다. 수확철은 11월 부터 이맘 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명품 감귤이다. 10키로 무게로 묵직하다. 열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것과 달리 거뭇하다. 지..

의혈 2020.12.12

밥을 먹을 때는 자애의 마음으로

밥을 먹을 때는 자애의 마음으로 무엇이든지 제철음식이 보약이라고 했다. 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올해 생산된 햅쌀은 제철음식이나 다름 없다. 택배로 받은 쌀을 어제서야 비로소 개방했다. 쌀통에 쌀이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쌀을 택배로 받은 것인 한달 전 쯤이다. 용인친구가 보내 준 것이다. 그 전에 미리 신청을 받았다. 페이스북에 20키로 쌀 한포대에 66,000원이라고 했다. 택배비 포함이다. 이런 것을 놓칠 수 없다. 가격불문하고 무조건이다. 아니 팔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다. 친구가 직접 농사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다. 햅쌀이라고 하지만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햅쌀에 묵은 쌀을 섞어서 팔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생산한 쌀은 믿을 만..

의혈 2020.12.07

“고맙다, 친구야”

“고맙다, 친구야” 친구와 약속을 지켰다. 오늘 오전 안양사에서 열린 막재에 참석했다. 지난주 일요일 육재 때는 시간을 잘못 파악하여 참석하지 못했다. 다 끝난 다음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대신 망자의 부인과 대화를 나누었다. 종무소에서 스님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에게 부탁을 받은 것은 3주전이다. 12월 6일 동생의 사십구재 막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장례식만 참석하고 스페인으로 갔기 때문에 일종의 대리참석을 부탁한 것이다. 어려운 부탁이었을 것이다.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믿는 바가 있기 때문에 부탁한 것이라 보여진다. 이런 부탁에 장고하면 안된다. 즉시 수락해야 한다. 일기일회(一機一會)이기 때문이다. 다시는 오지 않는 기회이고 오로지 한번 밖에 없는 일이다..

의혈 2020.12.07

친구약속을 지키고자

친구약속을 지키고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연말이라 예년 같으면 송년회 공지가 올라오지만 올해는 예외이다. 법회나 강연은 온라인 줌으로 하는 것이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럼에도 절에서 하는 행사에는 참여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십구재 같은 행사를 말한다. 친구에게 부탁을 받은 것이 있다. 자신의 동생 사십구재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현재 친구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 동생 임종을 보기 위하여 급히 귀국했는데 장례식만 치루고 곧바로 출국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스페인입국 문이 닫히기 전에 돌아 가야 한다고 했다. 친구는 오랜만에 나왔음에도 친구들을 보지도 못하고 급히 돌아가야 했다.  스페인친구의 부탁을 받고 사십구재 중에 한재는 참석하기로 했다. 장소는 안..

의혈 2020.11.29

지금은 꿀고구마철

지금은 꿀고구마철 고구마라고 해서 같은 고구마가 아니다. 꿀처럼 달콤한 고구마도 있다. 친구가 생산하는 황토고구마가 그것이다. 해남 황토농장에서 생산되는 꿀고구마를 말한다. 지금은 꿀고구마철이다. 해마다 이맘때 꿀고구마가 나온다. 올해는 약간 늦은 것 같다. 아마 장마때문일 것이다. 작년의 경우 시월 초에 나왔다. 작년에 써 놓은 글로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을 보고서 알았다. 꿀고구마철에는 고구마를 먹어야 한다. 먼저 친구 처에게 꿀고구마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글에 쓰기 위한 것이다. 꿀고구마 10키로 한박스에 택배비 포함하여 3만5천원이다. 어제 꿀고구마가 택배로 도착되었다. 해남에서 보낸지 하루만에 온 것이다. 개봉을 해보니 박스안에는 황토가 묻은 꿀고구마로 가득하다. 그러나 꿀고구마는 쩌 보아야 ..

의혈 2020.10.15

슬픔도 온라인으로

슬픔도 온라인으로 안양에서 강화까지는 먼 거리이다. 네비로 확인하니 78키로 거리이다.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린 것 같다. 그것도 퇴근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강화는 심리적으로 먼 거리이다. 강화에 갔었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강화는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곳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도로망이 잘 발달된 요즘 어디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다. 친구 장인상 공지가 떴다. 부고는 늘 예정에 없는 것이다. 경사는 보통 한달전에 뜨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는 급작스럽게 닥치는 일이기 때문에 예측불가능하고 대략 난감한 일이 된다. 명새기 상조팀장이다. 늘 그랬던 것 처럼 깃발과 화환을 챙겼다. 이런 때를 대비하여 십시일반..

의혈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