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17

껍질 옥수수 삶아먹기

껍질 옥수수 삶아먹기 마트에서 옥수수를 발견했다. 껍질채 있는 것이다. 나이 든 할머니가 잔뜩 쌓여 있는 옥수수 더미에서 고르고 있다. 이런 장면을 보자 사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쪄먹기에 도전하고자 했다. 마트에 가면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이 많다. 매번 사는 것만 사는데 색다른 먹거리도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마침 옥수수가 눈에 띄어 도전했다. 옥수수를 골랐다. 어느 것이 양품인지 알 수 없다. 크고 통통한 것 세 개 골랐다. 세 개에 2,670원이다. 옥수수를 어떻게 쪄먹어야 할까? 유투브에 '옥수수 맛있게 삶는 법'이 있다. 백종원 것을 봤다. 1년 전에 올린 것인데 조회수가 299만명이다. 백종원 방식대로 해 보았다. 껍질을 벗긴 옥수수를 끓는 물에 30분 삶았다. 소금을 넣으라고 해서 소..

음식절제 2022.08.08

호남식당에서 성(聖)스러운 식사를

호남식당에서 성(聖)스러운 식사를 식사는 성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김재상 선생이 한 말이다. 김재상 선생은 도반이다. 나이가 많은 도반이다. 경상대를 정년퇴임하고 남해도에서 꾸띠를 지어 놓고 살고 있다. 언젠가 김선생이 그렇게 말한 것을 들었다. 김선생은 왜 식사에 대하여 성스러운 것이라고 했을까? 아마도 수행자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고 본다. 오후불식하며 살아가는 수행자에게 있어서 식사는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도와 과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점심을 호남식당에서 했다. 안양로 건너편에 있다. 일부러 먼 거리까지 걸어가서 식사한 것은 구내지하식당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민휴가기간을 맞이 하여 이번 주는 쉰다. 점심값이 슬그슬금 올랐다. 부페식 대중식당의 경우 6천..

음식절제 2022.08.05

이 많은 마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많은 마늘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손님이 찾아 왔다. 불교대학 입학동기 M님이다. 사무실에 찾아 오는 몇 안되는 사람이다.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2004년 불교교양대학으로 인연 맺은 이래 지금까지 법우로 또는 도반으로 지내고 있다. 두 종류의 친구가 있다.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의 친구를 말한다. 현실공간의 친구는 정을 느낀다. 잔잔한 정이다. 우정이다. 그러나 가상공간의 친구는 그다지 정을 느낄 수 없다. 기계가 매개가 되어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원 스위치를 끄면 사라진다. 온라인 친구도 우정을 쌓을 수 있을까? 공감해 준다면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가져야 한다. 함께 차라도 한잔 마셔야 우정의 관계가 된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많다. M법우님은 마늘을 가지..

음식절제 2022.07.07

쪽파무침에 도전하고

쪽파무침에 도전하고 오늘 오전에 자료를 이메일로 발송함으로써 일이 끝났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 걸렸다. 고객이 재촉하는 바람에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첫 날 화요일에는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납기를 맞추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밤 늦게까지 아트웍 설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감이 있으면 가슴이 설레인다. 수입과 직결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다. 일터로 향할 때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오늘 아침이 그랬다. 혼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일인사업자라고 말한다. 어느 덧 18년 되었다. 모든 것을 혼자서 처리한다. 혼자 일하면 커피도 혼자 타 마셔야 하고 쓰레기통도 혼자 비워야 한다. 전자세금계산서도 혼자서 처리하고, 부가세 신고도 혼자서..

음식절제 2022.03.31

약이 되는 원추리 된장국

약이 되는 원추리 된장국 종종 여자 법우님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남편에게 하루 세 끼 밥을 차려 준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듣고서 "삼식이네."라고 말해 주었다. 하루 세 끼 아내가 차려 주는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세상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이다. 마치 시봉 받는 것처럼 밥상을 받을 때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일까? 맞벌이하면 누구든지 먼저 오는 사람이 밥해 놓아야 한다. 기다려서 같이 먹으면 더 좋다. 늦게 온 사람이 뒷정리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밥상을 받으려고 할 때 갈등이 생긴다. 오늘 점심 때 벼룩마트에 갔다. 낮에만 문을 여는 가게를 말한다. 채소와 과일 등 각종 먹거리를 싸게 파는 반짝시장이다. 대로 건너편에 대형마트가 있음에도 장사가 ..

음식절제 2022.03.29

안동에 가면 간고등어정식을 먹어야

안동에 가면 간고등어정식을 먹어야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12시간 동안 여행했다. 목적지는 안동 봉정사이다. 네비를 보니 220키로에 2시간 40분 걸린다. 실제로 3시간 반 걸렸다. 돌아오는 길에 희방사에 들렀다. 오늘 2사 순례한 것이다. 가족여행을 했다.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목적지에 이르자 1시가 넘었다. 봉정사 가까이에서 먹기로 했다. 그러나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와는 다른 양상이다. 경기도의 경우 어디를 가나 눈에 띄는 것이 식당이다. 그러나 한반도 내륙 깊숙한 곳에서는 좀처럼 식당을 보기가 힘들다. 목적지에 거의 가까이 이르러서야 식당을 볼 수 있었다. 이 식당을 놓치면 안될 것 같았다. 먹을 데가 없을 것 같았다. 봉정사 초입에 있는 별천궁이라는 식당이다. 식당 메뉴..

음식절제 2022.03.28

숙면에 좋다는 침향차(沈香茶)

숙면에 좋다는 침향차(沈香茶)차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차를 즐겨 마신다. 사무실에는 여러 종류의 차가 있다. 대부분 선물로 받은 것들이다. 내 돈으로 산 것은 드물다.돈주고 산 차가 있다. 코로나 이전 불교박람회 때 현장에서 산 것이다. 이에 대하여 '명상도 상품화되는 시대인가? 2019년 서울국제박람회'(https://m.blog.daum.net/bolee591/16159553)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때 침향차(沈香茶) 시음을 했었는데 독특한 향과 맛에 끌렸다. 무엇보다 숙면에 좋다고 했다. 평소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잠 못 이룰 때가 많은데 숙면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 산 것이다. 침향차를 아껴 마셨다. 이제 한봉지 남았다. 침향차 좋은 줄 알기 때문에 추가 구입하고자 했다. 설명..

음식절제 2022.03.26

김치 가지러 가는 날에

김치 가지러 가는 날에오늘은 김치 가지러 가는 날이다.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른 네 해 동안 늘 있는 일이다. 때로 무거운 김치를 전철로 가져다주기도 했다. 장모님은 퍼 주는데 있어서 아낌없는 것 같다. 남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두세 달에 한번은 김치 가지러 간다. 창동에 있는 장모댁로 간다.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이다. 양가 네 분에 중에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사람들은 주는데 인색하다. 나자신부터 그렇다. 가족에게 주는 것도 인색하다. 심지어 자신에게도 인색하다. 그래서 자타카에서는 인색한 자에 대하여 "그는 이러한 재물을 얻고도 자신을 위해 쓰지도 않고 남을 위해서도 보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재산가는 어느 정도로 인색했을까? 이에 대하여 자타카에서는 최상의 ..

음식절제 2022.03.06

분말 보이차를 보온병에

분말 보이차를 보온병에 보이차도 진화하는가. 분말 보이차도 있다. 뜨거운 물에 타마시는 것이다.며칠전 김도이 선생 댁에 갔었다. 가면 으례히 차를 대접한다. 그날은 달랐다. 차 같은데 커피 마시는 것 같았다. 분말 보이차이었던 것이다.보이차는 텀블러에 담겨 있었다. 들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커피를 타서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것과 같다.분말보이차 한곽을 선물 받았다. 보온병에 넣고 마셔야 한다. 집에는 크고 작은 보온병이 많다. 그 중에 작은 것을 일터에 가져다 놓았다. 오늘 하루일과를 보이차로 시작한다. 분말보이차 1그램을 보온병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다. 차같기도 하고 커피 같기도 한 독특한 맛이 난다. 맛도 시기에 따라 변하는 것 같다. 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커피에서..

음식절제 2021.12.28

점심민심을 접하고, 지역식당순례 35 이조식당 칼국수

점심민심을 접하고, 지역식당순례 35 이조식당 칼국수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면으로 먹기로 했다. 배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밥을 먹을 수 없다. 아침에 밥을 먹었더니 점심 생각이 없는 것이다. 이럴 때는 만두나 짜장면, 짬뽕, 칼국수, 빵이 좋다. 속을 꽉꽉 채워서는 안된다.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이다. 만안보건소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되었다. 코너를 돌 정도로 장사진이다. 오천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다고 하는데 눈 앞에서 실감한다. 그럼에도 장사는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무섭다고 하여 아무도 식당에서 먹으려 하지 않는다면 식당업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식당순례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 가 보지 않은 데를 찾아 가는 것이다. 오늘은 밥보다 면이기 때문에 면하는 집을 찾았다. 사무실 건물 구내식..

음식절제 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