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17

가난한 자도 재벌못지 않은 만족을, 식당순례 23 양평해장국

가난한 자도 재벌못지 않은 만족을, 식당순례 23 양평해장국 항상 출출함을 느낀다. 밥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것일까? 매일 먹는 밥이다. 먹고 난 다음 대여섯시간만 지나면 허기를 느낀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밥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행복일 것이다. 나는 밥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일까? 배고니까 먹는다. 이왕이면 더 잘 먹고자 한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식욕이 있는 한 먹는 욕심에서 해방될 수 없다. 수행을 하여 색계존재가 되어 기쁨을 먹고 살지 않는 한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 때로 간식도 하고 야식도 한다. 오늘은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오전 11시 반이 되었을 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번도 가 보지 않은데 가 보아야 한다. 코로나19시기에 골고루 가 보아야 한..

음식절제 2021.08.13

오늘 점심은 회냉면으로, 식당순례 22

오늘 점심은 회냉면으로, 식당순례 22 비가 내리고 있다. 이슬비 같은 가는 비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연일 뜨거운 날에 마침 내린 소나기처럼 반갑다. 날씨도 변화무쌍함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오늘도 집을 박차고 나왔다. 아침 일찍 나올 때 월요일인줄 알았다. 요일 개념이 없는 것이다. 일년 내내 사무실에 가다 보니 주말이 없다. 일인사업자에게는 월화수목금금금인 것이다. 이 나이가 되어 갈 때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집에만 있는다고 했을 때 끔찍하다. 집이 감옥처럼 느껴진다. 집을 탈출하여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다만 비용이 들어간다. 일감만 있으면 문제없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사무실에서 논다. 이것저것 할 것이 많다. 밀린 일도 하고 글도 쓴다. 요즘은 수행도 한다. 하루 2만..

음식절제 2021.08.01

만원짜리 한장으로 손 맛을

만원짜리 한장으로 손 맛을 가판마트에서 채소를 샀다. 양배추 큰 것 한통에 2천원, 대파 한단에 5백원, 찰토마토 12개에 3천원, 양파 큰 것으로 9개에 3천원, 애호박 3개에 천원이다. 모두 합하여 9,500원 들었다. 가판 마트는 비산사거리 이마트 맞은 편에 있다. 채소와 과일만 판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시간에만 장이 열린다. 가격은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요즘 채소철이다. 갖가지 채소가 쏟아져 나온다. 동시에 가격도 대폭 내려갔다. 대파 한단에 5백원이다. 지난 겨울에는 4,500원 하던 것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먹을 만해서 찾아온다. 정보를 아는 사람들이 단골처럼 찾아온다. 낮에는 줄을 설 정도이다. 대형마트가 코 앞에 있어도 장사가 잘 ..

음식절제 2021.07.13

깨끗이 비운 뼈다귀 해장국, 코19 동네식당순례 21편

깨끗이 비운 뼈다귀 해장국, 코19 동네식당순례 21편 푹푹 찌는 날씨이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날씨가 갑자기 뜨거워진 것 같다. 걷기에 부담을 느낄 정도이다.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보니 현재 29도이다. 그리 높은 온도는 아니다. 그 대신 습도가 75프로이다. 습도가 높아서 더욱더 덥게 느껴진다. 오늘 7월 12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4단계 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 방송에서는 마치 전쟁이나 난 것처럼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거리에서는 대체로 평온한 모습이다. 만안구 보건소 앞을 지날 때 줄이 서 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전조인 것 같다.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 식당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타격 받는다. 저녁에는 2인 이상 모임 가질 수 없다. 심지어 안양시 지침을 보면 ..

음식절제 2021.07.12

음식은 생명이다, 코19 동네식당순례 20편 평양만두국

아픈 사람에게 음식은 생명이다, 코19 동네식당순례 20편 평양만두국 참 좋은 날씨이다. 어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오늘 이런 날씨가 될 줄 알았다. 사무실에 가만 있을 수 없다.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갔다. 안양아트센터쪽으로 갔다. 일종의 산책코스이다. 명학공원으로 해서 한바퀴 빙 둘러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꾸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전 11시이면 점심을 먹어도 되는 시간이다. 특히 혼밥하는 사람이 그렇다. 산책길이 점심식당 찾는 길로 바뀌었다. 식당을 찾다 보니 안양아트센트를 한바퀴 돌게 되었다. 크고 잘 나가는 식당을 피한다. 허름한 식당이 목표가 된다. 코로나19시기에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식당을 찾아서 헤매다 갑자기 이런..

음식절제 2021.06.04

누가 프로페셔널인가?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9편 육해공짬뽕

누가 프로페셔널인가?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9편 육해공짬뽕 계절이 바뀌었나 보다. 어제 5월 13일 선풍기를 내 놓았다. 그 대신 히터가 그 자리에 들어 갔다. 마치 공수교대하는 것처럼 히터자리에 선풍기가 놓이게 되었다. 어제 부로 여름이 된 것 같다. 햇살이 따사롭다. 오월도 중순이다. 점심 때가 되어서 미리 보아 놓았던 식당으로 향했다. 역세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장사가 되지 않을 곳 같은 곳에 짬뽕집이 있었다. 이름하여 ‘오로지 짬뽕’이라 한다. 짬뽕만 파는 곳이다. 당연히 짜장면은 없다. 식당 가는 길에 보는 골목 풍경은 생존경쟁의 현장이나 다름 없다. 좁은 골목에 식당, 미용실, 부동산, 수퍼 등 다양한 가게가 있다. 이를 볼 때 마다 늘 생각하는 것은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살까?”에 ..

음식절제 2021.05.14

불공드리듯이 자신에게 공양(供養)을,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8편 수제돈가스

불공드리듯이 자신에게 공양(供養)을,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8편 수제돈가스 종종“공양하셨습니까?”라는 말을 듣는다. 밥 먹었느냐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밥 먹는 것을 공양(供養)이라고 말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이 세상에서 어느 종교도 밥 먹는 것을 공양한다고 말하는 종교는 없는 것 같다. 밥 먹는 것도 불공(佛供)드리듯이 하는 것이다. 오늘 점심공양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혼밥이다. 보통 집에 가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밖에서 먹어야 할 때는 한식당만 가지 않는다. 골고루 차별없이 가고자 한다. 코로나19시기에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할까? 점심시간이 되어서 안양아트센터(구 안양문예회관) 방향으로 가 보았다. 역세권에서 떨어진 곳이긴 하..

음식절제 2021.05.11

이제까지 가져다 먹은 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이제까지 가져다 먹은 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달랑무와 백김치를 가져왔다. 처가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처가라는 말이 무색하다. 장모님 홀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처가에 가면 늘 가져온다. 늘 챙겨 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김치이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등 갖가지 김치를 팔팔년 이후 가져다 먹고 있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한번도 집에서 김치를 담구어 본 적이 없다. 어제도 김치를 챙겨 주었다. 이번에는 백김치이다. 딸이 위장이 좋지 않다고 하여 백김치를 담구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맛보는 백김치이다. 짠맛에 씹는 맛이 난다. 요즘은 아들보다 딸인 것 같다. 처가집을 보면 그런 것 같다. 장모님은 딸과 친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있기는 하지만 무심하다. 아들 주려고 김치를 준비하지만 자주 오지 않..

음식절제 2021.05.03

순대국집에 왠 삼층석탑이,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7

순대국집에 왠 삼층석탑이,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17 의무적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의무적 글쓰기가 대표적이다. 어떤 것이든지 하루에 한 개는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이런 세월이 십년이 넘었다. 관성의 법칙이 있다. 멈추어 있는 것은 계속 멈추어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는 것은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글쓰기도 그렇다. 매일 의무적으로 쓰면 관성에 따라 매일 쓰게 된다. 그러나 쓰다 말다 하면 멈추게 된다. 멈춘 체 오래 있다 보면 계속 그대로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시기이다. 벌써 2년째이다. 백신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면 끝난다고 하는데 가보야 알 것 같다. 이런 때 의무적 식당순레를 하고 있다. 작년 연말부터 사무실 근처 식당을 한군데씩 가보는 것이다. 오늘 점심은 대로 건너편에 있..

음식절제 2021.04.26

원추리 나물 무침

원추리 나물 무침 꽃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봄에는 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새싹 먹거리도 있다. 이른바 제철 먹거리이다. 두릅을 비롯하여 냉이, 달래 등 새순 먹거리철이다. 부처님 주치의 지바까는 “약이 되지 않는 푸성귀가 없다.”고 했다. 제철에 나는 새순은 모두 약이 되는 것이다. 개심사 일주문 앞 사하촌 노점에서 새순 먹거리를 발견했다. 천장사에서 신임 주지스님과 차담을 마치고 개심사로 향했다. 수월거사와 함께 했다. 허정스님을 만나로 간 것이다. 페이스북에 천장사간 얘기를 올렸더니 봤던 것 같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글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요’ 추천도 없고 댓글도 없었지만 글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허정스님은 차담이 끝나면 개심사로 넘어오라고 했다. 개심사는 천장사와 ..

음식절제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