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절제 107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5탄, 썰렁한 카페테리아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5탄, 썰렁한 카페테리아 혹시나 해서 갔더니 역시나였다. 14층에 있는 식당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모양이다. 식판에 이것 저것 담아 먹어 보고자 했으나 댕기지 않는다. 돼지고기는 역겨운 냄새가 난다. 김치는 무늬만 김치일 뿐이다. 밥도 오래 된 것 같다. 먹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다. 어제 토요일 점심 때 식당순례를 했다. 코로나19시기에 먹어주고자 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맛집만 가서는 안된다. 단골만 가서도 안된다. 골고루 가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비의 식당순례가 된다. 고민하다가 큰 식당을 가 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한끼에 5,500원이다. 5000원 이상 식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500원이 초과되었다. 그러나 먹어 주기로 했기 때문에 식비..

음식절제 2020.11.22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4탄, 1인 샤브샤브는 각자 샤브샤브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4탄, 1인 샤브샤브는 각자 샤브샤브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매일 먹는 밥이다. 매일 먹다 보면 식상한다. 밥이 잘 먹히지 않는 것이다. 어떨 때는 밥이 딱딱할 때가 있다. 소화도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럴 경우 면종류가 부드럽다. 그렇다면 고기는? 니까야를 보면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도처에 있다. 그 중의 하나를 보면 “나는 오늘 이러이러한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었다. 아는 내일 이러이러한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것이다.”(A3.70)라는 구절이 있다. 또 “장로수행승들에게 훌륭하고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으로 손수 공양을 올려 흡족하게 대접했다.”(S41.2)라는 대목이 있다. 여기서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음식이 씹기에 잘..

음식절제 2020.11.17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3탄, 자가제면 칼국수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3탄, 자가제면 칼국수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점심시간에 고민했다. 늘 먹던 지하 한식부페식당은 오늘만큼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잠을 잘 자지 못한 관계로 무언가 얼큰한 것이 땡겼다. 처음에는 설렁탕을 생각했다. 육수의 감칠맛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따라 밥이 부담스럽다. 밥이 딱딱해서 씹기에도 소화시키기에도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남은 것은 면종류이다. 짜장면이나 짬뽕을 생각해 보았다. 너무 자극적이다. 특히 짬뽕 같은 경우 국물이 짜고 맵다. 설렁탕 국물 마시듯이 들이 마실 수 없다. 라면은 어떨까? 분식개념으로 순간적인 맛에 지나지 않는다. 먹고 나면 뒷끝이 좋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마침 칼국수집 간판이 보였다. 불과 다섯 평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이다. 눈 여겨 보던..

음식절제 2020.11.12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2탄, 썰렁한 동태탕집

코19 자비의 식당순례 2탄, 썰렁한 동태탕집 식당순례 두 번째이다. 이를 ‘코19 자비의 식당순례’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코로나직격탄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다. 흔히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 말한다. 소상공인의 마음은 소상공인이 안다. 지난번 추석을 앞두고 소상공인 긴급희망자금 지원이 있어서 백만원을 수령받은 바 있다. 아마 대부분 소상공인들이 수령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특별업종의 경우 지원금이 더 많다. 최대 200만원이다. 일반지원금에 비하여 두 배는 많은 것이다. 지원금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것이다.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은 지역주민들을 바라보고 산다. 타지역 사람들이 일부러 와서 먹지는 않는다. 설령 온다고 하더라도 교통비 등을 감안하면 손해이다...

음식절제 2020.10.20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자비의 식당순례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자비의 식당순례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점심때가 되면 고민이다. 이를 행복한 고민이라 할 수 있을까?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렇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먹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이라면 매번 닥치는 식사시간이 그다지 기대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 먹는 재미가 없다면 이 세상을 살 맛이 나지 않을 것이다. 허기가 지면 먹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먹는 즐거움도 빼 놓을 수 없다. 요즘 생존하기 위해서 먹는다기 보다는 먹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먹고 나면 포만감으로 인하여 또다시 먹을 수 없다. 짜장면이 맛있다고 하여 두 그릇, 세 그릇 먹을 수 없다. 그 이상 먹으라고 한다면 고문에 해당될 것이다. 한끼 잘..

음식절제 2020.10.13

유튜브를 보고 토란국을

유튜브를 보고 토란국을 지난주 토요일 하산 길에 토란을 샀다. 내비산 산림욕장 내에 있는 농장에서 산 것이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작은 가판대를 설치해 놓고 제철 먹거리를 파는 곳이다. 토란철인 것 같다. 토란 한봉지에 5천원이다. 마트 보다는 저렴할 것이다. 무엇보다 싱싱해서 좋다. 농장에서 막바로 캐낸 것을 팔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등산객이 팔아 주지 않으면 누가 사줄까? 상추 2천원어치를 합하여 모두 7천원어치 팔아 주었다. 땅에서 먹거리가 나온다. 파종하면 자연이 키워주는 것 같다. 땅과 햇볕, 그리고 물만 있으면 쑥쑥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농부는 파종할 때와 수확할 때만 간여하는 것 같다. 그러나 보살핌이 있어서 잘 자랄 것이다. 농부의 마음이 결실..

음식절제 2020.10.13

설렁탕 한그릇 먹은 힘으로

설렁탕 한그릇 먹은 힘으로 오천원이상 점심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일감이 없을 때 그렇다. 그러나 요즘 오천원 이하 점심은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찾아보면 있다. 롯데리아에서 제공하는 ‘착한점심’이 그것이다. 데리버거세트는 점심시간에 한하여 4천원이다. 예외 없는 법은 없다. 점심식사 비용 5천원을 어길 때가 있다는 것이다. 힘을 써야 할 때이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일을 마무리하고자 할 때 이른바 ‘보양식’을 먹는다. 최근 두 주간 일이 없었다. 갑자기 일감이 뚝 끊기자 할 일이 없었다. 이럴 경우 “일이 왜 없을까?”라며 초조해한다.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철철 남는 시간에 글을 쓴다. 하루 한 개가 원칙이지만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는 두 개도 되고 세 개도 된다. 지난주 금요일..

음식절제 2020.09.29

만원짜리 한장의 위력

만원짜리 한장의 위력 돈 만원을 들고 나가면 살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눈을 돌려 보면 한아름 살 수 있다. 그것도 흡족하게 살 수 있다. 오늘도 하루 해가 밝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의무적 글쓰기이다. 글쓰기 소재는 고갈되는 법이 없다. 전날에 생각해 두었던 것을 쓰기 때문이다. 대강 써 놓을 것을 머리 속에 입력해 놓으면 익는다. 세수할 때, 특히 머리 감을 때 좋은 생각이 떠 오른다.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메모앱에 기록해 둔다. 키워드만 써 놓아도 효과적이다. 한번 일어난 생각은 기록해 두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뒤이어 일어나는 생각에 까맣게 망각된다. 그래서 좋은 생각이 떠 오르면 길을 가다가도 멈추어서 기록해 둔다. 아침 일찍 아지트로 간다. 떠..

음식절제 2020.09.17

노점 먹거리를 기쁨으로

노점 먹거리를 기쁨으로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 세끼, 삼시세끼 먹어야 한다. 끊임없이 먹어 대는 모습을 보면 사실상 동물과 다름없다. 동물은 틈만 나면 먹는다. 먹기 위해서 살고, 살기 위해서 먹는 것과 같다. 인간도 동물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먹는다. 삼시세끼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간식도 먹고 야식도 먹는다. 들이나 밭에서 일하면 세참을 먹는다.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줄기차게 먹는다. 납기에 쫓겨 마음이 다급해지면 집중하게 된다. 머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허기를 느낀다. 그것도 쓰러질 정도로 허기를 느낄 때 허겁지겁 집어 넣는다. 그럴 때는 쵸콜릿이 좋다. 한개에 천원 하는 땅콩이 버무려진 쵸콜릿이다.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을까? 먹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

음식절제 2020.06.22

삼각김밥과 절구커피

삼각김밥과 절구커피 이른 아침 6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이다. 사람들은 일요일 아침에는 늦잠 자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사무실로 부리나케 달려 가는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의무적 글쓰기를 말한다. 쉬는날이라고 하여 쓰지 않거나 기분 나쁘다고 쓰지 않는다면 의무적 글쓰기가 아니다. 집에서 식사하게 되면 한시간이 늦을 수 있다. 신속히 빠져나와야 한다. 가는 곳은 편의점이다. 만안구청 옆에 있는 곳이다. 인연 맺은지 10년은 넘은 것 같다.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데 10년 동안 얼굴은 변한것 같지 않다. 매번 보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먹는 것은 삼각김밥이다. 700원시절부터 시작하여 천원을 거쳐 이제 1,400원 시대가 되었다. 김밥 하나로 아침을 때우는 것이다..

음식절제 2020.06.14